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5 17:45

해양수산계 “해수부 부산 이전이 대도약 디딤돌 되길”

신년인사회에 전직 해수부 장차관 총출동


해양수산 분야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부산 시대를 개막한 해양수산부와 대한민국 해양수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염원했다.

김성범(2번째 사진)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2026년은 해양수산부가 출범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부산으로 이전해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첫 해”라면서 5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소개했다.

김 대행은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며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실시하고 해양 수도권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또 “친환경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해운 항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자율 운항 선박 핵심 기술 개발을 본격 착수하고 광양에서 스마트 항만 기술을 실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명 존중 문화를 정착하고 해양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여객선 항만 어선 등 해양수산 사업장의 맞춤형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중국 불법 어선 대응 방식을 퇴거에서 나포로 전환해 해양 주권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선원들에게 초고속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해 바다에서도 가족과의 소통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해양수도 로드맵 조속히 수립

이 밖에 과도한 어선 세력을 집중 감척하고 어선을 대형화 현대화하는 등 전통 수산업을 혁신하는 한편 어촌을 숙박 체험형 프로그램을 갖춘 지역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키고 해양 레저, 해양 치유와 같은 지역별 해양 관광 거점을 조성해 연안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양수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상 풍력 개발에 어민과 수협이 함께 참여하는 이익 공유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 대행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두고 많은 분들이 한편으로 기대하고 한편으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 것을 잘 안다”며 “저를 비롯한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부산에 잘 정착하고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서 해양수산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최윤희(3번째 사진)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은 만성적인 해양 인력 부족과 친환경 선박 건조, 대체 연료 개발, AI(인공지능) 기반 체계 구축, 유사시 전쟁 물자를 수송할 동원 선박 제도 개선 등을 해양 분야의 중차대한 당면 과제로 꼽으면서 “정부와 국민, 조선 해운 수산 항만 물류인이 일심동체가 돼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의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해양수산은 국제적으로 저탄소 규제가 본격화하고 국내적으로 노동력이 감소하고 기후 위기가 일상화되는 삼중고에 처해 있다”며 “인류 생명의 보고인 바다에서 일하는 해양수산인들이 2026년 한 해 불굴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정성을 쏟겠다”고 덕담했다.

“KSS해운 박종규 회장에게 들어서 해운산업의 어려움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10년 전 해외에서 거들떠도 안 보던 김이 지금은 검은 반도체가 될 만큼 해양수산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 왔다”며 “현장 중심의 국정을 펼치기 위해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게 해양수산인들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출범 30주년 부산항 개항 150주년 

조용화 한국도선사협회 회장은 건배사에서 “해양수산부가 중앙부처로서 유일하게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위상을 크게 높이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해양수산업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힘차게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영석 한국선급 회장은 “병오년은 해양수산부 출범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해양수도 부산 시대 개막과 함께 북극항로 개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역사적인 원년이 되고 우리 주변을 둘러싼 3면의 바다가 우리 해양수산 가족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날 행사엔 해수부 전직 장차관이 대거 참석해 부산 시대를 새롭게 열어젖힌 해수부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유삼남 허성관 김성진 강무현 유기준 윤진숙 김영석 문성혁 조승환 전 장관과 유정석 최장현 김양수 송상근 전 차관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밖에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과 정태순 한해총 명예회장,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명예총장,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이채익 해운조합 이사장, 노삼석 항만물류협회 회장,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 김일동 예선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종태 해기사협회 회장,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 황학범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 관가와 해양수산 업단체 인사 350여 명이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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