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0 10:18

커버스토리/ “특화된 고객밀착형 서비스로 역량 극대화”

(주)세바로지스틱스코리아 김명 대표이사
무결점 스타트업 프로그램과 ‘린(LEAN)’ 방식 업무로 효율성 제고
직원들과 진정한 ‘소통’ 원해…신바람 나는 일터 만들고파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해운·물류 기업의 가슴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 불황은 하반기 쯤 가야 다소나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다년간의 노하우와 빈틈없는 경영 원칙으로 승승장구하는 업체가 있다.

외국계 종합물류기업인 세바로지스틱스는 그들만의 독특한 업무 방식과 열린 생각으로 꾸준한 성장을 일구고 있다. 특히 김명 사장이 대표를 맡은 (주)세바로지스틱스코리아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20%의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그 저력이 대단하다. 그 성장비결을 들어보기 위해 본지는 (주)세바로지스틱스코리아의 김명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세바로지스틱스에 대해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세바로지스틱스코리아(이하 세바)는 2007년 EGL Eagle Global Logistics inc와 TNT로지스틱스가 합병돼 금년으로 5년째를 맞이하는 종합물류기업입니다.

‘체바의 정리’에 대입한 세바로지스틱스의 창립 이념

‘세바’라는 기업명의 유래는 17세기 이탈리아의 수학자 지오바니 체바(Giovanni Ceva)에서 왔습니다. 수학을 공부했던 분들은 ‘체바의 정리’를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때 체바가 증명한 삼각형 도형의 원리에 저희 기업이념을 대입하면 그 의미가 잘 맞아떨어져 ‘세바’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입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바는 전 세계 170여개국에 5만2천여명의 임직원과 1천여 곳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종합물류기업으로 800만 평방미터 이상의 물류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마포 본사, 인천공항사무소, 부산사무소, 거제사무소, 김포공항 물류센터, 안성 물류센터, 진해 신항 물류센터가 있으며 총 1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세바의 지난해 전 세계 매출액은 70억유로(한화 약 11조원)이고 한국의 경우 1400억원 규모입니다. 한국의 경우 2013년까지 매출액 1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지점의 경우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연 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지사는 지난해 본사에서 지정하는 ‘컨츄리 오브 더 이어(Country of the Year)’상을 수상하는 등 아시아지역 내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자랑합니다.

세바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화물운송과 계약물류로 구별됩니다. 화물운송은 글로벌 항공·해상운송 서비스, 통관서비스, 내륙운송서비스 등으로 나뉩니다. 계약물류의 경우 전 세계에 갖춰져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창고보관 및 배송, 유통, 재고관리, 벤더매니징인벤토리(VMI) 허브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서는 재포장, 조립, 24시간 대기 출고서비스, 생산지원 등의 추가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VMI허브는 세바의 자랑거리 중 하나로, 말 그대로 ‘판매사(Vendor)가 관리하는 창고’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생산 공장이 있으면 바로 옆에 창고를 둬 수 십 가지 부품을 창고로 모아 컴퓨터로 완성하는 조립 직전의 상태까지 개별 포장해 공장으로 넘기는 시스템입니다. 이로써 조립에 소요되는 시간과 공정을 최소화해 비용을 관리합니다.

한편 세바는 지난해 상하이에서 개최된 ‘서플라이체인 아시아 로지스틱스 어워드 2011(SCALA)’에서 ‘최고의 3자물류 기업상’을 영예롭게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는 세바가 물류업계에 있어 최상의 롤 모델로 인지되고 있다는 하나의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모든 국가에서 국제항공수송협회(IATA) 10위 안에 드는 세바는 고객들에게 불철주야로 탁월한 시스템, 최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결점 업무, 군더더기 없는 프로세스로 효율성 극대화

Q2 세바만의 특징이나 강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세바의 성장 비결이 있다면?

세바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솔루션을 특화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째, 세바는 센츄리어카운트(Century Accounts)를 지정해 특별 관리합니다.

