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7 10:10

유럽까지 가는 가장 빠른 해상 실크로드 ‘북극항로’ 주목



이전까지 해상 실크로드로 불린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로 각광받았다면, 21세기 해운물류의 관심은 북극항로이다. 물류비 감축은 운송회사뿐만이 아니라 모든 무역인의 관심분야로 운하의 개통으로 대륙과 대륙의 운송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수에즈운하의 개통으로 유럽에서 인도양으로 나가는 거리가 1만km까지 단축됐고 파나마운하의 개통으로 이전까지 남아메리카를 우회하던 운항 거리를 약 1만5천km 단축했기 때문에 제3의 운하라고 할 수 있는 북극항로에 선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북극항로는 북미와 유럽을 잇는 캐나다 해역의 북서항로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러시아 해역의 북동항로로 나뉜다. 여기서 우리나라가 주목해야 할 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러시아 북동항로이다. 수 십 년 전부터 북극항로를 통한 신항로 개척을 시도했지만 단단한 빙하 때문에 쇄빙선이 필요해 효율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기후 온난화로 빙하가 많이 약해진 점과 쇄빙선이 발달한 점 그리고 러시아에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신항로에 관심을 보이면서 몇 년 사이 국적선사들도 관심을 보이며 시범운행을 했었다. 이렇게 선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북동항로를 이용하면 우리나라에서 북유럽까지 약 7천km가 가까워지고 운항시간이 최대 절반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북극항로에 관심을 보이며 2013년 운항에 성공했다. 이후 2015년 CJ대한통운이 상업 운항에 성공하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북극항로는 7월에서 10월까지만 길이 열리고 이마저도 쇄빙선의 에스코트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사업성이 이르다는 말이 나왔다. 그리고 아직 풀리지 않은 환경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지만 2017년 8월 러시아 선적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송선인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호’가 노르웨이 함메르페스트를 출발해 충남 보령항에 쇄빙선 없이 도착해 업계의 관심을 다시금 불렀다.

특히 지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5회 동방경제포럼(EEF)’에서 한-러 정부와 기업이 조선·물류 등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를 하면서 LNG(액화천연가스)선이 북극항로를 항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다시금 커졌다. 천연가스 매장량 1위인 러시아와 LNG선박 제조 1위인 한국의 협력으로 두 나라 사이에 교역을 넓힐 수 있다. 전 세계 천연가스의 30%가 매장돼 있는 야말반도에서 야말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러시아에게 한국은 가장 좋은 파트너이고, 우리나라도 LNG 선박에 대한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앞으로 북극항로 개척에 우리나라의 선사나 조선사에서 거는 기대감이 크다.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는 “유라시아 가치사슬의 약화된 고리를 보강하고 끊어진 고리를 연결해 새로운 고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러가 유라시아 가치사슬 부흥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양국 협력과 교류를 우선적으로 증진시키고 이를 극동지역과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알렉산더 크루티코프 극동개발부 차관은 “극동 러시아는 에너지·농수산 자원이 풍부하고 관광·물류 인프라 개발 수요가 커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북극항로가 제3의 운하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는 프랑스 선사 CMA CGM이다. CMA CGM은 바이오 연료를 컨테이너 선사 최초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 연료 정책에 적극적인 선사이다. 로돌프 사드 회장은 해운사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해 500척에 이르는 자사 선대는 경쟁 우위에 있는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돌프 사드 회장은 “북극해 운항은 주로 사고 기름오염 또는 해양 생물과의 충돌로 초래되는 수많은 위협 때문에 이 지역의 독자적 생태계에 중대한 위험을 발생시킨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마크롱 대통령은 북극항로 개발은 결국 우리의 목을 조르게 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로 열리는 더 빠른 뱃길은 곧 과거 우리 무책임의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하며 CMA CGM의 결정을 공개 지지했다.

앞으로도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로 수많은 국가의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수에즈나 파나마운하도 건설과정에서 엄청난 환경문제를 일으켰지만 잘 해결한 만큼 북극항로는 어떤 해결책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 성지현 대학생기자 asda17@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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