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선단 확장과 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 전환 등에 약 29조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톱티어 선사로 도약을 꾀한다. 컨테이너와 벌크사업에 지난 2024년 세웠던 중장기 전략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하하는 한편, 물류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 종합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HMM은 이 같은 내용의 목표를 실현하고자 2030년까지 총 29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2030 중장기 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2030년 컨선단 147만TEU 달성 목표
HMM은 2년 전 제시한 23조5000억원보다 24% 늘어난 29조1000억원을 ‘2030 중장기 전략’을 실현하는 데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투자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매출액 17조3127억원, 자산 45조9398억원 규모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목표 매출액은 2년 전 중장기 전략에서 발표한 15조540억원에서 15%, 자산은 43조2000억원에서 6% 각각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총 투자액 29조1000억원 중 66%인 19조2000억원을 컨테이너사업에 투하한다. 이는 2년 전 발표한 16조9000억원에서 14% 늘어난 수치다. (
해사물류통계 ‘HMM '2030 중장기전략' 원본·개정 비교’ 참고)
HMM은 현재 101만TEU(96척)인 컨테이너선단을 2030년 147만TEU(166척)로 46% 증강한다. 앞서 발표한 목표치 155만TEU(130척)와 비교해 선복량은 축소하는 한편, 운항 척수는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중 현재 11척에 그치는 저탄소 연료 추진 선박을 2030년 64척으로 확충해 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한다.
특히 이번 중장기 계획에 새롭게 담은 허브 앤드 스포크(거점과 지선)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노선을 다변화하고 거점 지역 내 점유율을 확대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90%인 원양항로 비중을 2030년 76%로 낮추고, 10%에 그치는 근해노선의 비중을 24%로 확대한다. 현재 운영 중인 66개의 컨테이너선서비스도 85개로 늘린다.
또 HMM은 늘어나는 선복량 확장에 발맞춰 컨테이너 박스 신조에 2024년 1조7000억원보다 6% 늘어난 1조8000억원, 통합물류사업 확대에 2년 전 4조2000억원에서 12% 증가한 4조7000억원을 2030년까지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선사 측은 “원양·근해 간 적정 비중을 유지하고 노선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벌크사업 투자액 2년전 대비 52% 늘어
벌크사업에는 2024년 제시한 5조6000억원보다 52% 늘어난 8조5000억원을 2030년까지 투입해 선단 확장을 꾀할 방침이다. 이는 총 투자액 29조1000억원 중 29%에 해당한다.
현재 62척인 벌크선단 규모를 2030년 110척(1352만t(재화중량톤수·DWT)으로 늘려 지정학적 리스크와 시황 변동성에 대응 가능한 안정적인 화물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2년 전 발표한 1256만t에서 8% 확대된 수치다.
아울러 HMM은 국내 대표 벌크선사로 도약하고자 현재 55%인 장기운송계약 비중을 71%로 끌어올리는 한편, 현재 8척인 저탄소 연료 추진 선박을 2030년 37척까지 늘린다.
HMM은 “수익 안정성과 미래 성장성을 고려한 핵심 자산 위주의 선택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HMM은 컨테이너와 벌크사업을 제외한 디지털 전환과 기타 투자에 1조3000억원을 배정했다. 2024년 중장기 전략에서 제시한 1조원에서 30% 늘어난 금액을 투입해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방침이다.
선사들 항만지배력 확대에 물류인프라 투자 늘려
HMM은 선단 확충과 더불어 물류 인프라 투자에도 속도를 내 종합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2년 전 중장기 전략에서 제시한 터미널과 물류사업 투자 11건 13건을 15건 17건으로 확대했다. 최근 글로벌 선사들의 주요 항만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고 주요 항만의 혼잡이 극심한 점을 반영한 조치다.
HMM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거점이자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항만의 선석을 적극 확보해 하역료를 절감하는 한편, 항만 혼잡에 대응해 해운물류서비스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HMM은 “변화하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고객과 동반성장의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글로벌 톱티어 선사 도약을 위해 친환경 전환,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혁신, 우수 인재 육성, 가치 중심의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2030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며 “2030년까지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중심으로, 벌크사업과 통합물류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선진적 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29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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