센츄리어카운트는 세바의 주요 화주 100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밀착관리 서비스입니다. 센츄리어카운트로 지정된 고객사의 C레벨 임원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세바는 전담팀을 꾸려 화주가 최상의 가치창조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산업트렌드, 물류업계 소식, 세바의 정보를 담은 ‘센츄리 다이제스트’라는 잡지를 발간하기도 하고 정기적인 워크샵을 벌이는 등 특별 관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둘째, 산업특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세바는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소비재, 에너지 등 주요 산업 고객군을 분류해 각 그룹마다 전문성을 지닌 영업전문가를 배치합니다. 이로써 산업 특화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그룹마다 꼭 맞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셋째, 보다 완벽한 영업을 달성하기 위해 ‘무결점 스타트-업(Zero Defect Start-up)’프로그램과 ‘린(LEAN)’방식 업무를 도입했습니다. ZDS 프로그램은 신규 고객과 계약을 할 때 해당 기업의 제반 업무를 총 망라해 세바가 보유한 50가지의 항목에 대입, 고객이 지향하는 서비스 수준과 업무 절차를 산출해 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로써 고객은 스스로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고 세바는 그에 걸맞는 최적화된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양 측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한편 일본 도요타가 처음으로 선보인 공정방식인 린 방식을 모든 업무 절차에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물류기업 중 린 방식을 도입한 곳은 세바가 유일하고 이 효과는 대단하다고 자부합니다. 화물 운송의 전체 과정에서부터 직원 개개인이 업무를 처리하는 순서까지 모두 린 방식을 도입, ‘군더더기 없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과정’으로 다듬습니다.

하다못해 ‘트럭에서 창고까지 어떤 방식으로 타이어를 굴리면 가장 좋은가’, ‘사무실에 복사기를 놓을 때 어디에 놓아야 가장 동선이 짧은가’ 등 세세한 부분까지 항상 연구하고 실천합니다. 물론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적응하기 어렵기도 하겠지만 이로 인한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런 ZDS와 린 방식은 세바만의 특징이자 핵심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스마트 솔루션을 고객은 물론 동종업계에까지 제공합니다. 세바가 쌓아온 경험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집합한 자료가 바로 스마트 솔루션인데, 이는 체계적인 자료수집과 다년간의 노하우가 없다면 있을 수 없는 자료입니다.

직원들이 개인별로 업무 성과 보고 및 반성, 의견 제출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카이젠(KAIZEN, 개선) 제도에 대해 김명 대표이사가 설명하고 있다.

Q3 미국과 유럽의 경제난 등으로 어지러웠던 지난 해, 세바는 어떻게 헤쳐 나왔나요? 그리고 올해에는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나요?

2011년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악화, 중동국가들의 정세불안, 그리고 중국과 인도의 긴축정책 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이에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물류업계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세바의 경우 2011년부터 5개의 핵심 전략을 공표, 회사의 전략 방향 및 목표를 명확히 천명해 모든 임직원이 한 방향으로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바가 특화돼 있는 자동차 관련 부문이 타 분야에 비해 안정적인 시장 양상을 보여 기존의 영업력을 다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역시 세계경제가 불투명하고 전년의 침체가 당분간 유지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 수지면에 있어서 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항공사 및 선사들은 수지개선을 위해 그간 공급 조절을 통해 가격을 보전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물류업계가 개선되기엔 갈 길이 멉니다.

5대 핵심전략 구축, 업계 불황 타계 노력

물론 이에 슬기롭게 대처하고자 세바는 2013년까지 5대 글로벌경영전략을 설정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려 합니다. 5대 핵심전략은 ▲조직역량 ▲중국 ▲해상부문 ▲센츄리어카운트 ▲UNO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시아지역의 세바에는 ▲인도 ▲계약물류 ▲고객경험 관리도 추가됩니다.

세바의 경우 2011년부터 5개의 핵심 전략을 공표, 회사의 전략 방향 및 목표를 명확히 천명해 모든 임직원이 한 방향으로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5대 핵심 경영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조직역량 강화를 들 수 있습니다. 세바는 직원 관리를 특히 중요시합니다. 일을 더 잘 수행하도록 직원들에게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그에 걸 맞는 포상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직원들은 즐겁게 일 해 좋고 기업은 성과가 높아 좋은 ‘윈윈(Win-Win)’ 효과를 노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조직역량은 향상될 수밖에 없고요.

둘째로 중국 시장 강화입니다. 글로벌경제의 허브로써 중국은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 10년간 세바는 중국 시장에 보다 집중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솔루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진행 중인 ‘1 2 3 목표’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현재 중국에서의 매출이 1억유로인데 ‘1억유로를 2억유로로 3년 내에 성장 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셋째로 해상운송 강화입니다. 해상을 통한 운송이 전 세계 물동량의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 현재 세바는 해상운송보다는 항공운송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세바는 2년 전부터 아시아와 유럽·북미를 오가는 바닷길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에 아시아 LCL콘솔 허브를 두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매주 50TEU 가량의 콘솔업무를 진행 중입니다.

