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3 10:28

기획/화물차 자율주행 현실로 다가오나?

무엇보다 안전이 보장돼야


뉴스를 보다 보면 종종 등장하는 화물차 교통사고, 그 결과는 참담하다. 덩치가 큰 화물차와 관련된 교통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화물차 교통사고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졸음운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실 화물차 운전자들은 피곤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의 운송 횟수가 수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리한 운행을 할 수 밖에 없다. 정부에서 화물차 휴게소를 만들고 의무적으로 휴식을 취하게끔 정책을 세워도 이는 실질적으로 지켜지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차 자율주행은 큰 의미가 있다.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통해 잠깐의 휴식만 취해도 피로감이 많이 사라질 수 있다.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에 잠깐 쪽잠을 잔 것 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트럭 제조 기업들의 자율주행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본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몇몇 트럭제조 기업들의 자율주행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다임러 트럭, 기술적인 준비는 마쳐

삼각별로 유명한 다임러 트럭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있다. 다임러 트럭은 2014년 선보인 세계 최초 자율주행 콘셉트 트럭 ‘메르세데스-벤츠 퓨처 트럭 2025’(Mercedes-Benz Future Truck 2025)와 2015년에 미국 네바다에서 공공도로 주행 허가를 받은 최초의 자율주행 트럭인 ‘프레이트라이너 인스퍼레이션 트럭’(Freightliner Inspiration Truck)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양산 트럭인 ‘Highway Pilot 시스템’을 장착한 ‘메르세데스-벤츠 악트로스’(Mercedes-Benz Actros with Highway Pilot)는 독일 고속도로에서 시범 운행을 마쳤다.
시범 양산된 메르세데스-벤츠 e악트로스(eActros)는 이미 유럽 고객사들의 엄격한 테스트를 받고 있다. 100대가 넘는 ‘FUSO’ 브랜드 전기 차량은 전 세계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한편 다임러 트럭은 ‘IAA 2018’에서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메르세데스-벤츠 악트로스’(The new Actros)를 선보인 바 있다.
다임러 트럭 관계자는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들과의 협조를 통해 액티브 드라이브 어시스트(Active Drive Assist)는 부분 자율주행 시대의 문을 열었다. 신형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5(Active Brake Assist 5, ABA 5)는 보행자가 위험할 경우 완전 제동(full emergency braking)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기업은 트럭, 버스, 밴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친환경적이고 자원을 절약하는 구동 시스템, 안전성, 자율주행, 디지털화, 커넥티비티, 디지털 서비스의 메가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다임러 트럭 관계자는 “우리의 미션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고객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고객들이 현재와 미래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차량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본 제품들은 효율적이고 전기 구동이 가능하고 안전하고 자동화되어 있으며 신뢰성과 연결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브랜드와 지역을 뛰어 넘어 전 세계에서 협업하고 있다. 협업을 통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는 혁신을 보다 빠르게 시장과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전기 구동, 부분 자율주행과 같은 중요한 신기술을 양산에 적용, 다양한 브랜드로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화물 운송을 더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이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이동수단은 CASE, 즉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vices), 전기 구동(Electric)을 통해 구현될 것이다. 각각의 트렌드는 업계를 뒤흔들 만큼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혁신은 이 4가지를 완벽하게 조합해 고객에게 가장 설득력 있는 매력적인 토털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다. CASE의 4가지 주제를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다임러는 그룹 전체적으로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 더욱 빠른 속도 및 강력한 침투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더욱 빠르게, 유연하게 그리고 혁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케이스에 새롭게 집중함으로 우리 제품들과 그룹은 자동차 메이커(automaker)에서 이동성 솔루션 제공 업체(mobility provider)로 변모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다임러 트럭 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업은 현재 자율주행 트럭을 비롯한 전기 트럭 등 ‘Future mobility’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하지만 실제 자율주행 상용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와 인프라 및 연관 산업, 사회적 시스템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따라서 이 기업은 국내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 구축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차는 지난해 2월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연을 실행했다. 시연 차량은 자율주행 레벨4 수준으로 필요에 따라 차선을 변경하는 등의 놀라운 운전 실력을 선보이며 190km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이미 고속도로에서 수십만km를 시험 주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주변 차량을 세밀하게 인지하고 대응하는 등 주행에 필요한 기술들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 최초로 40톤 트레일러 고속도로 3단계 자율주행에도 성공했다. 의왕~인천 간 약 40km 구간을 실제 해외로 수출할 부품을 싣고 시험 주행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향후 군집주행과 완전 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플래투닝 기술 선도하는 만트럭

