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7 17:01

솔로몬저축은행 투자선박 어떻게 됐나

8척 중 5척 매각 매듭…3척 매각중

솔로몬저축은행의 선박 직접 투자는 신선한 바람이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2010년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조성한 선박펀드인 ‘블루마린’을 통해 대대적인 선박투자에 나섰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투자 선박은 중고선 포함 총 13척으로, 투자금은 3500억원에 이른다.
 
이중 신조선 발주는 케이프사이즈 6척, 캄사르막스 4척, 수프라막스 2척 등 총 12척이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금융권이 일반적으로 해오던 담보대출 방식의 간접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자금 100%를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박 시장에 참여했다.
 
게다가 저축은행의 선박투자에 해운중개업체인 장수에스엔피의 자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운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금융권의 해운 투자는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옳은 선택은 아니었다. 국내 굴지의 저축은행은 선박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결과 급격한 부실의 늪으로 빠져들었으며 파산에까지 이르렀다. 은행 수장인 임석 회장은 현재 징역을 살고 있다.
 
지금까지 솔로몬저축은행에서 투자한 것으로 밝혀진 선박은 총 8척이다. 이들 선박은 해운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가치도 크게 하락했으며 건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유권이 넘어가는 운명을 맞고 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8만1000t(이하 재화중량톤)급 캄사르막스 벌크선 <블루마터호른>(Blue Matterhorn.사진)호가 익명의 중국 선주사에 매각됐다.
 
선박가격은 2180만달러(약 240억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영국 선가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닷컴은 이 선박의 시장가치를 2375만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시세보다 200만달러가량 낮은 가격에 매매가 성사된 셈이다.
 
이 선박은 솔로몬저축은행에서 신조 투자한 선박 중 하나다. 그동안 한진해운에서 운영을, 유수SM(옛 한진SM)에서 선박관리를 각각 맡아왔다.
 
이로써 솔로몬저축은행에서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8척의 선박 중 5척이 매각을 마무리하게 됐다.
 
클락슨 등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이 참여한 블루마린펀드는 대한조선에서 18만t급 선박 4척, 현대중공업에서 17만9000t급 선박 2척, 현대삼호중공업에서 8만1000t급 1척 등 총 7척을 신조했다. 장기적인 해운불황과 경영악화로 당초의 12척 신조 계획에서 대폭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선박이름은 내로라 하는 고산준봉들의 이름을 따다 붙였다.
 
대한조선에서 지은 선박은 <블루에베레스트>(Blue Everest) <블루안나푸르나>(Blue Annapurna) <블루로체>(Blue Lhotse) <블루초오유>(Blue Cho Oyu) 등이다. 대한조선에서 신조한 선박들의 척당 가격은 6000만달러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에선 <블루매킨리>(Blue McKinley)와 <블루마나슬루>(Blue Manaslu)를 각각 건조했다. 이번에 매각된 <블루마터호른>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신조됐다.
 
이밖에 1998년 일본 쓰네이시조선에서 건조한 7만4000t급 중고선 <블루몽블랑>(Blue Mont Blanc)도 솔로몬저축은행에서 투자한 선박이다.
 
대한조선이 건조한 선박 중 <안나푸르나>호는 준공과 함께 그리스 알마마리타임에 6350만달러의 가격으로 리세일(전매)됐으며 이름도 <케이프레오니다스>(Cape Leonidas)로 바뀌었다. <로체>호도 리세일된 것으로 파악된다.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슨이 이 선박을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에서 지은 <마나슬루>호와 <매킨리>호는 지난해 말 그리스 선주사인 알파탱커스앤드프레이터스와 골든유니언에 5200만달러 4400만달러에 각각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나슬루>는 현재 <알파리버티>(Alpha Liberty)란 이름으로 항해 중이다.

대한조선에서 신조한 나머지 2척 <에베레스트> <초오유>호를 비롯해 중고선 <몽블랑> 등은 여전히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초오유>호도 알파탱커스에 5100만달러에 팔렸다는 소식이 지난해 8월 전해지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박의 현재 시장가치는 4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당시 금융권의 선박투자는 투자자 확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비전문가의 시장 참여다보니 한계가 있었다”며 “해운은 변동이 심한 데다 변수가 많아 단순 투자 목적으로 뛰어들기엔 리스크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블루마린펀드 선박과는 별도로 솔로몬저축은행이 인터상선에 담보대출을 제공했던 <인터프라이드>(Inter Pride)호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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