넷째로 센츄리어카운트 관리 강화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센츄리어카운트는 세바에게 매우 중요한 고객이고 이로 인한 이익창출 역시 상당하기 때문에 경영전략과 불가분한 관계입니다.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것 보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믿는 세바는 센츄리어카운트 관리에 더욱 힘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UNO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습니다. UNO 프로그램은 세바 전 세계 지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표준화 하는 것입니다. 물류업무는 각 단계별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국제 규격의 표준화 된 업무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세바 한국 역시 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지난 3월 AEO인증을 취득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표준화된 관세업무를 진행하는 한편 고객DB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지점도 포함돼 있는 아시아지역 세바의 핵심전략 중 계약물류 강화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계약물류는 세바의 강점이자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또 하나의 분야입니다.

세바는 크게 두 방향으로 계약물류를 이끌어 나갈 것인데, 우선 기존 창고 외에 기타 지역에도 현대화된 창고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각 분야의 협력업체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두 번째로 기존·신규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전문 인력의 양성을 통한 무형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세바는 단순한 보관이나 배달의 수준을 넘어 고객화주의 생산지원, 서비스센터운영, 제품 검수 및 포장 등 부가가치를 극대화 하고 있기 때문에 계약물류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교육에 힘쓰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면을 짚어보자면, 세바의 주력부문인 자동차 부문에 역량을 집중 할 것입니다. 국산자동차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태국, 일본 등지의 환경적 요인으로 우리나라의 완성차·부품 수요 증가도 기대됩니다. 또한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수출확대 기조가 예상돼 중남미, 중동, 인도 지역 등으로의 영업망 확대 역시 계획 중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생산제조지원(Inbound to Manufacturing, I2M), 24시간 고객맞춤 서비스, 긴급배송, 항온·항습을 요구하는 민감한 부품의 운송을 차별화시켜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Q4 세바의 사회공헌 부문 상황은 어떤가요?

세바는 ‘다양성과 포용(D&I)’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채용, 업무, 소통에 있어 차별 없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그를 포용한다는 개념인데, 그 일환으로 장애인 채용 확대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세바는 장애인 채용 규모를 지역별, 나라별로 지정해 수시로 보고를 하고 사내 소식지를 통해 장애인 고용 정보를 공유·독려하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현재 한국 지점에서 근무하시는 장애인 분은 계시지 않지만 서울 본사는 마포구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D&I사업의 또 다른 방편으로 여성 직원들의 업무활동 강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 지점의 경우 지난 3월8일 ‘여성의 날’을 맞이해 ‘여성의 역량 및 활동 강화를 위한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직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어서 앞으로도 자주 이 같은 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당시 초청강사의 말을 빌리자면 “‘여성의 날’을 맞이해 강의를 요청한 물류업계 회사는 세바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Q5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가 크고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물류 기업도 예외는 아닐 텐데, 세바가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 경영 방침이 있다면?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량의 5.5%가 물류·운송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에 세바는 줄이자(Reduce), 바꾸자(Re place), 인지하자(Realize)의 ‘3R’ 개념을 실천해 친환경 경영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는 여타 기업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세바는 회사 내에서 사원들은 에어컨 및 전기 사용 줄이기, 종이컵 사용 줄이기, 양면 및 흑백출력하기, 이메일 등을 이용한 출력 줄이기를 실천합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LED 제품으로 바꾸기, 화장실 전등을 모션센서로 바꾸기, 출장미팅을 화상회의로 바꾸기와 더불어 잘 보이는 곳에 포스터를 걸어놓기도 하고 그린데이(Green Day)를 지정해 친환경 아이디어 경진을 벌여 새로운 에너지 절약 방법을 도출하고 포상하기도 합니다.

한편 2010년부터 2년에 걸쳐 아시아를 주축으로 강력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매주 에너지 사용량을 체크하고 매달 국가 간 캠페인 성과 및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곤 했습니다.

직원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일치단결’ 꾀해

Q6 대표님만의 경영 좌우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우리 회사의 비전인 ‘단결, 성장, 무결점을 실현해 물류업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일 하고 싶은 기업이 된다’와 일치합니다.