만트럭은 플래투닝 기술로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있다. 플래투닝은 말 그대로 트럭들이 소대(platoon)를 이뤄 자율로 운행을 하는 기술이다. 앞 트럭과 일정 간격(10~15미터)을 두고 뒤의 트럭이 자율주행으로 따라가는 방식이다.
트럭 플래투닝이 가져 올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교통사고의 90%가 운전자의 과실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플래투닝으로 차량 두 대가 연결될 경우, 선두 트럭이 가속/감속/정지/방향 조절 등 주행 설정 변경 시 후방 트럭이 0.0005초만에 해당 정보를 전달 받아 바로 반영할 수 있다. 이는 사람의 반응속도보다 훨씬 뛰어난 반응 속도로,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또한 플래투닝 기술은 TCO(총소유비용)절감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플래투닝 기술이 적용되면 뒷차는 공기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연비를 약 10% 가량 줄인다. 뿐만 아니라 여러 대의 차량이 최소한의 간격을 유지한 채 운행하기 때문에, 동일한 대수의 트럭이 기존 대비 도로를 점유하는 공간이 줄어든다. 그만큼 일반 승용차들이 주행할 수 있는 공간의 여유가 생기는 이점이 있다.
플래투닝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실제 운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한 완벽한 시나리오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화물차의 특성 상 에러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 상황에서의 정보 수집 및 분석, 이에 따른 프로그램 디자인 등이 필수적이다.
만트럭은 현재 실 도로 자율 주행을 성공리에 마치고, 독일 정부에 보고서 제출을 위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업은 실제 화물 운송 프로젝트를 통해 쌓인 데이터와 경험을 통해 플래투닝 기술을 보다 정교하게 고도화시킬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앞서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만트럭 관계자에 따르면 만트럭의 플래투닝 기술은 이미 상용화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들어섰다. 현재 뮌헨 A9 고속도로에서 실제 화물 운송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조만간 테스트 보고서를 제출하면 9월 중 심사결과에 따른 새로운 규정 변경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좀 더 높은 수준의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며, 플래투닝 상용화를 위한 필수적 기술인 타 브랜드 차량과의 플래투닝 연결 기술 개발 역시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현재 제한된 구역에서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광산, 항만, 그리고 고속도로 공사 트럭 등 제한된 구역에서 차량 간 소통 및 차량 및 시스템 간 소통이 가능한 무인 트럭을 적용해 사람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범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한정된 4단계 자율주행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 또한 하나의 목표다.
만트럭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안전성과 효율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수십톤의 화물을 적재한 트럭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승용차에 적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교한 기술 수준이 요구된다. 변수가 훨씬 더 많은 상황에서도 기술이 정확하게 구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용차 자율주행을 통해 향상되는 것은 안전성과 효율성이 있다.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최우선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플래투닝 기술의 궁극적 목표는 TCO 절감인데,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TCO 절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수십톤의 화물을 적재한 차량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된다. 즉 승용차 대비 훨씬 더 난이도가 높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만트럭은 완전화의 의미가 일반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가 아예 운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단계인 자율주행 5단계라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교통환경이 복잡한 도시에서는 더더욱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만트럭 관계자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자율주행 실현을 통해 해당 기술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만의 자율주행 차량이 함부르크 부두에서 시범 운행을 하고 있으며, 머지 않은 미래에 건설현장이나 항만 터미널 등에서는 부분적으로 도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반 도로에서의 완전한 자율 주행에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트럭 관계자는 “정부 및 관련 기관의 규제는 브랜드에서 맞춰야 하는 사항이다. 해서 따로 부탁을 하고 싶은 부분은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럽과 한국의 규제가 100% 일치하지 않아 유럽의 우수한 제품을 국내 고객에게 소개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버스 차폭의 경우, 한국과 유럽의 규정이 미세하게 달라 국내에 버스를 들여오기 위해서는 따로 개발이 진행돼야 한다. 현재 만이 소개한 3종의 버스 모델도 모두 추가 개발 과정을 거친 국내 맞춤형 모델이다. 이러한 부분이 조정이 된다면 훨씬 더 많은 우수 제품들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볼보트럭, 전기트럭 기반 자율주행 선봬

