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重·대우조선, 2300억 투입해 무탄소·디지털전환 기술개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 3’가 올해 2340억원을 투입해 조선업의 미래를 위한 시설투자를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1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조선업계의 주요 현안과 애로사항,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조선업계에서는 인력의 적기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에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과 외국인 인력 도입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또한 최근 선가상승에 따른 금융권의 선수금환급보증(RG) 한도 상향, 국산 기술을 적용한 조선기자재의 실선 적용 확대 등도 요청했다. 

특히 조선사들은 올해 234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 추진 선박, 탄소 포집장치, 스마트십 데이터플랫폼 등 무탄소․디지털전환 기술개발과 함께, 스마트 야드, 친환경 설비 구축 등 조선업의 미래를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조선업계가 세계 경쟁력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정부도 인력확충과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 등 3대 분야의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인력 확충 ▲설계·엔니지어링 등 전문인력 양성 ▲외국인력 도입 제도개선 등 종합적인 인력 확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와 업계가 기술개발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추진선 등 저탄소선박 및 주력선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선박 및 자율운항 선박 시장을 선제적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미래 잠재력이 큰 사업영역도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생태계 조성과 관련해 조선소와 기자재업체까지 생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 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수주물량 이행을 위한 금융애로 해소 등 중소조선사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이뤄나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조만간 ‘조선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현재의 호황기를 놓치지 않고 국내 조선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전략을 마련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