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3 09:38

‘일감부족’ 소형조선시장, 선박발주·예산편성 등 지원 호소

중기중앙회, 조선업계 애로해소 간담회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등으로 내후년까지 조선사들의 일감 부족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조선기자재업계까지 ‘도미노 타격’이 우려된다. 

조선경기 불황으로 유동성 악화에 직면한 조선기자재업계는 친환경선박 설계기술 역량 강화와 선박 발주, 스마트복합물류센터 건립, 그린뉴딜 예산편성 등을 향후 생존 해법으로 꼽으며 정부에 지원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코로나19와 업계 장기불황에 따른 조선업계 애로청취 및 해소지원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소형선박 건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대형조선소와 달리 조선경기 불황으로 극심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데다 차세대선박 수요를 대비한 기술개발 투자에도 엄두를 못 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형조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제정·시행 중인 ‘친환경선박법’에 따라 정부·지자체가 발주하는 공공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전기추진선 등의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해야 한다. 민간이 운용하는 소형선박 또한 대체가 필요해 친환경선박의 점진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대부분 소형조선소는 자체 기술력과 조직을 갖추지 못하고 설계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친환경선박의 건조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태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소형조선업이 미래에도 성장할 수 있도록 가칭 한국중소형선박설계연구개발원(가칭)의 설립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형선박을 전문으로 한 엔지니어링조직과 설계기술 인프라 구축, 주력선종 친환경·현대화 표준선박 개발 등을 통해 미래산업환경 대응기반을 마련하고 기술 불균형을 해소해 지속 성장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은 “대형조선소는 친환경선박의 설계·생산역량이 우수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소형조선업계는 개발역량이 미흡하다”며 “친환경 핵심설계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스공사 노령선 대체발주로 일감부족 해소해야”

한국가스공사가 노후 LNG선을 대체하는 신규 발주로 조선해양기자재업계의 일감 부족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형조선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량은 전년 250만CGT(수정환산톤수) 대비 72% 급감한 70만CGT로 곤두박질 쳤다. 수주량 감소로 내년 빅3의 건조물량은 전년 162척 대비 29% 감소한 115척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궤를 같이해 기자재업계의 일감 부족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발 LNG선 발주(100척) 물량은 2022년 이후에 반영돼 2021~2022년까지 일감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가스공사의 노후된 LNG선 4척을 대체 발주해 일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운용 중인 LNG선 31척 중 14척은 노령선으로 파악된다. 선가가 낮은 지금 발주를 진행해 가스공사는 경제성·안정성을, 조선기자재업계는 일감을 각각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최 이사장은 “내년 일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한 신조선 계획발주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재업계의 비용절감을 스마트복합물류센터 구축으로 풀어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됐다. 조선기자재 특성상 생산원가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조선소의 잦은 납품일정 변경과 JIT(Just In Time·적기 생산) 강화로 납품대기 화물보관료·운송료 등의 물류비 상승은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전략진흥사업으로 2007년 개소한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제1공동물류센터)’는 현재 포화 상태로 물류비 절감지원 확대가 불가피하다. 2020년 8월 현재 수혜업체는 870개사로 적치율은 99.5%에 달한다. 

최 이사장은 “2022년 준공하는 부산신항 남컨테이너 배후단지에 제2공동물류센터(스마트복합물류센터)를 대상으로 한 건립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건립안엔 총 330억원을 들여 배후단지에 스마트물류플랫폼을 구축하고 1만평 규모의 복합물류지원센터를 짓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조선소별로 일괄공동납품 업무를 수행하고 원스톱 물류서비스 등을 제공해 물류비를 약 30%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은 글로벌 조선시장이 조선소에서 기자재산업으로 핵심 경쟁력이 이동하는 가운데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기자재 미래 선도기술 지원센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기자재산업 육성을 통해 국내 조선업 롱런을 위한 혁신에 모든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 현실적 지원 ▲철강쿼터제 운영 개선 ▲소형선박 신조 및 수리·개조산업 육성 지원 등도 이날 간담회에서 주요 해법으로 제시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조선업계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직접 부산을 방문했다”면서, “2016년부터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 후 올해 말까지 4차례 연장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선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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