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4 15:39

“흥아해운 객관적으로 문제없고 현대상선은 특별관리중”

엄기두 국장, 3개선사 임원과 기자간담회
“통합법인과 현대상선 전면적 협력관계”


 

“흥아해운은 결론적으로 문제 없다. 상대적으로 다른 곳보다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다. 현대상선은 살리기 위해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민간기업처럼 지원하면 못 산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3일 오후 ‘장금상선 흥아해운 통합 기본합의서 서명식’이 끝난 후 해운기자단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흥아해운 이윤재 회장과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은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과 한국해운연합(KSP) 2단계 구조 혁신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내년 말까지 매출액 1조6000억원, 물동량 300만TEU, 선복량 80척 10만TEU의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현대상선은 통합법인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엄 국장은 행사 이후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의 해운 지원 방향을 설명하면서 최근 시장에서 일고 있는 흥아해운 위기설, 현대상선 특혜설 등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개별기업의 위기설을 정부당국자가 직접 나서 해명하는 건 이례적이다.
 
엄 국장은 흥아해운을 두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 자꾸 어렵다는 얘기가 나와서 해수부가 작년 연말부터 상담 차원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게 됐다”며 “사실관계에 기초해서 말하면 객관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보유하고 있는 선박 2척을 매각해서 자금을 확보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했다”며 “수출입은행에서 대출 받은 130억원도 지난달 전액 만기 연장됐다”고 전했다.
 
이어 “4월 5월 10월에도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의 대출금 만기가 돌아오는데 현 상황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처리될 걸로 본다”고 낙관했다.
 
그는 “한국해운을 위해서 꼭 있어야 하는 해운사들은 한진해운과 같은 사태는 절대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해수부의 확고한 의지”라며 흥아해운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임을 내비쳤다.
 
민간기업 지원 형평성 원칙 적용
 
엄 국장은 해운기업 지원 방법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대상을 넓히고 조건을 유리하게 하는 한편 정확한 원칙에 따라서 형평성에 맞춰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업종별 지원 비율은 척수 기준으로 벌크선사 70%, 컨테이너선사 30%가 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사에선 연근해선사와 원양선사가 각각 20% 10%의 비율로 지혜택을 보게 된다고 엄 국장은 전했다.
 
“SM상선 고려해운 팬오션 대한해운 등 컨테이너선이든 벌크선이든 동일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서 형평성에 맞게 지원하겠다는 게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다.”
 
아울러 지원 대상을 신용등급 BB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160개 선주협회 가입선사 중 60곳이 지원 범위에 들어가는 거”라며 “모든 선사를 다 지원하진 않지만 건실하게 경영하는 선사는 다 지원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상대적으로 좋게 낮게 지원된다”며 “분석상 배 1척을 신조할 때 15% 가량 싸게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 지원은 일반 민간기업 지원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부터 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별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살려놓고 민영화해서 지원한 자금을 전액 회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내일(5일) 이 같은 내용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이환구 흥아해운 부사장,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금창원 장금상선 부사장, 이상식 현대상선 컨테이너기획본부장


협력센터 발족 후 비용 절감에 집중
 
이날 이환구 흥아해운 부사장, 금창원 장금상선 부사장, 이상식 현대상선 상무(컨테이너기획본부장)도 배석해 세 선사의 통합 및 전략적 제휴에 관해 설명했다.
 
현대상선도 통합법인 설립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상식 상무는 “컨소시엄은 통합하지 않고도 별도의 조직을 유지하면서 독점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통합법인 참여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K2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항로합리화 공동운항뿐 아니라 물류 인프라 투자, 장비교환 등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고 협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환구 부사장은 “통합법인과 현대상선은 전면적 협력관계로 최고 대우를 하겠다”며 “(컨테이너)박스를 함께 쓰고 코드셰어(공동운항)에 버금가는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10일 발족하는 협력센터에서 운임까지 결정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 부사장은 “통합 전까지 운임 결정을 할 수 없다”며 “운항과 운영 비용(절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시기를 두고 “향후 국내외 네트워크 통합을 하고 금융권 문제도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통합절차가) 빨리 진행되고 두 회사 조건이 맞는다면 내년 5월에도 통합회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통합법인이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처럼 부채를 투자사에서 떠안고 합작법인은 자산만 가져가는 형태인지 묻자 “ONE (통합) 개념에 대해서도 공부했는데 (흥아·장금과는) 자산 구조 등이 다른 걸 알고 있다”며 “우리에 맞는 통합을 그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주 동안과 유럽에서 사선을 투입하지 못하는 현대상선이 근해서비스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근해선사와의 협력이 엇박자를 낳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의구심에 엄기두 국장은 “현대상선은 아시아역내항로를 맘대로 확장하고 싶은데 KSP 제약으로 못한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라며 “장금·흥아와 협력해서 부족한 아시아역내 네트워크를 상당부분 보완해서 원양으로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상식 상무는 “4월8일에 유럽에 노선을 깔았고 미 동안은 운임이 많이 나빠서 전략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에 (미 동안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엄 국장은 통합회사 지원에 대해 “일반 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지원한다”고 못박고 “차이가 있는 점은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비용에 대해선 정부가 확실히 지원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시련속에핀꽃
2018-04-04 21:53:05
탁상행정의 본보기... 벌크선사는 모르겠으나 컨선사는 대기업이 관리하는 물류에 관한 법 개정 안되면 결국 밑빠진독에 물붓기다 .. 선박 금융과같이 지원해줘서 살만해지는 만큼 싸게 덤핑으로 운송하라고 압박넣는 대기업 물류횡포 ..안봐도 뻔하다.. 해운지운이 말 그대로 해운 지원이어야되지. 결국, 대기업 물류회사의 간접 이익이 안되길 바란다 답글 0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CHENNA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Esl Dachan Bay 05/17 06/07 T.S. Line Ltd
    Wan Hai 522 05/22 06/11 Wan hai
    Wan Hai 522 05/22 06/12 Interasia Lines Korea
  • BUSAN JEBEL AL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Hope 05/19 06/10 CMA CGM Korea
    Ts Shanghai 05/20 06/13 T.S. Line Ltd
    Al Nasriyah 05/21 06/16 HMM
  • BUSAN HAKA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Dongjin Fides 05/20 05/21 Heung-A
    Pacific Monaco 05/20 05/21 Heung-A
    Dongjin Fides 05/20 05/21 Dong Young
  • BUSAN HITACHINAK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eung-a Janice 05/26 05/30 Heung-A
    Akita Trader 06/02 06/06 Heung-A
  • BUSAN XIAMEN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eratus Tomini 05/20 06/15 MAERSK LINE
    Ym Inauguration 05/23 05/31 T.S. Line Ltd
    Wan Hai 289 05/23 06/02 Wan hai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