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7 16:58

대만 에버그린, 1.2만TEU급 선박 좌초사고…공동해손 선언

두차례 인양시도 모두 실패…준설 후 이달 19일 재시도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좌초 당한 대형 컨테이너선의 구난에 어려움을 겪자 공동해손(GA)을 선언했다. 

에버그린의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에버포워드>(Ever Forward)호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13일 오전 미국 동부 지역 볼티모어항 시거트머린터미널을 출발한 뒤 같은 날 저녁 체서피크만 해상에서 좌초했다. 선박의 수심(흘수)은 13m지만 사고가 난 해역의 수심은 8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 홍콩 법인에서 소유하고 있는 <에버포워드>호는 2020년 9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지어졌다. 홍콩에 국적을 두고 있고 선박검사증서는 영국선급(LR)에서 취득했다. 선주배상책임보험(P&I보험)은 노르웨이 가르(Gard)에 가입해 있다. 아시아와 미국 동안을 연결하는 오션얼라이언스의 AUE 서비스를 운항 중이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번 사고로 선체 손상이나 선원과 화물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기름 유출이나 해양 오염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선박 인양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에버그린은 미국 해양구난회사 돈존스미트를 기용했다. 구난회사는 지난달 20일 배 주변을 준설한 뒤 밀물 시간을 기다려 29일과 30일 이틀간 배를 진흙 바닥에서 건져내려고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구난회사는 다음 인양 시기를 만조가 돌아오는 4월19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선박 주변 해저를 13.1m까지 준설하고 2대의 대형 바지크레인을 동원해 선박에 실려 있는 컨테이너 화물을 내리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난이 여의치 않자 에버그린은 지난달 31일 1년 전 이집트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된 <에버기븐>호처럼 공동해손(GA)을 선언하고 정산인(adjuster)으로 영국 리처스호그린들리를 임명했다.

공동해손은 해난 사고를 당한 선박과 화물이 공동으로 피해금액을 분담하는 제도다. 공동해손이 성립하려면 ▲복수의 항해단체가 존재할 것 ▲공동위험이 현실적으로 절박할 것 ▲처분이 공동의 안전을 위하고 합리적이고 고의적인 행위일 것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에버기븐>호 사고에선 수에즈운하 차단으로 막대한 물류피해가 발생하자 선주사인 일본 쇼에이기센이 공동해손을 선언했다. 싱가포르 선사 익스프레스피더스도 같은 해 5월 스리랑카 해안에서 발생한 자사 선박 화재사고를 공동해손으로 처리했다. 2018년 3월 싱가포르에서 수에즈로 항해하다 화재가 난 <머스크호남>호의 선주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에버그린은 좌초에서 벗어난 뒤 다음 항구에 선박이 도착하면 원활하게 화물을 인도하고자 공동해손에 필요한 서류를 모든 화주와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등 선복을 임차한 선사들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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