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8 09:51

모바일 넘어선 사물인터넷 시대 온다

물류교육현장을 찾아서/ 배재대학교 전자상거래학과
싸이월드 시대흐름 못 읽어 ‘엑티브유저’ 잃어

전자상거래 시장의 돌풍이 거세다.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의 이베이는 일찍이 한국시장에 진출해 옥션과 G마켓을 집어삼켰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높여 나가며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재대학교 전자상거래학과는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체계화된 교육커리큘럼을 구축해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시대흐름 못 읽으면 도태돼”
인터뷰/ 김범환 교수 


본지 독자들에게 배재대학교 전자상거래학과를 소개해 달라. 

전자상거래학과는 최근 빠르게 진행되는 이-비즈니스(E-Business) 및 모바일 기술 발전에 발맞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론 및 실습 그리고 팀프로젝트 수행 등 풍부한 학습과 연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급변하는 IT 정보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춰 디지털 경제시대가 요구하는 전자상거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자상거래에 관련된 구체적인 실무를 위해 웹사이트나 쇼핑몰을 구축/운영하는 방법을 지도한다. IT 경영 및 기업전략에 관한 트랙도 운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전문가는 인터넷 사이버몰 설계와 구축 관리업무 뿐 아니라 원자재 또는 부품업체에서부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설계-생산-물류-구매에 대한 정보공유 등 SCM 체계 구축 임무를 맡는다. 

옴니채널이 화두다. 전문가입장에서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보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이미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만 머물고 있다가는 안방마저도 해외 기업에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베이는 한국시장에 진출해 옥션과 지마켓을 인수하며 시장의 강자로 올라섰다. 국내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내수시장에 어느 정도 성공을 확신하는 경우에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도전에 나서야 한다.

미국의 아마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가 물류에 대단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예전에는 물류가 유통의 범위에 포함됐다. 물류는 최근 들어 이슈가 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주문이 증가하면서 ‘택배’ 이용자도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 결합의 탄생은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도 이러한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물류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다. 

산업간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유통과 물류도 융합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나?

융복합은 세계적인 추세다. 전화, 인터넷, TV 및 모바일 서비스의 결합이 가능한 것은 모두 다 융복합(DIGITAL CONVERGENCE) 시대의 산물이다. 이러한 결합 서비스의 탄생은 개별 서비스들이 과거에는 여러 네트워크에 의해 별도로 서비스되었으나 앞으로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되어 제공되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기업은 도태된다. 한때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는 모바일로 변화되는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다수의 엑티브유저를 잃었다. 모바일에 이어 사물인터넷의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모든 사물에 센서가 부착되고, 그 센서를 통해 비즈니스가 연결된다. 이러한 흐름을 분석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은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앞서 강조한 것처럼 이제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미래에 대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손해를 보더라도 다수의 엑티브유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유통과 물류가 융합되는 양상도 결국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 유통기업이 엑티브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선 ‘물류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조치다. 

최근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이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1000억원을 투자유치 하는데 성공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IT기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입자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엑티브유저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활동하는 이용자가 많을수록 그 기업은 성장가능성이 높다. 지금당장 이익을 내려는 것보다 엑티브유저를 다수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알다시피 카카오톡은 3년 동안 적자였다. 그러나 엑티브유저를 확보해 나가다보니 계속해서 투자자가 몰리고 독과점으로 갈 수 있다.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기회도 많다. 당장의 수익이 아닌, 미래의 수익을 봐야한다. 소프트뱅크 역시 쿠팡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했다고 생각한다. 최근 위메프가 1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가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도 결국은 엑티브유저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배재대학교 전자상거래학과 학생들

교수님의 특별한 교수법이 있다면?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각 기업의 사례를 직접 준비해서 발표하도록 유도한다. 학생 개개인이 해당 기업의 직원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기업을 키워나갈지 전략을 세워보도록 한다. 또 이론과 실제 사례를 접목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지도한다. 일례로 IT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를 하나의 드라마처럼 구성해 설명한다. 

평소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궁금하다. 

저희 학교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구체화됐다. 진로상담, 취업진로상담이라는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의 개인적인 고민까지 귀담아 듣고 있다. 이 과목을 통해 학생들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한다. 이러한 토대를 기반으로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업계 발전을 위해 조언 한마디. 

지금 구글이나 애플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는 계속 지속될 것이다. 이것은 두 기업이 핵심 플랫폼인 운영체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향후 미래 먹거리로 판단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비하여 향후 핵심 플랫폼이 무엇인지를 발굴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또 앞으로 제조보다는 특허 표준을 잘 활용해 전 세계 글로벌 리더가 돼야 한다.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핵심 표준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다가서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정부에서 기업에 예산을 지원할 때도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주먹구구식이나 나눠먹기 식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잘 선별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으로 지원해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 


“융복합된 교과목에 대한 만족도 높아”
인터뷰/ 추찬호 학생


전자상거래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본래 경영학과 진학을 준비했었다. 그런데 전국에 경영학과는 이미 충분히 분포해 있고, 메리트가 없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그러던 와중에 전자상거래학과에 대해서 알게 됐다. 평소 IT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IT와 경영을 모두 포괄하는 전자상거래학과의 교육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다. 

학과 커리큘럼에 만족하는 편인가?

학과 커리큘럼에 상당히 만족한다. 가령 저희 교과목 가운데 ‘이비즈니스창업’이 있다. 이 과목에선 의류 쇼핑몰을 다섯 가지 정도 모델링하고, 각각의 사이트를 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사용자와 이용자 입장을 모두 고려해 사이트 방문자 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워보고, 효과적인 배너광고를 집행하기 위해 트렌드를 공부한다. 또 경영전략을 배우면서 경영자의 덕목 등에 대해서도 배운다. 소셜커머스 업체를 방문해 사이트 추세도 분석한다. 각 시즌별 판매가 집중되는 상품을 분석하고, 물건이 판매되는 주기 등을 파악하고 예상해본다. IT산업과전략이라는 과목에서는 구글이나 아이폰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공부하고, 직접 발표도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과목이 있다면?

IT경영경제, 산업과시장 두 과목이 좋다. 개인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교과목을 통해 다양한 분석을 진행하고, 기존에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 둘 알아간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다양한 것들을 분석함으로써 견문이 많이 넓어진 것 같다. 

학과 입학을 희망하는 예비대학생들에게 전자상거래학과를 소개해 달라. 

저희 학과는 얼핏보면 공대느낌이 난다. 전자상거래학과는 학과 특성상 IT를 배워야 한다. 그러다보니 공대생들이 배울법한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우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실습도 진행한다. 저희가 배우는 교과목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본인이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면 이 분야에서 상당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과목도 체계적으로 잘 구축되어 있고, 융복합된 교과목도 많다. 저희 학과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입장에서 분석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장단점은?

우리나라의 장점은 단연 인터넷속도가 빠르단 점이다. 이 때문에 장소 불문하고 자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 물류비용이 증가할 수 있지만, 전국 당일배송이 가능하다. 다만 전자상거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아직까지 미흡하다. 전자상거래의 개념을 옥션, G마켓 등 일부 쇼핑몰로 한정하는 경향이 짙다. 전자상거래의 개념을 조금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졸업 후 진출하고 싶은 분야는?

최근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쓰레기통 위에 RFID가 부착된 것을 봤다. 또 지하철에서 RFID를 이용해 출입문이 열리게끔 설치돼 있었다. 국내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활발하게 접목된 사례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졸업 후 IT컨설팅이나 운영분야에 진출해 새로운 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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