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3 11:21

기고/ 선박안전의 3요소

선박안전기술공단 목익수 이사장
“여객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국민들에게 묻는다면 대다수는 세월호 사고 이후의 부정적인 여파로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그러면 질문을 조금 바꿔서 “선박 안전의 3요소인 ▲복원성 ▲선체와 설비 ▲선원은 엄격하게 안전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어보면 어떨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3요소가 어떤 의미인지 되물을 것 같다.

그런데 선박 전문가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필자가 만난 업계 전문가들의 대답은 “예스”이다. 그들은 “복원성 확보는 화물, 승객, 평형수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그에 더하여 흘수(吃水, Draft) 확인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선체와 설비 검사 또한 엄격하게 이루어져 선원들의 교육훈련 정도와 비례해 안전에 대한 사명감도 그 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하고 있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규제와 감독이 너무 과하다. 교각살우(矯角殺牛)가 염려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뿔을 뽑으려다 소를 죽일까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선박이 운항하지 않고 항구에만 정박해 있다면 더 이상 선박 본연의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 선박의 역할은 여객이나 화물을 싣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항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박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된 상태를 감항성(堪航性, Seaworthiness)을 갖추었다고 한다.

감항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복원성, 선체와 설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인 선원이 규정대로 갖추어지고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선박안전의 3요소’이다. 혹자는 항만시설 등 환경적 요인을 포함하여 4요소를 말하기도 한다.

먼저 복원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해시마다 영향을 미치는 화물, 승객, 평형수 등이 허용된 범위 내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선체와 설비는 승인도면과 일치하는지 유지·보수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선원은 법정 정원 이상 재선(在船)함은 물론이고 철저히 훈련된 상태로 근무지침에 따라 근무하여야 한다.

현재 여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전 확보를 위해 5중, 6중으로 꼼꼼히 확인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선급 검사기관에서 선체와 설비가 규정대로 갖춰져 있고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검사하고, 운항 관리자가 매 출항시마다 선장과 합동으로 ‘출항전 점검표’ 에 의하여 점검 및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해사안전감독관이 수시로 중요한 안전 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해양수산부, 해양경비안전서 혹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선급 검사기관과 함께 수시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서 “규제와 감독이 너무 과하다”는 반응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국민이 피부로 안전을 확신하고 체감할 때까지 이러한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해운조합이 수행하던 여객선 운항관리 업무가 지난 7월 7일부터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됐다. 무엇보다 선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공공기관인 공단이 운항관리 업무를 맡게 된 만큼 운항관리자의 독립성이 강화되었고, 그동안 쌓아온 선박 검사 및 안전에 대한 전문성이 시너지를 더하게 되어 선박의 안전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게다가 14명의 운항관리자를 추가로 확보하여 파견지 등 현장에 배치해 빠짐없는 운항관리를 시행하고 최일선 현장에서 매일 안전을 챙기는 선원들과 운항관리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응 능력과 시맨십(Seamanship)을 갖추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3년 내항 여객 수송수가 1천 6백만명을 돌파하였으나 2014년에는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1천 4백만명에 그쳤다. 올해는 상반기에 755만 여명을 넘었으나 메르스 영향으로 예상보다 성장세가 많이 둔화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 왔다. 우리나라 섬은 지난해 말 현재 유인도 487개를 포함하여 총 3,409개이며 미래의 관광·레저, 나아가 에너지·통신 산업의 전진기지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이제 제한된 본토 보다는 휴식과 치유의 청정 힐링 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는 등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섬”으로 눈을 돌릴 때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여객선  운항은 필수적이다. 이제는 철두철미한 안전점검으로 선박의 안전 3요소가 확실히 보장되었음을 감히 확약 드리며, 이번 여름휴가는 천혜의 섬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내수를 살리는 데도 일조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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