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더쉬핑, 한중항로 세번째 배편 신설…인천-징탕·황화서비스 뱃고동

중국 선사 허더(合德·Hede) 인터내셔널쉬핑이 인천항과 모항인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 징탕(京唐)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했다. 허더쉬핑은 602TEU급 일반화물선 <사오윈>(紹云·SHAO YUN)호 1척을 배선해 인천-징탕-황화(黃驊)를 오가는 셔틀 항로 인천-황하서비스(HIS)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인천항 이용 터미널은 한진(HJIT)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창저우시 황화항을 연결하는 배편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더쉬핑은 한중 양국 해운당국에 이 같은 내용의 신항로 개설 신청서를 제출해 최근 승인을 받았다. 한중 양국은 지난 2019년 열린 해운회담에서 기존 항로에 추가 선박을 투입할 땐 평균 소석률(화물적재율)을 토대로 항로 신설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허더쉬핑은 평택을 기점으로 징탕을 운항하는 항로를 운영 중이다. 평택과 인천은 별도의 항권으로 운영된다. 

신항로는 매주 화요일 인천을 출발해 목요일과 금요일 각각 징탕과 황화항을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왕복 운항 기간은 총 7일이다. <사오윈>호는 지난 22일 HJIT에서 첫 출항에 나섰다. 이로써 이 선사는 한중 구간 컨테이너선 항로를 총 3편으로 늘렸다. 600TEU급 <신핑>호가 평택-징탕-웨이팡, 340TEU급 <지펑>호가 부산-징탕-웨이팡 구간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사장(가운데)과 <사오윈> 선장을 비롯해 허더쉬핑 직원들이  신항로 개설을 기념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3월 중국 주요 항만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연결하는 노선을 개설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북미항로에 진출했다. 북미 노선엔 자국 상하이 닝보 난사 황화항을 취항한다. 

이 선사는 중국 탕산항그룹이 설립한 외항해운사로, 징탕항에 본사를 두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54척 8만1000TEU의 컨테이너선을 운항해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 25위에 올라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신항로 개설로 우리나라 수도권과 중국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지역 간 물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천에서 중앙아시아로 수출되는 중고자동차를 황화항에서 TCR(중국횡단철도)로 환적 수송하는 등 연간 5만TEU의 물동량 창출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IPA 김상기 운영부사장은 “이번 신규항로 개설로 허베이 지역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중국 수출입 화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화주 대상 발로 뛰는 마케팅을 통해 인천항의 항로서비스에 대해 널리 알리고 수출입 화주의 물류비 절감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