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08 17:01

국내 조선업계, 세계 최대 LNG선 수주 석권

세계 최대규모의 LNG선 '수주전'으로 주목을 끌 어온 엑손모빌 프로젝트의 입찰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빅3'가 수주를 석권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21만6천200㎥급 LNG선을 발주하는 엑손모빌 2단계(카타르가스 Ⅱ) 프로젝트 16척중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컨소시엄이 8척(확정분 4척+옵션 4척)을 수주했다.

또 대우조선해양도 역시 같은 프로젝트에서 8척(확정분 4척+옵션 4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업체들이 이번 수주를 대부분 휩쓸었다.

이번에 발주된 선박은 21만6천200㎥급 초대형 LNG운반선으로 척당 가격이 약 2억2천만∼2억3천500만 달러에 달한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경쟁 관계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해외 입찰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양측은 저가 수주경쟁 방지 및 납기 단축 등을 위해 손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각 절반씩 나눠 선박을 건조할 예정이다.

엑손모빌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인 엑손모빌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라스가스Ⅱ'가 지난 7월말 14 만5천㎥급 LNG선 8척에 대한 입찰을 이미 마무리했으며 역시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카타르가스Ⅱ'가 이번에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척당 약 1억7천만달러에 낙찰된 1차 수주전에서도 전체 8척 중 대우조선이 7 척을, 삼성중공업이 1척을 수주하는 등 국내 조선소가 '압승'을 거둔 바 있다.

1,2차를 합하면 이번 프로젝트의 총 수주예상금액은 무려 53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번 2차 프로젝트인 '카타르가스Ⅱ'는 규모나 금액면에서 1차를 크게 능 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여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었다.

현대중공업은 1차 프로젝트에는 아예 참여하지 않은 채 LNG 생산 능력 확충 작 업을 벌이며 2차 프로젝트에 대한 '올인' 전략을 구사했고 대우조선도 LNG선 분야의 충분한 건조경험을 내세워 자신감을 표명해왔다.

더욱이 '카타르가스Ⅱ'는 올 연말 24만㎥급 초대형 LNG선 12척도 추가로 발주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조선업체간 뜨거운 수주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이처럼 대규모 발주 프로젝트를 싹쓸이함으로써 세계 1위의 조선강국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계기가 됐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1차에 이어 2차 프로젝트에서도 한국 조선업체이 수주를 석권함으로써 LNG선 강국의 위상을 확인했으며 업체들의 채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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