증권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의 착륙 사고가 당분간 주가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객기 추락사고라는 악재를 입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대형 사고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 발생이 불가피한데다 기업 이미지 손실 등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8일 하나대투증권은 추락한 항공기의 경우 장부가의 대략 80%가 기체보험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3분기에 대략 200억원의 기타영업외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조3963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한 -243억 원으로 시장컨센서스인 108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올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조정시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고기 소실로 영업상 차질 발생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번달 B777, A330-300 2대의 신형 여객기 도입이 예정돼 있어 영업상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 OZ214편은 지난 6일 오후 4시 35분께 인천을 출발해 지난 7일 새벽 3시 28분(한국시각)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28번 활주로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
이 항공기에는 총 291명(비즈니스 클래스 19명, 일반석 272명)이 탑승했으며 한국인은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으로 파악됐다. 사고로 현재까지 중국인 2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조사단(6명)을 파견해 오늘 새벽 6시, 현지 시각으로 오후 2시에 사고기 조종사들을 면담하고 본격적인 사고조사에 들어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