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08:56

CMA CGM, 사우디 제다항 T4 최종계약 체결

RSGT와 공동개발…초기 4.3억弗 투자


프랑스 선사 CMA CGM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항만운영사 레드시게이트웨이터미널(RSGT)이 제다이슬람항 터미널4(T4) 개발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공동투자 의향서를 맺은 데 이어 신규 컨테이너터미널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CMA CGM은 최근 RSGT와 제다항 T4를 공동 개발·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사업에 약 4억3400만달러(16억사우디리얄, 약 5800억원)를 우선 투자한다. RSGT가 보유한 기존 터미널 운영권 구역에 신규 컨테이너터미널을 조성해 연간 최대 260만TEU의 처리능력을 추가할 예정이다. 

신규 터미널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심수 선석을 조성하고 안벽크레인(STS) 10기를 도입한다. 첨단 터미널 운영기술을 적용해 하역 생산성과 운영 효율,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CMA CGM은 터미널 확장으로 제다이슬람항의 대형선 수용 능력이 향상되고 주요 글로벌 정기선 서비스 처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늘어나는 교역량에 대응하는 한편 사우디 수출입 화물의 글로벌 시장 접근성과 연결성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약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사우디 투자 라운드테이블에 맞춰 체결됐다. 행사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했다. CMA CGM은 이번 사업이 사우디 해운·항만 분야의 대규모 외국인 직접투자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교통·물류 전략과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국제 물류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RSGT의 현지 터미널 운영 경험과 CMA CGM의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 물류·터미널 운영 역량을 결합한다. CMA CGM은 현재 전 세계 64개 항만 터미널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국제 무역항을 중심으로 터미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로돌프 사데 CMA CGM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터미널을 개발할 것”이라며 “사우디에서 장기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메르 압둘라 알리레자 RSGT 이사회 의장은 “CMA CGM과 함께 항만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우디가 글로벌 물류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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