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0 14:10

“섣부른 구조조정에 한국해운 신인도 추락”

3년만에 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 개최

“해운업이 리스크업종이자 구조조정업종으로 치부되면서 금융권에서 신규거래 개설불가와 대출금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구조조정 중인 국적원양선사를 외면하고 외국선사에게 화물을 몰아주는 등 국내 대형화주들의 국적선사 이탈현상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3년만에 열린 국내 해운기업 사장단 연찬회에서 한국해운산업의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17일 경기도 양평 소재 블룸비스타에서 2016년도 사장단 연찬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선주협회 회원사 및 선박관리회사 최고경영자 등 120여명이 참석해 해운위기 극복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사장단 연찬회는 2013년 이후 3년만에 열려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2014년엔 <세월>호 사고로 지난해엔 메르스 확산으로 각각 행사가 열리지 못했다. 이날 행사엔 해수부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관이 사장단 연찬회에 참석한 건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윤재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정부는 지난 6월8일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확정 짓고 해운 및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초래되는 부작용 또한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해운산업 신인도 하락이 가장 큰 문제점이란 지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우리 협회 회원사 151개사의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114개사에서 영업이익을 거뒀고 구조조정 중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선사를 제외한 148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며 다수 해운기업들의 재정건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국적원양선사를 회생시킨다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야 한다”며 “협회도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금융권과 대기업 화주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부정기선사 사장도 “최근 해외화주나 선사들이 국내 선사와 거래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정부의 섣부른 구조조정 정책과 성급한 발표가 한국해운을 나락으로 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 참석한 김영석 장관은 해운산업 지원정책을 재확인했다. 그는 “원양 컨테이너선사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선박펀드를 통해 초대형선박 발주를 지원하고 해양보증보험 출자를 확대하는 등 선박금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량화주와 국내 선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서 장기운송계약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하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긴밀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운거래소 설립을 통한 해운시황 예측 및 운임선도거래 주도, 선원퇴직연금제 도입과 선원거리조성 등 선원직에 대한 매력화 정책, 조선업계 종사자를 국적부원으로 양성하기 위한 선원교육비와 취업장려금 지원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선급 박범식 회장은 “최근 국내 조선소의 신조수주절벽으로 마케팅을 터키나 중동 이란 일본 등의 해외에서 하고 있다”며 “오사카에 있는 선주로부터 20척 선박을 인수했는데 이 같은 혁명적인 일이 가능했던 건 국적선사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국내해운업계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선주협회는 인사말 시간이 끝나고 ▲정책 ▲선원·안전·환경 ▲정기선 ▲부정기선 분야로 나뉘어 1시간가량 분임토의시간을 가진 뒤 결과를 발표했다.
 
정책분야에선 ▲1년짜리 일몰제로 운영 중인 제주선박특구제도의 영구존속 대책 마련 ▲대형화주와의 관계 개선 ▲LNG벙커링 선제적 추진 ▲화주의 적극적인 운송수요 발굴 ▲해운산업에 대한 금융권의 이해 제고 ▲해양연수원을 활용한 해기인력 양성 ▲조선과 해운을 분리한 홍보 등이 논의됐다.
 
발표를 맡은 신용경 신성해운 부사장은 “최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으로만 시선이 집중되다보니 중소 중건해운기업들의 어려움은 관심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라며 “중소선사들의 당면현안에 대해서도 협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영길 우양상선 사장이 결과를 발표한 선원·안전·환경분야에선 ▲외항선사에만 시행 중인 선원소득세의 내항 확대 ▲선원의 날 제정 ▲국가필수선박의 한국인선원 승선제도 개선 ▲승선근무 예비역제도 유지 ▲선박평형수 관리협약 시행대책 ▲컨테이너 중량검증제 대책 ▲어선에 대한 AIS(선박위치시스템) 설치 등이 논의됐다.

채영길 사장은 “국가필수선박은 88척이 지정돼 있으며 한국인선원 승선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한국인 부원을 구할 수 없어 필수선박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한국인 선원 인원을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기선 분야에선 ▲국적원양선사와 근해선사간 서비스 연계와 상생협력 ▲선박금융 지원 필요성▲대형화주와의 협력 필요성 ▲부산북항 근해선사 전용부두 개발 등을 논의했다.
 
김용규 남성해운 사장은 논의 내용을 발표하며 “부산북항을 아시아역내선사를 위한 모항으로 개발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 드린다”며 “부산항만공사와 논의하고 있는데, (항만당국에서) 안정적인 화물유치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시 한번 (부산북항의 근해선사 모항화에) 힘을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정기선 분야에선 ▲정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시황분석과 국내외 조선소 정보 중소선사에 제공 ▲해운선사에 대한 금융지원 요건과 외항운송면허 완화 ▲선박금융의 중소형선사 확대 ▲ 외국해운의 불법 영업 근절 ▲국내 조선시장의 중소형 선박 건조 등의 요구사항이 제시됐다.
 
해인상선의 양진호 사장은 “국내 조선소들이 획일적으로 중후장대형으로 확대해 왔다”며 “소형 벌크선이나 유조선은 국내에서 건조하기 어렵다. 다양한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쪽으로 조선사 구조조정이 진행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선주협회는 연찬회에서 제기된 각종 현안사항이나 의견을 취합해 대정부 건의와 함께 해양수산부 정책수립 시 해당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사장단 연찬회는 국내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모색하고 정부 관계부처와의 정책조율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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