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8 09:31

머스크라인 “현대상선 인수 계획 없다”

유럽항로 성수기 진입…하반기 안정적 실적 예상
한국시장, 전략적 네트워크 개설에 매우 중요
▲머스크라인 아시아태평양지역 로버트 얀 반 트루이옌 CEO(사진 오른쪽)와 한국머스크 의 루페쉬 자인 대표가 한국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머스크라인의 로버트 얀 반 트루이옌 아태지역 CEO(최고경영자)는 이미 여러번 한국을 찾았지만 이번 방문은 특별했다. 머스크라인이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언론과 만났기 때문이다. 이례적인 머스크라인의 행보에는 지난해 불어 닥친 변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구조조정과 전략수정 등 대변혁을 꾀했다. 머스크라인은 이제 한국시장을 겨냥한 대외적인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6일 포포인츠바이쉐라톤호텔에서 만난 로버트 얀 트루이옌 CEO는 아시아에서 한국시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리적인 이점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하는데다 수출입 의존이 커 전략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트루이옌 CEO는 “우리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계를 이어왔고 시장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새로운 네트워크를 개설할 때 한국은 지리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고 부산과 광양항에 모두 기항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비용을 따져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배석한 한국머스크 루페쉬 제인 대표는 “특히 한국의 주요 화주들이 전 세계에 물류공급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한국에서 7~8개월 근무하는 동안 한국시장이 전 세계 교역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생각보다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트루이옌 CEO는 “현재 정기선 시황이 선사들에겐 불리하지만 한국은 점점 더 성장하고 있고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머스크라인도 한국 화주들과 같이 성장해 나가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상선이 2M 가입을 결정지었다. 디얼라이언스 가입에 집중하던 현대상선의 2M 가입 승인은 매우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MSC와 2M얼라이언스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라인은 현대상선의 합류에 북미항로에서의 시장점유율 강화를 가장 우선으로 뒀다. 

트루이옌 CEO는 “현대상선은 아시아-북미항로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얼라이언스 참여를 결정했다”며 “현재 공동운항 MOU만 체결한 상태로 향후 기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 나가겠지만 현대상선의 참여는 북미항로의 강점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미 유럽항로에서는 타 얼라이언스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2M이지만 북미항로에서는 2017년 운영될 디얼라이언스와 오션얼라이언스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낮다. 머스크라인은 현대상선을 통해 북미항로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향후 머스크라인과의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인수 의도는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모두에 대해서도 인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머스크라인은 글로벌 해운업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비용 절감과 시장지배력 확대 차원에서 현대상선과의 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루페쉬 제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보면 미주 소비가 살아나고 있고, 유럽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의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란 시장이 열렸고, 인도도 거대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은 다른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트루이옌 CEO는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발 수요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아시아-유럽항로는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한국발 소석률(선복대비화물적재율)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이뤄져도 FTA가 체결되면 오히려 교역량이 늘어나는 장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기선시장은 선사들이 얼라이언스별로 뭉쳐 대대적인 공동운항에 나서고 있다. 개별 선사로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트루이옌 CEO는 “선사들에게는 각자 선박을 운항하는 것보다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공동운항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향후 정기선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얼라이언스별로 선사들이 지속적으로 뭉칠 것”이라고 말했다.  

루페쉬 제인 대표는 “상반기는 전년대비 수출입물량이 하락했지만 7월 현재 소석률을 볼 때 안정적인 하반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시장도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머스크라인뿐만 아니라 다른 선사들도 아시아-유럽항로에서 긍정적인 소석률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루이옌 CEO는 “한국 화주들의 경우, 중국의 브랜드 제품이 늘어나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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