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12 09:35

지방자치단체 대북교류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남북간의 화해및 협력 분위기 속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부산시와 강원, 전북도 등이 대북사업에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이는 지자체로 꼽히고 서울, 인천, 광주, 대전, 경기, 충남, 제주 등 다른 지자체도 `대북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작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 금강산 성화 채화를 성공시킨 부산시는 내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4차 아시안게임에 북한의 참여를 추진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북한 영화와 영화인을 초청할 계획이다.
연어 공동방류사업을 성사시킨 강원도는 씨감자 원종장 및 연어 부화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특히 철원군은 북한지역 철원군과 농업교류를 이루고 궁예.태봉국 학술회의 및 태봉제에 북철원의 참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북측과 춘향전 공연을 이뤄낸 전북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의 교류 추진 합의에 따라 남원 춘향제에 북한예술단체를 초청하고 황해남도 해주시와 문화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시는 서울-평양 축구대회에다 강동구와 평양 강동군의 자매결연, 인천시는 황해남도 옹진군과 자매결연, 광주시는 올해 광주 김치대축제에 북한 김치출품과 내년 광주 비엔날레에 북한 작품 전시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또 대전시는 제2차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총회에 북한과학도시 초청사업, 경기도는 세계 도자기 엑스포에 북한 참가, 충남도는 올해 전국체전 성화 채화와 특산물교류전 및 내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북한 참여, 제주도는 평화통일염원 합수.합토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지역 실정에 맞고 상호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안을 남북 지자체간 교류협력 사업으로 우선 선정해 추진토록 할 계획"이라며 "남북관계 진전 및 지역 형평성 등을 고려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자체의 남북교류협력 참여 확대는 교류협력 주체의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 주민의 동질성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북한전문가는 "지자체의 대북교류가 민선 단체장의 업적 홍보를 위한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통일부와 지역 시민단체가 선의의 감시 활동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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