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31 09:19

2M·오션 얼라이언스 양강체제 ‘2차 치킨게임 주도’

한기평, 머스크 새로운 전략에 국내 선사 판세 읽어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이후 그 공백은 현대상선의 대체노선과 외국적 선사들의 서비스로 채워졌다. 혼란스러운 상황은 점차 정리돼 가고 있지만 국내 1위 선사였던 한진해운 사태를 비롯해, 최근 머스크그룹의 새로운 전략 발표 등 국내 선사들은 생존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양강체제를 향한 머스크의 손짓’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진해운사태보다 주목해야 할 이슈는 머스크라인의 최근 실적과 사업조정 전략 발표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라인은 2015년 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에 1억38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2분기에도 1억2300만달러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가 지속되자 머스크그룹은 지난 9월 사업을 크게 해운물류와 에너지 사업으로 분할 재편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그룹은 선대투자보다는 인수합병(M&A) 방식의 투자와 네트워크 최적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전략을 틀어버린 것이다. 

M&A로 전략 바꾼 머스크, 예의주시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가격 선도적 과점시장으로 볼 수 있다. 제한된 수의 참여자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그들의 전략 변화가 시장의 구조와 가격, 생산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가격정책, 영업전략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과점시장 내 가격선도자가 다른 시장참여자들에게 신호(Signal)를 보내는 전략적인 행동으로, 이들 전략에 대한 분석은 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정보다. 한기평은 최근 발표된 머스크라인의 실적과 새로운 전략 발표도 추가적인 분석과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들어 전개되고 있는 복잡한 얼라이언스 재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2M과 오션 두 얼라이언스의 양강체제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기평 정원현 실장은 “초대형선단을 구축한 양대 얼라이언스가 선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점유율 경쟁에 돌입하면서 양대 얼라이언스 간의 ‘2차 치킨게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그룹이 새로 발표한 전략들은 시장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머스크의 실적 및 경쟁 구도 변화와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전략의 의미와 향후 시장의 판세를 읽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 동안은 가장 먼저 과감한 신조투자를 진행한 머스크라인(2M)이 시장의 선도자로 초과이익을 향유해 왔다. 하지만 오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선사들도 대규모 신조 선박을 발주하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최근의 시장은 양대 얼라이언스의 대규모 투자로 시장 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머스크라인 마저도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그룹은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향후 투자는 인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며 전략을 신조투자에서 M&A를 통한 확장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의 이런 움직임이 오션 얼라이언스에게 신뢰할만한 정보가 된다면 오션도 공격적인 신조투자를 접고 M&A를 통한 투자로 전략을 변경해 치킨게임의 상황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영업망 인수 적극적 대응해야

정 실장은 “얼라이언스의 전략 변화 결과, 시장 균형이 이동해 공격적인 신조 투자가 감소하더라도 경쟁적인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 발주된 선박들이 많이 남아 있어 이들 선박이 인도되는 2018년까지는 여전히 강한 경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초대형선을 기반으로 한 영업과 M&A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경쟁으로 인해 낮은 운임의 저조한 시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강체제에 편입되지 못한 선사들은 생사의 기로에 설 수 있다. 이런 상황에 가장 먼저 경쟁에서 도태된 곳이 한진해운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갑작스런 해상운송 중단에 따른 화주들의 신뢰 상실과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및 구주판매법인 정리 등에 따라 회생절차 이후 기존 사업을 되살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의 동서항로 운항 컨테이너선사로 남게 되는 현대상선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향후 현대상선의 사업 전망과 전략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하지만 현대상선의 경우 용선료 조정, 채무재조정 등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수익구조에서 경영정상화를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 실장은 “현대상선의 현실성 있는 정상화를 위해서는 향후 보다 적극적인 원가 절감 방안이 마련 돼야만 한다”며 “적극적인 얼라이언스 편입 노력과 함께 얼라이언스 내에서의 협력 강화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망 양수도와 관련해서도 현대상선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주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현대상선이 흡수한다면, 얼라이언스 협상 과정에서 현대상선의 협상력이 더 커질 수 있다. 반면, 미주노선 영업망이 해외로 매각된다면 유사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에 대한 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져 얼라이언스 협상 과정에서 현대상선의 협상력이 낮아질 수 있다. 사업부 인수에 대해 단편적인 비용-편익분석 보다는 산업 내 경쟁 구도와 국내 해운산업의 관점에서 포괄적인 전략 접근이 필요하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INCHEON XINGANG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Xin He Da 05/18 05/21 Doowoo
    Xin He Da 05/19 05/22 JINCHON INT'L PASSENGER & CARGO CO., LTD.
    Xin He Da 05/19 05/23 Pan Con
  • INCHEON PORT SUDAN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Pos Bangkok 05/23 07/23 Always Blue Sea & Air
    Pegasus Glory 05/25 07/01 PIL Korea
    Asl Hong Kong 05/26 07/28 Always Blue Sea & Air
  • BUSAN CAUCED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Vela 05/18 06/14 CMA CGM Korea
    Msc Orion 05/19 06/15 MSC Korea
    Cma Cgm Libra 05/25 06/21 CMA CGM Korea
  • BUSAN PORT SUDAN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Ts Shanghai 05/18 06/29 KOREA SHIPPING
    Al Nasriyah 05/19 07/08 HS SHIPPING
    Yuan Xiang Fen Jin 05/19 07/13 Always Blue Sea & Air
  • BUSAN MONTREAL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Cochin 05/28 06/20 CMA CGM Korea
    Westwood Olympia 06/01 06/28 Hyopwoon
    Cma Cgm Tuticorin 06/04 06/27 CMA CGM Korea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