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이 한 단계 하락했다. 경기둔화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항공기 도입 등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 증가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화물운송 부문은 미국, 유럽 등 주요 항공화물 수입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2011년 이후 실적 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해소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장기 항공기 도입 계획에 따라 73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해 2016년까지 재무적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도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2년 기준 국내 국제선 여객의 30.3%, 국제선 화물의 32.8%를 점유하고 있으며, 2013년 3월말 여객기 121대, 화물기 28대 등 총 149대(임대 항공기 제외)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