세계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인 볼보트럭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전기트럭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운송 솔루션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클라스 닐슨(Claes Nilsson) 볼보트럭 사장은, “모든 상황으로 미뤄볼 때 전 세계 운송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현재로서는 운송 산업의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운송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보트럭이 선보인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 전기트럭 베라(VERA)는 차세대 운송 솔루션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 전반과 운송 회사 및 운송 구매자가 직면한 수많은 과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볼보트럭의 차세대 운송 솔루션으로 공개된 베라는 비교적 짧은 거리의 대량 운송은 물론 생산 공장과 항구를 오는 운송과 같이 정확성이 요구되는 반복적이며 정기적인 운송 분야에 두루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트럭의 차세대 운송 솔루션은 자율주행 기술의 전기 트럭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송 통제 센터에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또 차량에는 자율 주행을 지원하는 정교한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 시스템은 센티미터 이내의 단위로 차량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상세히 모니터링해 다른 차량에 발생한 상황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높은 정확도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운송 통제 센터는 운송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각 차량의 위치, 배터리 충전 상황, 화물 적재량 및 차량의 정비 요구 사항을 포함한 기타 매개 변수를 정확하게 측정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없애고 운송 정확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차량 업타임 향상에 기여했다. 또 동일 경로를 운행하는 차량과 협력하여 교통 흐름을 최적화할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가 없고, 소음이 적어 환경 친화적인 운송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카엘 칼슨(Mikael Karlsson) 볼보트럭 자율주행 솔루션 부문 부사장은 “볼보트럭이 새로운 운송 솔루션으로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트럭 베라는 오늘날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적용하고 있는 선진 물류 시스템이 확장된 사례로 볼 수 있다. 배기가스나 소음이 없는 전기로 구동되는 자율 주행 시스템 덕분에 시간의 제약없이 언제라도 운행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또 이 솔루션은 기존 도로 인프라와 트레일러(Load carriers)를 활용하므로 볼보트럭의 기존 운영체제 등의 인프라 활용이 가능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볼보트럭은 자동화 및 연결성 기술 관련 20여년 이상 쌓은 노하우를 통해 업계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 아이쉬프트 듀얼클러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및 긴급제동 기능을 갖춘 충돌경고(AES) 시스템 등 능동형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자동화 기술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과의 협업 아래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볼보트럭의 경우도 군집주행(플래투닝)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군집주행을 통해 트럭 연료 소비를 일반적으로 1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앞으로 운행 트럭들 간의 거리 간격이 더 가까워짐에 따라 10년 내에 이 수치는 1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화탄소 방출량 역시 연료 절감의 결과로 줄어드는 한편, 연결된 트럭들이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아진다. 볼보트럭은 상용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연비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플래투닝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실제 적용 모습을 살펴보면 우선 볼보트럭은 스웨덴 볼리덴 광산에서 광산작업 무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광산에는 총 8대의 볼보트럭이 운행되고 있으며, 이 중 한 대인 볼보 FMX 덤프트럭에 무인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광산현장에서는 위험성 폭발 물질이 많이 사용된다. 폭파 작업 직후 발생하는 유해가스로 광산 인력이 대기하는 시간이 발생하며, 함몰 등의 사고로 인한 사상 사고도 빈번하다. 만약 이러한 광산작업이 무인 채굴 형태로 진행될 경우, 인명 손실의 위험도 없어지며 작업 효율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볼리덴 광산은 무인 시스템을 장착한 FMX 덤프트럭 적용 이후 생산성이 2.2배 향상되었다. 위험지역에서는 고도의 숙련된 작업 스킬과 집중을 요구하는 사람과는 달리, 트럭은 일주일 내내 별도의 휴식 시간 없이 풀타임으로 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볼보트럭은 2035년까지 볼리덴 광산 내 모든 덤프트럭을 무인 트럭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볼보트럭은 스웨덴의 재활용회사 레노바(Renova)와의 합작 프로젝트로 스웨덴 서부지역에서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을 연구 및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차량은 볼보 FM으로,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은 스티어링, 기어변경 및 변속기능이 자동화됐다. 특히 차량 주위 물체를 레이저로 탐지하는 ‘라이다(LiDAR)’센서를 통해 차량은 장애물을 피하고, 쓰레기통이 있는 장소로 자동으로 후진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반의 쓰레기 수거 트럭을 통해 얻는 이점은 첫번째는 효율성이다. 기존의 쓰레기 수거 활동에는 트럭 운전자와 수거 작업자 두 사람이 팀을 이루었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면 작업자와 쓰레기통의 위치를 기반으로 차량이 자동으로 후진하기 때문에 수거지역에서 한 사람이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으며, 작업이 끝난 후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와 운행을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안전성이다. 수거 업무의 특성 상 차량이 짧은 거리에서 주행과 정지를 반복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운전자의 피로를 증가시키고 트럭 후면에서 작업하는 작업자는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트럭의 경우 차량이 센서를 통해 작업자의 위치를 파악한 상태에서 차량이 스스로 후진하기 때문에 생산성과 안전성 모두 향상될 수 있다.
한편 볼보트럭은 대형 트럭 관련 교통안전을 실천하고 교통사고 발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안전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법규 도입에 앞서 2018년 1월 1일부터 판매되는 볼보트럭 대형 트랙터 제품에 비상자동제동장치(AEBS)와 차선이탈경고장치(LDWS)를 기본으로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 또 현재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모든 제조사를 통틀어 볼보트럭만이 유일하게 대형과 중형 트랙터, 덤프 및 카고 전 차종에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해서 장착하고 있다. 특히 볼보트럭의 ‘듀얼센서시스템’ 비상자동제동장치는 전면 레이더에만 의존하는 ‘싱글센서시스템’과 달리, 레이더와 카메라가 동시에 작동하여 전방의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 가드레일 등 도로 위 위험요소의 모양과 위치까지 정확하게 인지해, 보다 폭넓은 교통 상황들을 탐지하는 능동적 안전 시스템이다. 또 볼보트럭의 비상자동제동장치는 충돌이 예상되는 차량을 인지하면 계기판에 위험 신호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위험신호를 표시해 준다. 이로써,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로 하여금 빠른 대처가 가능하며, 국내 상용차 브랜드 중 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을 제공하는 제조사는 볼보트럭만이 유일하다. 볼보트럭은 국내 법규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앞서 전 차종에 능동적인 안전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적용하여 볼보의 3대 핵심가치의 하나인 안전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향후 자율주행 솔루션 분야에서 많은 기회가 존재하지만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이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트럭의 운행은 안전한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관련 모든 테스트는 주의 깊고 빈틈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율주행은 제한된 공간에서 시작되었지만, 상용화 단계에 따라 규제 또한 달라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개발 속도, 운송업체들의 비즈니스 사례, 법규, 기술 및 인프라의 표준화, 사회적 수용 등의 요소에 따라 상용화 시기는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볼보트럭은 운송업 내 다양한 형태의 자동화 기술을 구상 중이며, 자율주행 트럭은 운송 및 물류 자동화 계획의 일부다”고 밝혔다.