세바는 젊은 회사입니다. 젊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꿈이 있습니다. 또한 젊다는 것은 무엇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올-인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세바의 무궁한 발전을 주도하는 원동력으로, 대표이사인 제가 먼저 실천해야 직원들이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류사업은 ‘사람’이 주체가 되는 사업입니다. 사람에 대한 투자·교육, 그리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 없이는 우리 세바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무엇보다 세바를 ‘일 하고 싶은 회사, 신바람 나는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새겨두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입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열성을 다해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들이 찾아온다’라는 뜻으로 공자가 논어에서 강조한 어구입니다. 이를 사회생활에 적용하면, 직장에서 상사와 동료, 부하직원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열성을 다하면 고객들이 자연적으로 찾아와 성공하고 성장하는  조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이를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에겐 ‘신바람 나는 일터’, 고객에겐 ‘믿음 가는 동반자’ 꿈꿔

Q7 업계에서 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 그리고 가장 어려움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꼽는다면?

세바는 젊은 회사입니다. 젊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꿈이 있습니다.

회사 직원들의 마음의 선물을 받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가끔 직원들에게 간식 음료 등을 돌릴 때가 있는데, 음료수 한 병을 받더라도 사내 메신저로 “사장님, 잘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같은 메시지를 받으면 그 날의 스트레스가 확 달아납니다. 조그마한 행사나 행동에 감사를 느끼는 직원들의 메시지 하나에도 진심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쁩니다.

한편 가장 어려움을 느낄 때 역시도 직원과 관련이 있습니다. 회사의 우수한 인재가 단기적인 보상에 집착해 이직을 결정할 때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 회사는 보다 크고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있는데 그게 개인의 이해도 차이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회사라면 대부분 겪는 상황인데, 본사의 요청 혹은 지시사항이 한국의 실정에 부합하지 않을 때 생기는 조율과정에는 당황스러울 때가 간혹 있습니다.

Q8 세바가 화주와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점이 있다면?

가장 우선시 되는 점은 고객과의 격이 없는 소통을 위해 애쓰는 것입니다. 따뜻한 배려와 존중으로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소통의 첩경이 아닐까 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 담당자들은 항상 자신을 절차탁마하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상호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논어에 ‘무신불립(無信不立)’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컨데 한국기업들의 저평가는 신뢰부족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기업의 신뢰는 기업의 가치를 더욱 높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바는 고객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서로 격 없는 믿음을 공유하려 힘씁니다.

Q9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포워딩업무를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자세는 무엇인가요?

첫째, 긍정적인 마인드와 사고의 유연성 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는 긍정적 마인드는 그 어떤 고객, 그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 유연하게 극복할 수 있는 무기가 됩니다. 이로써 고객들은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고 직원 역시 업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개인별 목표를 명확히 세워야 합니다.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 목표를 달성할 때 필요한 과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기회가 왔을 때 그 것이 ‘기회’라는 것을 인지하고 본인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일하는 재미를 찾아야 합니다. 아무리 회사의 혜택이 좋다 하더라도 일 하는 재미를 못 느끼면 회사가 싫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는 개인의 발전 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에도 방해가 됩니다. 또한 세바의 직원, 즉 내부고객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해야 세바의 외부고객도 즐거워지고 만족도도 함께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정책지원 부족과 물류에 대한 인식 고착 안타까워

Q10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현재 포워딩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 한계와 물류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국내 고객들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은 물류 시장의 관점에서 매우 좋은 지리적 여건과 성장 높은 가능성을 갖춘 나라입니다. 특히 인천공항에 있는 경제자유지역 내 물류기지는 한국 최초의 물류복합단지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끎이 부족하고 자유무역지대로서의 인프라 구축 역시 미흡해 아직까지도 동북아 물류 허브로써의 제 기능을 못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직까지도 많은 기업들이 물류아웃소싱에 대해 개방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유럽의 경우 50% 이상의 기업이 물류 아웃소싱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용 절감은 물론 다양한 부가 이익을 창출합니다. 한국 기업도 아웃소싱에 대한 인식을 보다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특히 고객들과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가 ‘갑을 관계’가 아닌 ‘윈윈 파트너 관계’라는 인식으로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김 명 대표이사는…

▶ 학력

대진고등학교 졸업
세종대학교 졸업
캘리포니아주립대 국제물류학 석사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executive MBA)
한국외국어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 경력

1998년 ~ 1999년 중국 대련 나산금속
2000년 ~ 2001년 EGL Eagle Global Logistics Korea
2002년 ~ 2008년 CEVA Logistics, USA
2008년 4월 ~ 현재 CEVA Logistic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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