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8 14:47

한국조선 깊어지는 양극화 ‘3대기업이 수주 싹쓸이’

지난해 중소형조선 선박수주 전년比 18% 감소


9:1. 대형과 중소형조선사의 수주량 비율이다. 급격한 수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형조선사들이 지난해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소형조선사들의 일감 편식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력 건조 선종인 탱크선 시황 부진으로 수주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조선사들의 지난해(1~12월) 선박 수주량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54만7000CGT(수정환산톤수)로 집계됐다.

같은 해 국내조선 전체 수주량은 1263만CGT로 중소형조선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4.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6%와 비교해 1.3%포인트(p) 하락했다. 중소형조선사들의 수주량을 제외한 1200만CGT 가량의 일감을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싹쓸이한 셈이다. 대형조선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형조선사들이 가장 높은 수주 점유율을 발표한 건 지난 2007년으로 18%대를 기록한 바 있다. 내리막길을 걷던 중소형조선은 2011년 1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2014년 이후 한 자릿수대의 저조한 점유율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형조선사들의 수주액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10억8000만달러(약 1조2100억원)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90억9300만달러) 삼성중공업(63억달러) 대우조선해양(68억달러) 등 이른바 국내조선 ‘빅3’의 지난해 수주액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중소형조선 수주액이 국내 신조선 수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8.2% 대비 4%p 하락한 4.2%로 위축됐다.

중소형조선사들의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져만 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수주실적은 호전되고 있는 반면, 중소형기업들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중소형조선사들의 수주 선종은 여객선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탱크선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형 탱크선 시황 부진에 조선사들의 수주 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수은은 중소형 탱크선시장 부진으로 국내 중소형조선사들에게 불리한 시장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수주잔량 지난해 2분기 이후 소폭 증가

지난해 중소형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2분기 이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1분기 최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조선사들의 남은 일감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01만9000CGT로 집계됐다.

수은은 “수주잔량 척수가 56척에서 47척으로 9척이 감소했음에도 CGT잔량이 증가한 건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2개사 중 대한조선의 수주가 수에즈막스급까지 대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조량(인도량)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인도 실적은 총 31척 117만DWT(재화중량톤수)로 척수는 전년 대비 56.9%, DWT 기준으로는 80.3%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선박 수주를 이뤄낸 중소형조선소는 대한조선 대선조선 등 단 2곳에 그쳤다. 4분기 수주량은 전년 대비 141.1% 폭증한 16만3000CGT로 집계됐다. 중대형탱크선 4척, 피더컨테이너선 1척, 여객선 2척 등 비교적 다양한 선종을 수주장부에 올렸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발주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2860만CGT로 집계됐다. 발주액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647억달러를 기록했다. 고가 크루즈선 수요 감소로 발주량 소폭 증가와 신조선가 인상에도 실적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중소형조선시장 상황도 국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전 세계 중소형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15.6% 감소한 999만7000CGT를 기록했다. 대형LNG선 위주로 발주가 몰리며 중소형 선종은 발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중소형조선이 전 세계 신조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5%로 전년도 42.1%에 비해 축소됐다.

수은은 “전 세계 신조선시장은 2016년 수요충격에서는 벗어났으나 환경규제강화에 따른 잠재수요에도 규제 이후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아직까지 발주수요로 실현되지 못하고 시황은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CHENNA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522 05/22 06/11 Wan hai
    Wan Hai 522 05/22 06/12 Interasia Lines Korea
    Wan Hai 522 05/23 06/12 KMTC
  • BUSAN JEBEL AL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Hope 05/19 06/10 CMA CGM Korea
    Ts Shanghai 05/20 06/13 T.S. Line Ltd
    Al Nasriyah 05/21 06/16 HMM
  • BUSAN HAKA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Dongjin Fides 05/20 05/21 Heung-A
    Pacific Monaco 05/20 05/21 Heung-A
    Dongjin Fides 05/20 05/21 Dong Young
  • BUSAN HITACHINAK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eung-a Janice 05/26 05/30 Heung-A
    Akita Trader 06/02 06/06 Heung-A
  • BUSAN XIAMEN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eratus Tomini 05/20 06/15 MAERSK LINE
    Ym Inauguration 05/23 05/31 T.S. Line Ltd
    Wan Hai 289 05/23 06/02 Wan hai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