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9 10:45

기획/ 머스크, 피앤오 인수합병…정기선 시장 지각 변동 예고

<세계 정기선 시장 재편 되나?>

초거대 해운선사 탄생…얼라이언스·운임협의체 개편 불가피
세계 정기선 시장 주도권 경쟁 후끈 달아오를듯



지난 11일 세계해운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터졌다. 세계 컨테이너 정기선시장 1위인 머스크씨랜드(이하 머스크)가 업계 3위인 피앤오 네들로이드(이하 피앤오)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 이 사실을 국내외 해운전문 언론들은 급히 타전하고 앞으로 세계해운체제 개편에 대한 전망 기사를 앞 다투어 내놓았다.

하지만 보도에 열을 올리는 언론과는 다르게 해운업계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인수에 대한 발표만 났지 머스크측에서 구체적인 실행안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6월까지 인수에 대한 세부사항을 기록한 양해각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가, 7월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현재로서는 추측이 난무할 뿐인 것.

이에 본지는 머스크의 피앤오 인수 후 여러 가지 세계해운체제 개편 가능성과 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국내 해운사 관계자, 연구소 및 외신 등의 의견을 종합해 보았다.

◆메가 케리어 규모는‥열척 중 두척 머스크 배

이번 사건은 누구나 공감하듯 너무나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머스크는 피앤오 인수 계획을 전하고 인수가는 주당 57유로로 시가보다 크게 높은 가격인 23억유로(29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인 Knud E. Stubkjaer는 “양사의 경험과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우리 고객들에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통합작업은 더욱 다양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피앤오 회장인 앤드류 랜드(Andrew Land)는 “머스크와 통합한다면 각자 운영할 때보다 서로 보완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통합한 후의 규모와 기술은 세계적인 컨테이너 선사를 탄생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이 양사는 서로의 인수계획을 확실히 하고 있어, 앞으로 탄생하게 될 메가 케리어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업계는 1997년 덴마크 머스크 라인에 의한 미국 씨랜드 인수, 영국의 P&O와 네덜란드의 네들로이드 합병, 싱가포르 NOL의 APL 인수등 3건의 대형 인수합병으로 한 차례 지각변동을 겪은 바 있다.

그 이후 덴마크의 머스크는 운송능력 103만6천TEU, 보유선박 387척으로 세계 컨테이너 운송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스위스의 MSC가 68만1천TEU의 운송능력과 256척의 선박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에 머스크가 인수하게 될 피앤오는 업계 3위 선사로 162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46만TEU의 운송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따라 인수가 완료되면 머스크는 549척의 선대와 총 운송능력 150만TEU를 보유하는 최대 메가 케리어로 부상하게 된다. 이는 세계 컨테이너 선대의 19%에 해당되며 세계 2위의 정기선사인 MSC사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또 머스크는 2008년까지 96척을, 피앤오는 42척의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임에 따라 2008년에는 컨테이너선 687척, 선복량 223만TEU를 운영하게 된다.

이 경우 바다에서 움직이는 컨테이너선 10척중 2척은 머스크의 선박이 되게 되는 것.

코트라에 따르면 덴마크의 A.P 묄러-머스크 그룹은 아시아 지역에서 물동량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운송분야의 호황으로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림에 따라 그룹의 역량을 컨테이너 운송분야에 집중시킬 것이며 머스크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25%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전략 하에 이 그룹은 세계 시장에서의 지배력 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인수대상 업체를 검토해 왔으며 금년초에는 인수 대상업체로 피앤오는 물론 우리나라 선사까지 거론하는 등 소문이 무성했다고 전해진다.

◆선대 개편 어떻게 이루어질까?

머스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M&A의 목표가 선대규모 확대, 경영 노하우 및 네트워크 통합을 통한 서비스 개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질적인 목표는 국제 「컨」 시장에서 절대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는 머스크의 인수 목표는 국제적인 선박확보 경쟁을 극복하고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신조선 발주보다는 대형선사를 인수해 단기간 내에 절대 우위를 확보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양사의 전용터미널을 통합·운영함으로써 향후 초대형선 서비스 체계에 대한 안정적 물류거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세계 해운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머스크의 행보에 모든 해운관련 기업들이 주시하고 있지만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현재 피앤오가 소속돼 있는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선사들이다.

그랜드 얼라이언스 소속선사들은 피앤오를 비롯해 오오씨엘, NYK, 하파그로이드, MISC, NYK 등이다.

로이즈리스트지는 양사의 합병이 전 세계 선사 간 얼라이언스 체제와 해운동맹의 와해를 촉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총 운송능력은 119만3천TEU로 이 중 피앤오가 46만TEU, NYK가 28만TEU, OOCL이 23만7천TEU, 하파그로이드가 21만TEU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피앤오가 탈퇴하는 경우 나머지 회원사들도 탈퇴를 검토할 여지가 크다는 것.

