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미국 일리노이주에 구축한 대형 물류센터를 가동하며 북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동부 뉴저지주 시카커스에 이어 중서부 엘우드까지 물류 거점을 확보해 한국 기업의 현지 공급망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은 해진공과 공동 투자한 미국 일리노이주 엘우드 물류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카고 인근에 위치한 엘우드센터는 연면적 약 10만2775㎡(3만1089평)로 축구장 약 14개 규모다. 대형 화물차가 동시에 물품을 입출고할 수 있는 도크 130개와 12m 높이의 유효층고를 갖춰 대규모 물량과 재고를 처리할 수 있다.
엘우드센터는 시카고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약 72㎞ 떨어져 있으며 미국 최대 내륙 물류허브인 센터포인트 인터모달센터와 약 5.5㎞ 거리에 위치한다. 인근에 위치한 BNSF와 유니온퍼시픽 철도망을 통해 미 서부 항만으로 들어오는 아시아발 수입 화물을 내륙으로 운송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철도와 주요 고속도로를 연계한 복합운송망을 활용하면 미국 주요 지역까지 1~2일 안에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엘우드센터의 외국무역지대(FTZ) 지정도 추진한다. FTZ로 지정되면 해외에서 반입한 제품과 부품을 현지 수요에 맞춰 보관·가공·출고할 수 있어 공급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재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회사는 엘우드센터를 배터리를 비롯한 한국 첨단산업의 북미 공급망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보관공간과 미국 전역을 연결하는 운송망, 향후 FTZ를 활용한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배터리 원자재 등 첨단산업 물류 수요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해진공과 공동으로 구축한 뉴저지주 시카커스센터를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동부 시카커스센터와 중서부 엘우드센터를 연계해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사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카커스센터가 동부 소비시장과 수출입 물류를 연결하고, 엘우드센터는 철도·육상운송망을 기반으로 미국 내륙 공급망을 담당하는 구조다.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엘우드센터는 2022년 해양수산부의 해외물류시장 개척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타당성 조사비용을 지원받은 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CJ대한통운의 공동투자로 개발됐다. 정부는 해진공과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를 조성해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 물류자산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8월1일 기준 해외 물류센터 7곳의 확보를 지원한 데 이어 2030년까지 민관합작 물류센터 40곳을 확보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조나단 송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합작해 구축한 엘우드·시카커스센터는 한국 기업의 북미 공급망을 현지에서 뒷받침하는 전략적 물류 인프라”라며 “미국 중서부와 동부의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북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등 첨단산업 고객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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