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7 16:43

인천항 송도 新국제여객터미널시대 개막

카페리 7선석 크루즈 1선석 규모…15일 위동항운 첫 입항
IPA 2025년 이용객 200만명 목표
 
▲위동항운의 < NGBⅦ >호가 15일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에 터전을 마련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첫 삽을 뜬지 3년 6개월만에 화물 기능만 우선 개장했다.

15일 오전 우렁찬 뱃고동 소리와 함께 인천대교 밑으로 한 척의 대형 카페리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마수걸이 손님은 위동항운의 3만t급 카페리선 < 뉴골든브릿지7 >(NGB Ⅶ)호였다. 여객 724명 화물 325TEU를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는 이 선박은 인천항 카페리선 중 세 번째로 큰 덩치를 자랑한다.

전날 밤 9시 웨이하이에서 만선에 가까운 315TEU의 화물을 싣고 출발해 12시간 후인 이날 오전 9시께 인천항에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은 전혀 태우지 않았다.
 
2개로 쪼개진 국제여객터미널 통합
 
이날 문을 연 국제여객선부두는 5만t급 1개 선석과 3만t급 6개 선석 등 총 7개의 선석을 보유하고 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단일 건축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기존 부두보다 카페리선박의 화물 하역이 최대한 용이하도록 RORO(화물차로 하역하는 방식) 선석 4개와 LOLO(크레인으로 하역하는 방식) 선석 3개를 각각 두고 있다. 건물 규모는 지상 5층 연면적 6만5700㎡(1만9800평)로,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면적보다 1.8배 넓어졌다.

국제여객터미널 건물은 오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한 다섯 개의 곡선형 지붕으로 웅장한 멋을 냈다. 교통약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물 없는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신터미널은 제1국제여객터미널(연안항)과 제2국제여객터미널(내항)로 분리돼 있던 인천-중국 간 카페리선부두를 하나로 일원화하게 된다.

옌타이 다롄 스다오 단둥 잉커우 친황다오 등 기존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던 6개 노선과 웨이하이 칭다오 톈진 롄윈강 등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해온 4개 노선 등 총 10척의 카페리선이 새로운 터미널을 이용한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선석 배치도


특히 내항을 이용하던 제2국제여객터미널 4개 노선은 갑문 통과를 안 해도 돼 입출항 시간을 각각 1시간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제2여객터미널 노선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하고 제1여객터미널 노선은 22일부터 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터미널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화물 부문만 개장했다. 연간 컨테이너 처리능력은 69만TEU다. 기존 제1~2부두에서 지난해 42만8400TEU를 처리한 점에 미뤄 시설 규모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인천항만공사(IPA) 측은 향후 카페리선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물동량 유치 등 인천항 물동량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역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하역사별로 분산 운영되던 컨테이너장치장(CY)을 부두 내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부두 내 장치장(온독CY)엔 20피트 컨테이너(TEU) 7490개를 한 번에 쌓아놓을 수 있다. 일렬로 세우면 45km 정도 되는 양이다. 냉장냉동컨테이너 288개를 장치할 수 있는 플러그도 설치돼 있다.
 
IPA는 카페리 물동량 활성화를 위해 해상항공복합운송(시앤드에어) 물동량 유치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제휴해 도입을 추진하는 RFS(트럭일관운송) 서비스가 그것이다. RFS는 트럭이 선박을 타고 중국에서 인천까지 온 뒤 공항으로 이동해 항공기에 화물을 환적하는 신속물류서비스로, 소량다품종 상품 운송에 유리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천항이 5월 말까지 처리한 카페리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16.5만TEU)에 비해 12% 감소한 14만5000TEU에 그쳤다. 반면 카페리 물동량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시앤드에어 물동량은 2만3606t으로, 1년 전의 1만1301t에서 2배 이상(108.9%) 급증했다.

시앤드에어는 해운의 저렴한 가격과 항공의 신속한 수송을 혼합한 수송방식으로, 비대면(언택트) 중시에 따른 온라인쇼핑 급증과 중국 항공운임 상승을 배경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여파 여객시설은 휴업중
 
코로나19사태로 여객시설 개장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중 카페리선들이 지난 1월28일부터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한 까닭이다. 이날 신터미널 출입국장은 이용객이 하나도 없어 휑한 모습이었다.

여객이 없다보니 터미널을 연결하는 교통편도 활성화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인천 시내와 터미널을 연결하는 버스가 20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승객이 없어서인지 이날 터미널을 드나드는 버스는 눈에 잘 띄지 않았다. IPA는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터미널을 출퇴근하는 200여명의 직원을 수송하는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인천시가 앞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을 연장해 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할 경우 교통편 이용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IPA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한중 카페리 이용객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국 여객터미널사업실장은 “새로운 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지난해 100만명이었던 인천항 카페리선 이용객을 2025년까지 200만명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정행 운영부사장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코로나19사태로 화물처리 기능을 우선 개장해 카페리 화물 물동량 확대에 노력하겠다”며 “코로나가 극복되고 국제여객운송이 재개될 경우에 대비해 여객시설 개장 준비에도 더욱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IPA는 이날 인천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지역 유관기관들과 함께 새로운 터미널의 첫 카페리선 입항을 환영했다. 환영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부두 위에서 30분간 짧고 간소하게 진행됐다.

< NGBⅦ >호 이재욱 선장은 환영 행사에서 “이렇게 멋진 터미널에 첫 번째로 입항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앞으로도 인천항과 중국을 잇는 바닷길에 작은 사고 하나 없도록 안전하게 운항하겠다”고 말했다.

IPA 최준욱 사장은 “< NGBⅦ >의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첫 입항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새로운 터미널이 한국과 중국을 잇는 교역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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