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14:40

아프리카항로/ 선복 부족·체선 악화에 운임 상승…물동량은 뒷걸음질

남아공 더반항 적체 심화


아프리카항로는 물동량 약세 속에 선복 부족 여파로 운임은 강세를 보였다. 지난 9월 중국에서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물량 밀어내기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선복 확보에 난항을 겪은 데 이어 10월 들어서 주요 항만의 체선이 악화하면서 한국발 물동량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항으로 실어 나른 20피트 컨테이너(TEU)는 349개로, 전월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토고 로메행은 7% 빠진217TEU에 그쳤다. 반면 가나 테마행은 589TEU로 15% 증가하며 희비가 갈렸다.

동안 케냐 몸바사행은 465TEU로 전월보다 4% 성장했으나,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1% 소폭 감소한 287TEU를 기록했다. 특히 남아공행 물동량은 362TEU로 40% 후퇴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같은 선복 부족 현상은 해상 수출 운임은 전달보다 상승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10월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4330달러로 전월보다 12% 올랐으며, 테마행은 4% 인상된 3330달러가 적용됐다. 운임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남아공이다.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각각 26% 22% 상승한 3780달러 3880달러가 부과됐다. 동안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몸바사행은 3710달러, 다르에스살람행은 3770달러가 적용됐다.

10월19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서아프리카행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652달러로 전월보다 6% 떨어졌으나, 남아프리카행은 13% 오른 4246달러로 집계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10월16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은 4173달러, 더반행은 3979달러로 각각 7% 29%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몸바사행은 3399달러로, 한 달 전보다 1달러 떨어진 걸로 나타났다. 

한편 더반항과 모잠비크 베이라항의 적체 문제는 더욱 심화된 걸로 나타났다. 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 지연이 지속되면서 선박 대기 일수가 8일에서 10일로, 한 달 새 이틀가량 늘어났다.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케이프타운항을 비롯해 대기 일수가 감소한 테마항, 몸바사항 등과 상반된 행보다.

혼잡이 심각한 항만을 취항하는 일부 선사들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TEU당 200달러의 항만혼잡할증료(PCS)를 징수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항만 인프라 악화로 선박 운영의 어려움이 커졌고 운임 변동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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