피앤오는 그 동안 다양한 얼라이언스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해왔으나 머스크는 독자적인 활동을 선호해 왔기 때문에 피앤오가 머스크에 인수되는 경우 초 거대선사는 이 같은 독자적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글로벌 해운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는 초거대 선사의 등장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운임협의체(Conference)인데 이는 거대 선사의 경우 더 이상 선사 간 가격담합이 필요없다는 점 때문이다.

국내 해운선사 관계자들도 앞으로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다.

그랜드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 관계자는 머스크가 피앤오를 인수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나누었다. 머스크가 씨랜드를 인수할 때와 같이 통합 인수하는 경우며 한진해운과 세나토, 에버그린과 로이드 트리에스티노처럼 브랜드를 살려 인수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피앤오가 머스크와 합병된다고 해서 완전통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모르는 일이다”며 “아직 머스크 쪽에서 아무런 발표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추측할 뿐이다”고 말했다. 즉, 그는 완전통합이 아니라 각자의 브랜드를 유지한 채 운영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진해운의 경우 세나토를 인수했지만 브랜드를 통합하지 않고 따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의 중요성 때문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진해운 브랜드와 유럽쪽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는 세나토의 브랜드를 살려둠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만일 머스크가 피앤오의 브랜드를 한진해운-세나토처럼 유지하게 된다면 대대적인 얼라이언스 개편은 없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일부에서 나오는 전망이다.

하지만 대부분 업계 의견은 머스크의 흡수통합쪽으로 기울고 있다. 왜냐하면 과거 머스크와 시랜드 통합의 경우를 비추어 얼라이언스에 참여할 필요가 없는 거대 선사가 굳이 얼라이언스에 남아있을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얼라이언스의 와해 의견과는 다르게 얼라이언 체제가 공고해 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앞으로 파벌싸움이 될 것 같다. 피앤오네들로이드가 얼라이언스를 빠져나가 머스크 씨랜드와 함께 운항을 하게 된다면 남은 얼라이언스 선사들은 자신들의 얼라이언스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해운 관계자들은 나머지 얼라이언스들이 통합을 통해 앞으로 탄생하게 될 초거대 선사와 대응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 해운업계는 크게 그랜드 얼라이언스와 현대상선, MOL, APL이 속한 ‘뉴 월드 얼라이언스’, 코스크, K-LINE, 양밍, 한진해운이 소속된 ‘C/K/Y/H’ 그룹이 있다.

그랜드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들은 피앤오가 탈퇴할 경우 그 공백을 메꿀 다른 선사를 물색하거나 아니면 얼라이언스를 깨고 다른 얼라이언스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송영선 연구원은 “대형 해운사간 합병은 컨테이너운임의 하락을 저지하는 역할과 함께 각 선사들의 얼라이언스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그랜드얼라이언스 선사들은 아직까지 피앤오로부터 회원탈퇴에 대한 소식을 들은 바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피앤오가 얼라이언스 체제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다른 대형 M&A 불붙나

초거대 선사와 대응하기 위해 선사간 M&A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규모가 있는 선사의 경우에는 머스크처럼 타 선사를 인수해 자체 경쟁력을 키워가는 방법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KMI우종균 박사는 “피앤오의 그랜드 얼라이언스 탈퇴가 예상됨에 따라 기존 얼라이언스 체계의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더욱이 대형 선사들이 메가 케리어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간 M&A를 추진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세계 정기선시장의 구도는 물론 서비스체계의 변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M&A가 시장흐름상 대세인 것은 인정하지만 현실적으로 M&A가 성사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던진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세계 해운시장에서 강자가 나오면 얼라이언스를 공고히 해 대응하는 방법과 M&A를 통해 대응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M&A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앤오가 단독운항체제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해 얼라이언스 체제개편은 전망되지만 선사간 M&A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머스크는 원래 거대 선사였고 지금 인수를 통해서 더 커진 것 뿐이다”며 “머스크가 커졌다고 자신들도 M&A를 통해 커지겠다고 하는 선사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떠오르고 있는 선사간 M&A설을 일축했다.

그는 “예전에도 머스크와 나머지 선사들은 규모면에서 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에 현재 피앤오가 소속돼 있는 그랜드 얼라이언스 빼고는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라며 “머스크측에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는데 다들 막연한 추측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여러 가지 추측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해운업계 관계자들이)관심들은 있는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아는 사항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며 “구체적 상황은 일반적 상황과는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앞날은 예측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들 향배 ‘촉각’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 관계자는 “해운사는 1년을 벌면 10년을 먹고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피앤오 같은 세계 3위의 그룹이 인수가 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피앤오에 대한 인수설은 5년 전부터 소문으로 떠돌고 있었지만 소문일 뿐 실현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

