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3 13:19

한진해운사태 부산신항 ‘총성없는 전쟁’ 예고

BPA, 인센티브 확대로 물량이탈 방지
터미널社, 얼라이언스 유치 안간힘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6위 항만인 부산항과 터미널 운영사로 이어지는 추가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항은 55개 컨테이너 선사들이 환적허브로 이용하면서 물동량 1947만TEU(20피트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부문별 물동량을 보면 수출입화물이 936만3396TEU, 환적화물이 1010만5318TEU였다. 동북아 최고 환적항만을 목표로 화물유치 경쟁에 나선 결과다.

문제는 국내 최대선사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행으로 부산항의 물동량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에 의하면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차지하는 물동량은 181만2937TEU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 총 104만8962TEU의 절반인 52만4000TEU 이상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한진해운이 속해 있던 CKYE(옛 CKYHE) 물량도 변수다. 지난해 한진해운을 제외한 CKYE가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량은 42만6058TEU에 달한다.

BPA는 CKYE와 다른 얼라이언스들의 환적물량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211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지원 확대에 나섰고, 4개 동맹선사를 긴급 방문했다. 다행히 동맹선사인 코스코와 에버그린도 대체 서비스 마련에 나서면서 협조적인 모습이다. 2M은 한진해운의 주력 서비스였던 북미 서비스를 흡수해 지난달부터 부산항에서 직항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상선도 미주노선 5척, 구주노선 1척을 투입했다.

5개 터미널社, 한진해운 물량 유치 나서

BPA가 선사들을 붙잡기 위한 당근책을 내세우면서 한숨을 돌린 듯하지만, 한진해운에서 이탈한 수출물량과 CKYE의 환적물량을 놓고 부산 신항 터미널 운영사 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부산신항만(PNC)·비엔씨티(BNCT)·한진해운신항만(HJNC)·PSA현대부산신항만(HPNT)  등은 한진해운과 CKYE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주로 기항하는 HPNT는 당장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을 대체하기 위해 최근 5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긴급 투입했다. HPNT는 현대상선이 소속된 G6 얼라이언스가 내년 3월까지는 터미널 변동이 없어 당분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진해운의 공백을 메운 2M얼라이언스를 고객사로 둔 PNC터미널의 수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2M은 최근 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신설된 항로에 투입했다. 그러나 PNC 관계자는 2M의 주 노선은 구주노선이 많고 터미널 하역량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과 CKYE가 주로 기항하는 HJNC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HJNC 관계자는 한진해운과 CKYE 물량이 대거 빠지면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터미널 내부적으로 미래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HJNC는 한진해운 물량이 60% CKYE물량이 20% 내외를 형성하고 있다. 관계자는 “CKYE 동맹 선사들과 다른 얼라이언스를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신항의 행보…얼라이언스 유치에 달려

부산 신항 터미널 운영사들의 관심은 내년 4월에 결성되는 2M·THE·오션 얼라이언스를 얼마나 더 많이 선점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현재 PNC터미널은 2M 얼라이언스가 6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HJNC터미널은 한진해운 60%, CKYE 얼라이언스가 20% 내외를 형성하고 있다. HPNT터미널은 NYK라인, 현대상선, OOCL, MOL, 하파그로이드, APL로 이뤄진 G6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BNCT터미널은 CMA CGM, KMTC의 물량이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HPNT는 현대상선이 독자 국적선사로 오르고 2M에 편입할 수도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계자는 회의적이다. 내년에 G6 동맹이 끝나고 현대상선이 2M에 편입하더라도 2M의 주 기항지는 PNC가 될 가능성이 높다. 2M이 PNC 전체 물량의 60%를 맡고 있어 최대 거래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HPNT 관계자는 PNC에서 처리하지 못한 초과 물량과 현대상선의 물량이 주거래 물량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JNC는 얼라이언스와 모든 선사들을 상대로 영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당장 한진해운 물량 60%의 공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THE얼라이언스 가입이 백지화됐지만 이들 선사를 적극 유치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신항의 행보는 이제 BPA와 터미널 운영사들의 노력에 달렸다. 만에 하나 컨테이너 물량이 다른 경쟁항만으로 대폭 이탈하고 부산 신항이 계획대로 확장되면 터미널 운영사들은 수요 부족으로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중국 상하이항, 싱가포르항 같은 경쟁항만들이 꾸준히 확장공세를 보이고 있어 부산항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다. BPA가 터미널 운영사와 긴밀히 협력해 한진해운 사태로 발생하는 2차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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