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2 09:22

들불처럼 번지는 ‘M&A’···중소포워더에겐 ‘먼얘기’

올해 전세계 M&A 6% 증가 전망

최근 글로벌물류기업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인수합병(M&A) 소식을 잇따라 전하며 외형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전 세계 무역량 감소와 무한경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신사업 개발과 M&A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대형물류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형물류기업들 M&A ‘활발’

글로벌 ‘톱’ 도약을 위한 물류기업들의 노력은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전 세계 물류기업들 중에서 DHL에 이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퀴네앤드나겔(K+N)은 올 들어 M&A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퀴네앤드나겔은 올해 상반기 의료·제약분야의 사업확장을 위해 터키 젯 파르마와 이탈리아 페를리토파마로지스틱스를 품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자 2곳의 제약 물류회사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두 물류사 인수를 통해 전문화된 틈새시장 공략에 초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물류기업 유센로지스틱스도 M&A 대열에 합류했다. 유럽 트랜스프레이트 오토모티브 로지스틱스유럽과 말레이시아 콜드트랜스포트와 인수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M&A에 성공한 유센은 자동차와 콜드체인 물류부문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밖에 지난해 네덜란드 TNT를 흡수한 미국 페덱스도 올해 영국 프레이텍스를 사들였으며, 홍콩 케리로지스틱스도 미국 최대 물류기업인 에이팩스 인수했다.

국내 기업인 CJ대한통운의 행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CJ대한통운은 해외로 눈을 돌려 과감을 투자를 진행하며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과 아시아물류기업을 잇달아 빨아들였다. 인도네시아와 중동물류기업 등 지난달에만 2건의 M&A를 이뤄냈다.

이 회사는 2013년 4월 중국 스마트카고를 시작으로 2015년 12월 중국 최대 냉동물류업체인 룽칭물류(현 CJ로킨)를 인수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중국 CJ스피덱스를 설립한 데 이어 9월 말레이시아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베트남 1위 물류업체인 제마뎁과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물류기업과 국내 대형포워더가 M&A를 통해 얻고자 하는 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서 나오는 물류 경쟁력 강화다. 새로운 기업을 흡수해 회사가 보유하지 않았던 신사업을 개척함으로써 남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의도다. 또한 물류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현 시점에 여러 우물을 파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상반기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M&A는 전년 대비 6% 증가할 전망이다. M&A 플랫폼기업 인트라링크스홀딩스는 올해 물류기업의 M&A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올 상반기 전 세계 M&A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기업들 M&A에 중소포워더 긴장

대형기업들간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M&A는 국내 중소포워더에겐 먼 얘기로 들린다. 물류업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영업을 벌이고 있는 중소포워더들의 M&A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뭉치기 전략을 시도해봤자 ‘1+1=2’의 시너지는커녕 ‘1+1=1’도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뤘다. 대형포워더와 달리 소량의 화물을 여러 화주로부터 유치해야 하는 중소포워더들의 거래처 중복 해소와 사업구조가 다른 해운·항공포워더의 뭉치기 전략 등이 원활히 진행돼야 그나마 M&A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한 포워더 관계자는 “자본력이 뛰어난 공룡기업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을 합병하는 건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덩치가 큰 기업들과 작은기업들간의 뭉치기 전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업계에서는 고정화주 거래를 통해 1~2명의 직원을 둔 소형기업들의 상황을 보면 M&A를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굳이 손해가 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면서까지 M&A를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다른 포워더 관계자는 “직원을 조금만 두고 회사를 운영해도 월급 이상의 수익이 나는데 굳이 합병이 필요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대형물류기업들의 공격적인 M&A는 중소기업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M&A를 통해 국내에서 해외까지 일괄서비스가 가능한 대형기업들과의 물류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일괄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세일즈에 들어가다보니 중소업체들이 밀릴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대형기업들이 물류시장을 더욱 잠식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포워더들은 글로벌 제휴나 M&A를 통해 무리한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중소포워더의 M&A는 쉬운 게 아니다. M&A 제의를 받은 한 포워더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M&A 오퍼가 늘었다”라면서도 “다른 사업에서 경쟁력을 가졌더라도 좋지 않은 시황에 M&A를 한다는 건 도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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