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7 17:26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철도 연결 문제와 관련, 북한의 철도 개선에 수억달러를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내 경제단체와의 오찬간담회에서 한.러 양국간 협력관계를 강조면서 철도 연결문제와 관련,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관심을 보였다"며 "러시아는 북한 철도를 개선하는데 수억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TSR를 얼마전에 타봤다"며 "TSR의 기술 및 관리체계 수준은 높다"고 소개한 뒤 "(북한 연결노선이) 서해안(경의선)이 될지, 동해안(경원선)이 될지는 크게 문제되지 않으며 양쪽을 다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간 정세에 대해 "평화를 위한 모든 것을 러시아가 지지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러시아에 오도록 초청했다" 며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러 양국 관계와 관련, "10년전 수교는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일이었다" 며 양국간 관계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의 역할을 과대평가 하지 않지만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분야는 아직 만족할 수 없다"며 에너지, 첨단기술 등 분야의 협력 확대 여지를 지적하고 가스전 개발, 철도 연결 프로젝트 등이 남북간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우선은 남북간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북한에 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11살때부터 유도를 배운 것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에게 대한유도협회를 대표해 유도 명예 7단 자격증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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