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4 13:15

日 3대 해운사 영업익 NYK ‘웃고’ MOL·케이라인 ‘울어’

NYK 순이익 5500억…3배 폭증


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영업 성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2020 회계연도 3분기 누적(4~12월) 실적 집계 결과, NYK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반면, MOL 케이라인은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대 해운사 모두 후퇴한 반면, 순이익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선사들은 연간실적 전망은 종전과 비교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MOL·케이라인 영업익 ‘적자전환’

NYK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324억엔 대비 47.7% 신장한 479억엔(약 5000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 역시 523억엔(약 55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87억엔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8.6% 뒷걸음질 친 1조1459억엔(약 12조원)에 그쳤다. 

컨테이너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1547억엔 대비 18.3% 감소한 1265억엔으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재 물품이 증가한 게 소석률(화물적재율)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운임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이익 증가 폭이 커졌다. 

벌크선사업은 전년 6110억엔에 견줘 19.2% 후퇴한 4933억엔으로 집계됐다. 케이프시장이 빠르게 회복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파나막스도 미국발 중국행 대두 물동량이 지난해 가을부터 초강세였지만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반면, 물류부문은 3602억엔에서 7.6% 증가한 3876억엔을 기록,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항공사업 역시 566억엔에서 55.1% 신장한 878억엔을 달성했다. 3분기 해상운송시장에서 발생한 적체로 자동차부품, 반도체, 전자장치 등의 화물이 항공으로 옮겨진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MOL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6% 뒷걸음질 친 7316억엔(약 7조69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243억엔에서 적자전환한 -10억엔(약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484억엔에서 33% 증가한 644억엔(약 6800억원)을 달성했다. 

이 선사의 벌크선 매출은 2082억엔에서 1628억엔으로 21.8% 줄었다. 케이프시장은 서호주와 브라질이 안정세를 보였으며, 중국은 원자재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한국 유럽은 10월 초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나막스시장은 남미산 곡물과 중국행 석탄 수요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9월 이후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제품운송사업도 전년 대비 21% 감소한 2849억엔에 그쳤다. 컨테이너선부문에서 8.2% 후퇴한 1580억엔을 기록한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자동차선사업은 완성차 운송량이 전년도에 크게 못 미쳤으며, 여객선도 화물 실적이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케이라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687억엔(약 4조9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672억엔 대비 17.3% 역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216억엔에서 -32억엔(약 -336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반면, 순이익은 150.7% 폭증한 632억엔(약 6600억원)을 달성했다. 

벌크선사업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시장이 침체되며 전년 1819억엔 대비 25.5% 감소한 1355억엔에 머물렀다. 에너지운송사업도 650억엔에서 576억엔으로 11.3% 후퇴했다. 유가 하락과 운영 수익 세분화 등이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물류사업 역시 전년 2951억엔 대비 13.9% 감소한 2540억엔으로 부진하며 외형 후퇴를 이끌었다. 자동차운송사업이 부진했지만 컨테이너선에서는 회복된 화물 수요, 운임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연간실적 전망 3대 해운사 모두 ‘맑음’

일본 선사들은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실적 예상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배경으로,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선사들의 실적 개선에 공헌한다는 분석이다.

NYK는 영업이익은 종전 300억엔에서 570억엔(약 6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순이익은 350억엔에서 900억엔(약 9500억원)으로 앞서 발표한 전망 대비 157.1%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1조5400억엔(약 16조1800억원)으로 직전 전망 1조4600억엔에서 5.4%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스폿(현물) 운임 급등과 물동량 증가 등으로 컨테이너선의 수지 개선이 예상을 웃돌면서 지난해 11월 초에 발표한 실적에서 대폭 상향 수정했다. 실적 호조로 배당도 130엔으로 늘린다.

MOL도 외형과 내실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운임이 상승한 데다 LNG선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쌓은 게 실적 호조 요인으로 꼽혔다. 

이 선사는 매출은 종전 전망과 비교해 1%  증가한 9850억엔(약 10조3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역시 -130억엔에서 -20억엔(약 -21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순이익은 200억엔에서 600억엔(약 6300억원)으로 3배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벌크선시장에서는 케이프가 악천후로 중국의 항만 혼잡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파나막스는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매출액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운송사업은 새해 들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선복 배정을 합리화해 사업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라인도 종전 전망과 비교해 연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5900억엔에서 6120억엔(약 6조4300억원)으로 3.7%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영업이익도 -250억엔에서 -210(약 -2200억원)억엔으로 적자폭을 줄이고, 순이익도 200억엔에서 650억엔(약 68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에너지운송사업인 초대형유조선(VLCC) 액화석유가스선(LPG선) 액화천연가스선(LNG선)에서 안정적인 이윤을 창출하는 한편, 원가절감 등을 실시해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품운송사업에서는 자동차선사업에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고, 컨테이너선은 수요 반등으로 안정적인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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