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항로는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선사들의 시황 회복 노력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운임이 전월 대비 크게 하락했다. 지난 4월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8000달러선까지 치솟은 운임은 7월 6000달러를 밑돌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7월17일 발표한 상하이발 남미 동안(산투스)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900달러를 기록, 전주 6570달러 대비 10% 떨어졌다. 7월 평균 운임은 6567달러를 기록, 6월 평균인 7630달러와 비교해 14% 내렸다.
남미 서안(만사니요)은 전주 5011달러에서 11% 떨어진 4463달러를 기록했다. 7월 평균 운임은 4959달러를 기록, 6월 평균인 5536달러와 비교해 10% 하락했다.
한국발 운임지수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7월20일 기준 부산발 중남미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881달러로, 전주 7554달러 대비 9% 떨어졌다. 7월 평균 운임은 7430달러로, 전월 평균 6327달러보다 17% 올랐다.
같은 기간 서안행 운임은 FEU당 전주 5565달러 대비 6% 하락한 5231달러로 집계됐다. 7월 평균 운임은 5549달러로, 지난 6월 평균 4835달러보다 15% 상승했다.
파나마운하청(ACP)의 수심(흘수) 제한에 할증료를 도입하는 컨테이너선사의 움직임도 나타났다. ACP는 8월15일부터 가뭄으로 파나마운하에 물을 공급하는 가툰호 수위가 계속 낮아지자 기존 14.94m였던 선박 수심 상한을 14.78m로 낮춘다고 밝혔다. ACP는 지난 2023년에도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가툰호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일일 선박 통항량과 선박 흘수를 제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프랑스 CMA-CGM은 7월25일부터 아시아에서 파나마운하를 경유해 남미 동안·멕시코 걸프만을 왕복하는 모든 화물을 대상으로 운임을 인상한다. 선사 측은 20피트 컨테이너(TEU) 1개당 100달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덴마크 머스크도 7월24일부터 한국발 남미 서안·멕시코행 화물을 대상으로 TEU당 10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물동량은 멕시코와 브라질 등이 호조를 보이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6월 한국-중남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7만TEU 대비 5% 증가한 28만4000TEU였다. 수출은 9% 증가한 20만3000TEU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3% 감소한 8만1000TEU였다.
지역별로 보면, 물동량 1위 국가인 멕시코는 전년 7만7000TEU 대비 2% 늘어난 7만8200TEU, 2위 칠레는 1년 전 4만9000TEU에서 9% 증가한 5만4000TEU, 3위 페루는 2만5000TEU에서 9% 증가한 2만8000TEU, 4위 브라질은 2만1000TEU에서 21% 급증한 2만6000TEU를 각각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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