같은 선사 관계자는 “피앤오가 99년부터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소릴 들었다. 또 다른 선사들이 한창 호황기때 이득을 봤는데, 피앤오만 유독 어려웠다고 알고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앤오가 1997년 이후 영국의 P&O와 네덜란드의 네들로이드사간 합병의 휴유증으로 여러 가지 비효율성을 노출시키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인수대상 업체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선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건이 피앤오가 재정적으로 어려웠다기 보다는 경영진 측에서 정기선 사업에 흥미를 잃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그랜드 얼라이언스 소속사 대리점 역시 구체적으로 본사측으로부터 어떠한 통지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한 선사 관계자는 “국내 대리점은 영업소일 뿐이다. 관리는 본사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대리점들은 자세한 상황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인수 당사자들인 머스크와 피앤오의 국내 대리점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머스크 관계자는 “우리도 인수사실을 11일에 갑자기 알게 됐다”며 “본사측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알고 있는 것도 없거니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본사측에서 어떠한 취재에도 응하지 말라는 통지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머스크, 직원들에 ‘함구령’

한편 KMI는 머스크가 M&A를 통해 세계적으로 36개의 전용터미널을 확보함에 따라 막강한 항만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이 터미널을 활용해 배타적 항만 네트워크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화물적체로 몸살을 앓았던 미국 LA·롱비치항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할 것이라는 분석.

하지만 국내 선사들의 의견은 달랐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머스크가 전용터미널을 배타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현재 머스크의 경우 정기선 사업부분보다는 로지스틱스 부분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요한 수익원인 터미널 사업이 이번 M&A를 통해 확대된 만큼 머스크는 이 사업을 통해 수익을 더 많이 얻으려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머스크가 전용터미널을 배타적으로 사용할 것이란 주장해 동의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KMI는 이번 M&A는 항만부문 물량처리 실적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가 M&A를 통해 운영터미널을 늘리면서 피앤오의 수송물량을 자사 전용터미널로 집중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머스크가 대규모 선대를 운영하기 위해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전용 터미널을 늘린다는 계획을 고려할 경우 이번 M&A의 파장은 세계 주요 경제권의 항만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

문제는 우리 선사와 항만이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이라고 KMI는 강조했다.

KMI 관계자는 “변화의 소용돌이에 서 있는 우리 정기선사들은 시장변화를 면밀히 검토하고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해 안정적인 서비스체계를 구축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터미널업체들은 우리 항만에서 처리되던 피앤오의 물동량을 머스크가 운영하는 일본, 중국, 대만의 항만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성공적인 협상을 진행하는데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가 케리어 탄생에 국내 주식시장도 ‘들썩’

한편 머스크의 피앤오 인수가 발표된 이후 국내 해운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등 해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12일 오전 9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상선이 6% 가까이 올랐고 한진해운도 3% 가까이 뛰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세계적 해운선사간 M&A 움직임으로 한진해운 등 해운업체들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 송영선 연구원은 “한국 해운업체의 경우 그 동안 외국인지분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번 대형사간의 합병으로 해운업체 M&A 이슈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며 “실제로 한국업체에 대한 M&A 가능성은 낮지만 M&A이슈 자체는 해운업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MI 역시 “메가 케리어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사간 M&A 확대가 예상된다”며 “우리선사에 대한 M&A 가능성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외국인 지분율은 40%를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측은 이러한 M&A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재무구조상으로 충분한 상태”라며 “현대상선에 대한 M&A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관계자도 “우리에 대한 M&A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다들 전체 지분을 보고 이야기 하는데 이 중 누가 몇 %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우호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해 M&A는 현실가능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머스크, 인수 작업 순조로울까…NOL도 ‘눈독’

한편 머스크가 피앤오에 대한 인수를 발표한 가운데 싱가포르 선사 NOL이 이 같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NOL 관계자는 “피앤오에 대한 인수 거래에 대해 뭐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직 이르다”라며 “우리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NOL의 이 같은 발언은 NOL이 그동안 피앤오에 대한 인수를 수차례 시도해 왔다는 사실이 업계를 통해 들리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그러나 NOL측은 피앤오네들로이드 인수를 위한 입찰 사실에 대해서 아직까지 입을 닫고 있다.

NOL의 CEO 데이비드 림(David Lim)은 공식적으로 “NOL 그룹이 서비스 공급망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회사 인수 등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자주 말해왔다.

하지만 Danske Equities의 헨릭 룬드 애널리스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NOL의 피앤오에 대한 입찰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나오고 있지만 머스크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피앤오에 대한 타 선사의 입찰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OL이 2년전 파산 위기까지 간 사실을 들어 NOL이 피앤오 인수 입찰에 참여할 위치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류어리 쉬핑 컨설팅 역시 “P&O 인수에 대한 타선사의 입찰이 가능하지만 NOL이 그러한 뜻을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현재 해운시장이 분산돼 있어 통합을 추구하려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타 선사를 인수할 수 있는 선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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