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6 17:59

APL, 1만TEU급 「컨」선 두 척 명명식 거행

울산서 <APL 충칭>호, <APL 광양>호 명명식…비용구조 개선, 연료절약 꾀해

싱가포르 NOL그룹 산하 선사인 APL이 지난 1일부터 이틀에 걸쳐 APL 최초의 1만TEU급 컨테이너선인 호와 호의 명명식을  현대중공업의 본부 울산항에서 거행했다.

이 두 선박은 APL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선박으로, 이로써 APL은 오는 2014년까지 예정된 32척의 신건조 선박 인도의 첫 단추를 채웠다. 이 두 선박은 아시아-유럽 항로에 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APL은 대형 선박의 도입을 통해 연료절감 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APL은 앞으로 인도 예정된 초대형 선박들을 기존의 작고 오래된 배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넓어진 선복량과 개선된 디자인, 그리고 최신형 엔진으로의 교체를 통한 운임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인도된 두 선박은 현존하는 컨테이너 선박 중 가장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명명식에는 NOL의 최고경영자(CEO)인 응얏충(Ng Yat Chung)이 참가해 의의를 더했다. 기념사에서 그는 “우리는 선박의 규모와 질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며 “우리가 계획한 모든 배가 다 건조될 때 즈음엔 APL의 165년 역사 중 가장 강력한 컨테이너 선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10년 NOL은 중국 충칭시에 국제 서비스 센터를 설립할 당시 새롭게 건조할 선박의 이름을 으로 명명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1년 후 APL은 약속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APL 역사상 가장 큰 배에 이름을 붙여 충칭시와의 인연을 더욱 돈독히 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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