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4 11:11

삼바의 나라, 물류시장 진출 전략은

글로벌인사이트/ 브라질 물류시장 전망 분석
 
 
2016년 8월 브라질 지우마 대통령이 탄핵되고 미셰우 테메르 권한 대행이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신정부 출범으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기소되면서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브라질 중앙·지방정부 재정위기도 심화되고 있어 공공서비스 부문 예산도 큰 폭으로 삭감됐다. 세계은행(WB)은 올해 2월 보고서에서 브라질은 경제침체로 올해 말까지 360만명이 월 소득 140헤알(약 4만8500원) 미만의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에 이어 지난해 -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브라질 재무장관은 최근 “최악의 경제상황 침체 국면은 지나갔다”고 언급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각종 경제지표가 저점에 있다고 평가하며, 브라질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0.3%로 올렸다. 그러나 테메르 대통령 퇴진 등을 둘러싼 정치적인 위기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7%에서 1.3%로 조정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 남미경제 중심으로 주목
 
브라질의 정치·경제·사회는 불확실성에 놓여 있지만, 여전히 남미경제의 중심으로 방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매력적인 투자시장이다. 브라질은 인구 2억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경제규모는 남미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국토 면적은 남미 대륙의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브라질 GDP는 약 1조 7688억불(약 1990조7800억원)으로 전체 남미 GDP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브라질은 지리적으로 남미 10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압도적인 경제규모로 인근 국가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파급효과가 증대되고 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베네수엘라가 참여하는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중심국가이며,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로 구성된 태평양동맹(PA)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브라질은 중남미국가 중 제조업이 가장 발달돼 있어 부품 조달이 수월하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기업은 브라질에 거점을 마련해, 브라질 인근 남미국가로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동차산업은 28개 다국적 기업이 현지생산을 하고 있으며, 총 10개 주 35개 도시에 57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세계의 ‘곡물창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농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설탕 오렌지 커피 대두 등의 생산량은 세계 1위이며, 쇠고기 생산은 세계 2위, 닭고기 담배 옥수수 생산은 세계 3위다. 브라질은 세계 농산물 생산시장에서 7% 점유하고 있다. 경제개발기구(OECD)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브라질 대두 생산량이 10년 내 미국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총 69종의 광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석유 매장량은 약 132.8억 배럴로 세계 15위 규모다.
 
물류시장 경쟁 치열…특화된 물류서비스 개발 필요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6년 물류성과지수(LPI)에 따르면 브라질은 3.09점(5점 만점)으로 세계 55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경영대학원(Fundacao Dom Cabral) 조사를 보면, 브라질 기업은 매출액의 11%를 물류비용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감소한 추세이지만, 물류인프라 확충이나 개선에 의한 게 아닌, 서비스 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이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82%는 물류비용을 낮추기 위해선 도로와 철도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92%는 철도 인프라가 ‘열악’ 또는 ‘매우 열악하다’고 답했다.
 
테메르 정부는 공항·항만·도로·철도 등 경제 발전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전망이다. 인프라 프로젝트는 가능한 민간업체 주도로 이뤄질 계획이며, 입찰법규 완화 및 세제 인센티브 인상도 고려중이다.


 
현재 브라질 물류시장엔 DHL, 판알피나, DB쉥커 등 글로벌 물류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다. 우리나라에선 판토스, 글로비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삼성SDS, 인터지스 등이 진출한 상태다.
 
코트라 이영선 상파울루 무역관장은 “브라질 경제가 지난 3년간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산업 자재 및 생산품의 물류 이동이 증가하면서 물류서비스에 대한 시장수요도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기업은 3자물류, 국제운송, 거점기반 통관, W&D(물류센터운영) 로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미 진출한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포화돼 있어 가격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고객에 특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출입은 주로 남미 최대 항구인 산투스(Santos)항을 통한다. 주요 수입품은 내수 공산품 생산 자재이며, 수출품은 곡물(콩, 커피, 대두 등)과 육가공품이다. 브라질은 물류 인프라가 저조해 내륙개발과 지역별 물류비가 불균형한 편이다. 특히 동부 해안의 주요 도시는 도로와 항만이 발달돼 있지만, 내륙에 위치한 도시는 물류가 낙후돼 서비스 편차가 심하다. 
 
콜드체인·택배 성장 잠재력 높아
 
브라질은 국토가 넓어 각 지역별로 열대, 아열대, 온대기후로 나뉜다. 하지만 콜드체인 화물의 운송 및 보관을 위한 인프라는 낙후돼 있다. 대부분의 국영공항과 항만은 냉장보관과 하역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지 않아 수출입 리퍼컨테이너에 전원을 공급해 보관하는 실정이다.

이영선 무역관장은 “냉장화물 취급 화주들이 직접 자재창고 등의 콜드체인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전문 대행업체는 높은 비용을 요구한다”며 “브라질은 의약품· 화학제품 등 온도관리가 요구되는 화물의 수입과 내수 유통량이 상당히 높아, 향후 이 시장(콜드체인)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택배산업은 전국에 유통망을 갖춘 빅4(브라질 우체국, 페덱스, DHL, UPS)가 시장을 과점하는 구조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이 때문에 배송이 한 달씩 지연되거나 높은 배송비를 지불해야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그럼에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택배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승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무역관장에 따르면 2016년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445억 헤알(약 15조7200억원)로 전년 대비 약 7.4% 성장했다. 주문건수는 2014년 1억340만건에서 2016년 1억7900만건으로 73%의 급성장세를 보였다.

김승기 무역관장은 “현지 전자상거래업체 인수 및 물류센터 구축 등의 현지 투자진출 방식을 통해 브라질 전자상거래시장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며 “현지에서의 제품 조달과 한국에서의 혁신제품 조달을 적절히 배합하고 한국의 IT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해 간다면 한국 제품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들은 브라질의 급변하는 환율과 경기변동에 따라 즉각적으로 재고량 수급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는 지양하고 있다.


▲코트라 이영선 상파울루 무역관장 
 
이영선 무역관장은 “현지 화장품 제조기업이 자동화 창고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적이지는 않다”며 “브라질의 낙후된 전산, 전력 인프라를 보면, 자동화 창고는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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