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1 16:30

자생력 갖춘 전문 물류업체 육성 시책 절실하다

글로벌 경제 체제하에서 물류비에 대한 국가나 기업의 관심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물류산업이나 물류체계는 선진국과 비교시 아직 후진성을 띠고 있어 이의 개선이 화급한 실정이다.

실례로 국가물류비가 급증하면서 국가물류비의 GDP(국내 총생산) 대비 비중이 2000년 16.3%에서 2008년 17.4%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국가물류비는 수송, 보관·창고, 하역, 포장, 물류 정보 및 일반관리 부문에서 투입된 국가차원의 총비용을 말한다.

국가물류비는 증가하는 반면 국가물류비의 물류활동 부가가치 대비 비중은 2004년 53.5%를 정점으로 하락, 2008년에는 43.0%로 나타나 물류업계의 가치 창출력이 저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물류비도 지난 2001년 89조원에서 2009년 152조원으로 연평균 6.9%가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감소세를 보이며 2009년 6.6%를 기록했지만 일본 4.8%보단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업물류비중 위탁물류비가 2005년 42.9%에서 2009년에는 39.6%로 하락했으나 자가물류비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내부시장에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물류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면서 물류부문의 효율성은 저하되고 있어 물류산업의 구조적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일본의 물류자회사 사례분석을 통해 물류 전문업체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장기적으로 국내 물류산업도 일본 물류자회사의 구조적 문제점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변화가 예상돼 이에 대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경영환경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글로벌화, SCM(공급망 관리) 구축 그리고 연결회계 중심의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으로 변화하고 있어 물류부문의 역량 강화가 현안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그룹 물류자회사인 2자물류(2PL)에 의한 물류시장 조각화 초래로 전문역량 확충, 업체 대형화의 구조적 걸림돌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자회사인 2PL 중심으로 경쟁구조가 형성되면서 물류시장은 분산, 조각화돼 업체의 대형화 실현은 심히 어렵게 되고 아울러 3자물류(3PL)업체가 2PL기업 대해 운송과 같은 일부 기능을 재하청받아 물류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통합물류업체로의 성장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이에 따라 물류전문업체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관련 제도를 개편하고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PL기업도 인증되고 있는 현재의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로는 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상당히 요원하다는 것이 물류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물류기업들은 단순물류 기능에서 벗어나서 3PL의 역량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정기업의 물류업무 전체를 일괄 위탁받는 토탈 아웃소싱에서 요청되는 물류진단, 유통가공서비스, 물류센터 운영 등 기존 운송, 보관업무에서 탈피, 물류 전반의 기능을 갖추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화주기업의 글로벌 경영에 부합된 국내와 해외가 효율적으로 연계된 물류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하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춘 전문 물류업체를 적극 육성하는 정책 추진이야말로 국가 물류경쟁력를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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