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0 19:22

현대중 노사협상 10년째 무분규 타결

노조, 올해 임단협안 54.8% 찬성 가결


현대중공업노사가 20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완전타결해 10년째 무분규 행진을 이어갔다.

노조는 2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노사가 잠정합의한 올해 임단협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 1만9천11명 가운데 1만7천762명(투표율 93.4%)이 참석해 찬성 9천730명(54.8%), 반대 7천925명(44.6%)으로 가결시켰다.

현대중 노사는 이에 따라 10년째 무분규로 타결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으며, 조선업계 가운데서도 올해 처음으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특히 올해 현대중 노사협상 타결은 지난 94년까지 국내 과격분규를 주도했던 노조가 실리노조로 완전 탈바꿈하게 된 것은 물론 대립적 노사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사업장에 협력적 노사관계의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전날 기본급 8만3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 지급, 경영위기극복 격려금 통상금의 100%,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만원, 생활용품비 30만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또 임금 부분과 함께 쟁점이 됐던 주 40시간 근로는 근로조건 저하없는 현행 단협안을 유지하고 2006년 5월 31일까지 조합원에 대한 고용을 보장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임금과 주 40시간 근로안 협상과정에서는 이견이 커 노조가 한때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신청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갈등을 보였지만, 노사가 모두 한발씩 양보하면서 적절한 타협점에 이를 수 있었다.

노사는 이번 주중 유관홍 사장과 탁학수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가 모인 가운데 올해 임단협안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노사협상 타결에 이어 이날 현대중공업 노사도 올해 임단협을 완전타결함으로써 임단협을 진행중인 동종 조선업계와 지역내 다른 사업장의 노사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5월 20일 상견례를 갖고 임금 9만9천928원(통상급 대비 6.0 2%, 기본급 대비 6.77%) 인상과 성과급 회사 이익금의 3분의1, 자녀 등록금 확대 등 의 노조 요구안 등을 놓고 18차례 교섭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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