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은 김현겸(
아래 사진) 회장이 중국에서 열린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행사에 참석해 세계 최대 항만 운영사인 상하이국제항무그룹(SIPG)과 부산-상하이 크루즈 페리 신규 노선 개발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4~25일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국제항그룹(SIPG)과 부산-상하이 간 주 2항차 크루즈 페리 노선을 신규 개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SIPG는 16년 연속 세계 1위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항의 운영사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있다. 지난해 5506만TEU의 화물을 처리하며 16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양측은 SIPG가 운영하는 장화방(張華浜) 터미널을 활용하면 카페리선이 적체 없이 안정적인 입출항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노선이 출범하면 부산과 중국을 잇는 유일한 여객선 항로가 열리게 된다.
김현겸 회장은 부산-상하이 노선을 그룹 코스닥 상장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회장은 방중 기간 동안 중국 최대 물류기업인 시노트란스(Sinotrans) 고위급 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쓰촨 내륙까지 확장하는 특송망 구축 등 해운·물류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팬스타와 시노트란스는 중국 웨이하이와 일본 오사카, 부산을 연결하는 로로선 항로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 밖에 김 회장은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센츄리시티 컨벤션센터에서 2026 APEC 부대행사로 열린 ‘데이터와 AI(인공지능)의 산업전환 촉진 역할’ 국제회의에 물류 분야 연사로 참석해 한국 해운물류기업의 AI 전환(AX)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회장인 팬스타가 물류 업무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재편하는 한편 자사 물류 데이터를 학습한 물류 특화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화물·항만·창고 업무 효율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청두 CFS(컨테이너집화장)와 철도망, 부산항을 연결하는 복합운송 루트와 특송망 구축 ▲화물·통관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협력 ▲부산 환적을 활용한 쓰촨발 한·일 정기 노선 공동 개발 등의 협력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쓰촨에서 나오는 화물을 부산을 거쳐 일본까지 잇는 저비용 특송망이 구축되면 전자상거래 소형 화물(LCL)을 포함한 쓰촨성 수출 화물이 기존 해상 운송 대비 크게 단축된 시간에 한국·일본 시장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데이터국과 공업정보화부, 쓰촨성 인민정부 등이 주최한 이날 행사엔 류례훙(劉烈宏) 중국 국가데이터국 국장(장관급), 쓰촨성 성장, 청두시 시장 등 고위급 정부 인사들과 머스크, 페이팔, IBM, 퀄컴, 파나소닉, 히타치, 프로로지스 등 글로벌기업 대표자가 대거 참석했다.
김현겸 회장은 “이번 APEC 무대는 팬스타의 AI 물류 역량을 아시아태평양에 알리는 자리였다”며 “SIPG와의 부산-상하이 노선 협의를 시작으로 부산을 다시 중국과 잇는 관문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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