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6 19:49

금융위기로 무너진 중견조선사들, 위기극복에 ‘안간힘’

IMO 환경규제 대응 기술개발에 힘써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중견 조선사들이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일감부족과 불투명한 시황전망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 조선사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인력감축과 매각 등 뼈를 깎는 쇄신방안을 내놓고 있다. 상황이 더 안 좋은 곳도 있다. 세 차례 매각이 불발되며 파산신청을 한 기업이 나와 동종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아SB, 창원지법에 파산신청

‘조선 빅3’와 마찬가지로 SPP조선,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 중견기업들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중견 조선사들이 살 길을 모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채권단의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SPP조선은 근로자 3000여명 및 가족 1만여명이 거리로 내몰릴 상황에 처했다. 한 때 전 세계 조선소별 수주잔량  부문에서 10위권에 자리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중대형 조선소가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SPP조선은 유조선 8척을 수주했지만 채권단의 환급보증서(RG) 발급거부로 계약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이 회사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채권단의 관리를 받은 결과 올해 흑자경영을 일구는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수주가 무산됐다.

SPP조선은 탄원서를 통해 “손실을 기록 중인 대형조선소들과는 반대로 SPP조선은 올해 상반기 341억원의 영업이익과 1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회사의 규모를 떠나 한국조선소 중 가장 실적이 좋은 조선소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이어 “죽여야할 기업과 살려야할 기업은 따로 있다. 현 단계에서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과정에서 옥석은 분명히 가려져야 한다”며 채권단에서 RG(선수급 환급보증)를 발급해줄 것을 호소했다.

최근 조선업계에 따르면 SPP조선소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서울보증보험 등 채권단은 12월4일까지 SPP조선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으며 새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PP조선 관계자는 “RG가 정상적으로 발급돼야 건조작업이 원활히 진행되는 것은 물론 향후 M&A 진행시 인수할 기업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흑자를 냈지만 유일하게 우리 조선소만 RG발급이 안 되고 있다”며 토로했다. 현재 SPP조선은 통영, 고성 2개 조선소는 건조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사천조선소만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은 긴축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이병모 사장은 사내 소식지를 통해 내년까지 인력 30%, 회사조직 30%, 임직원 급여 10% 삭감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안을 내놓았다. STX조선해양 채권은행들은 12월 초 회사 정상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1조50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014년에는 -3039억원으로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올해 3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11~12월 두 차례의 출자전환을 통해 최대주주가 채권금융기관으로 변경되며 2013년 11월26일자로 STX기업집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2014년 이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영업손실 규모는 상당 부분 축소됐다.

지난해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신아SB는 끝내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 차례 매각이 불발되며, 파산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SB는 SPP조선과 마찬가지로 수주잔량 세계 10위 안에 드는 조선사였다. 하지만 지난 23일 창원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내 곧 청산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처분된 신아SB 자산은 채권자들에게 분배될 계획이다.

상황이 그나마 나은 곳은 성동조선해양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9월 경영정상화를 위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7년간 영업·구매·기술·생산 부문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 삼성중공업과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맺은 경영협력 협약의 주요 내용은 협약기간 4+3년에, 수출입은행이 인사, 노무, 재무 등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맡고, 삼성중공업이 영업, 구매, 생산, 기술 부문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영업망 확충과 원가절감을 실시해 경영정상화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한조선은 지난달에 기업회생절차를 1년 3개월 만에 종결했으며, 수출입은행이 주채권을 맡고 있는 대선조선은 1000~20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벌이며 회생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견 조선사들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시장상황은 녹록치 않다. 따라서 조선사들의 수주환경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중견조선소들은 유조선을 집중수주하며 일감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내년에는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발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견조선소 시황은 2017년부터 제품운반선과 컨테이선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까지는 다소 어려운 시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선가 수준이 낮은 편이라 시황이 회복되려면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중견 조선사들은 향후 IMO의 환경규제에 적극대응할 수 있도록 R&D 개발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CHENNA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522 05/22 06/11 Wan hai
    Wan Hai 522 05/22 06/12 Interasia Lines Korea
    Wan Hai 522 05/23 06/12 KMTC
  • BUSAN JEBEL AL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Hope 05/19 06/10 CMA CGM Korea
    Ts Shanghai 05/20 06/13 T.S. Line Ltd
    Al Nasriyah 05/21 06/16 HMM
  • BUSAN HAKA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Dongjin Fides 05/20 05/21 Heung-A
    Pacific Monaco 05/20 05/21 Heung-A
    Dongjin Fides 05/20 05/21 Dong Young
  • BUSAN HITACHINAK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eung-a Janice 05/26 05/30 Heung-A
    Akita Trader 06/02 06/06 Heung-A
  • BUSAN XIAMEN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eratus Tomini 05/20 06/15 MAERSK LINE
    Ym Inauguration 05/23 05/31 T.S. Line Ltd
    Wan Hai 289 05/23 06/02 Wan hai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