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1 18:22

싱가포르 항공, A380 주문 취소 검토...타이항공에 이어

동남아 양대 항공사가 잇따라 에어버스측의 A380 인도 지연에 따라 주문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11일 동남아 최대 항공사인 싱가포르 항공이 제조사인 에어버스의 인도 지연에 따라 A380 기종 대신 보잉사의 보잉 777 기종을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항공의 츄 춘 셍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380 인도가 또다시 늦춰진다면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며 "우리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A380의 대체 기종으로 보잉 777-300ER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에어버스사에 슈퍼점보기로 불리는 555석 규모의 A380 10대를 주문했으며, 9대를 추가로 구입할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에어버스측은 기술적인 문제로 이달로 예정된 첫 비행기 인도 예정일을 내년 10월 이후로 미룬 상태다.

앞서 타이 항공도 A380 제조사인 에어버스사에 인도 지연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타이 항공의 아피난 수마나세니 회장은 6일 "현재 진행 중인 (인도 지연에 대한) 보상협상이 결렬되면 주문을 취소할 수 밖에 없다"며 "이달 19일 열릴 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 항공은 지분의 69%를 정부와 산하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태국 국적기로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다.

에어버스는 타이 항공이 주문한 A380 6대를 2009년까지 인도해주기로 했으나 22개월 연기해 첫 3대를 2011초까지 인도해주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나머지 3대의 인도날짜는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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