스카니아 역시 상용차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자율주행 버스를, 호주에서는 자율주행 광산용 트럭을, 그리고 싱가포르에서는 트럭 군집주행을 통해 물류터미널 간 화물을 운송하는 작업을 몇 년째 진행하고 있다. 스카니아의 자율주행은 고객의 산업/작업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공공도로와 같은 곳에서는 기술적으로 향후 오랜 시간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실현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스카니아는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특정현장(폐쇄된 공간이나 고속도로와 같은 더 쉬운 환경)에서 비즈니스 사례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스카니아는 향후 폐쇄된 현장에서 완벽한 자율주행으로 물류운송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둘 예정이며, 이후에 공공도로와 같은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스카니아 관계자는 “모든 교통 상황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행하는 것은 몇 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스카니아는 더 쉬운 상황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다양한 방법으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글로벌 트럭 제조업체들은 자율주행에 촉각을 세우고 어느 정도 기술개발을 끝낸 상태다. 이들은 국내에서 자율주행 인프라가 형성되고 법과 제도가 정비되면 점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론 자율주행 완전 자동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꼭 한가지 강조할 것이 있다면, 자율주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자율주행 뿐 아니라 그 어떤 기술도 적용돼서는 안 된다. 안전한 자율주행, 사실 매우 어려운 기술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화되면 화물차주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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