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항로는 연초 침체에서 벗어나 물동량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비롯해 극동 러시아 항만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1만4100개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3월 초엔 주간 물동량이 2000TEU 밑으로 추락하는 등 부진했던 한러항로는 3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1~2월은 한러항로가 비수기인 탓에 물동량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지만, 여름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부진을 털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취항선사는 “5월 초 한국과 중국의 연휴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 주당 4000TEU대에 육박할 만큼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5월 현재 취항 선사들의 화물적재율(소석률)은 60~90% 수준이다.
러시아 선사 판다익스프레스라인이 부산항과 극동러시아를 잇는 항로 재편에 나섰다. 이 선사는 6월부로 우리나라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노선(라인1)에서 부산항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휴항한다. 대신 부산항 서비스는 나홋카를 연결하는 노선(라인2)에서 이어간다. 기항지는 나홋카-톈진-상하이-나홋카-르자오-닝보-부산-나홋카 순이다.
또 러시아 페스코는 경쟁력 제고와 채산성 확보를 위해 선대 개편을 도모한다.
현재 극동러시아 항만에선 선적과 하역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발차 대기 기간은 1~2주로, 양호한 편이다.
한러항로는 시황이 살아나고 있지만 운임은 전월보다 소폭 떨어졌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5월 한러항로 선사 소유 컨테이너(COC) 기준 운임은 800~3300달러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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