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5 09:09

‘코로나 여파’ 지난해 탱크컨테이너 신조 34% 급감

폐기 줄면서 전체 규모는 5% 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전 세계 탱크컨테이너 규모가 성장 곡선을 그렸다. 다만 신조 성적은 큰 폭의 감소세를 띠었다.

국제탱크컨테이너기구(ITCO)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현재 세계 탱크컨테이너 개수는 68만6650개를 기록, 지난해의 65만2350개보다 5.3% 증가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2년의 6만7000개에 견줘 10배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물류회사에서 보유 또는 임차해 운용 중인 장비가 44만3100개, 화주(군용 포함)가 운용하는 장비가 19만9100개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6%씩 늘어났다.

지난 한 해 신조된 탱크컨테이너는 3만5800개로 집계됐다. 1년 전의 5만4650개에 비해 34% 감소한 수치다. 신조 물량은 2018년 23% 늘어난 5만97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하락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무역이 타격을 받으면서 운송장비 신조 활동도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 폐기물량이 1년 전의 7000개에서 1500개로 79%나 줄어들면서 전체 탱크컨테이너 수는 성장곡선을 그렸다. 탱크컨테이너시장에 뛰어든 물류기업 수는 지난해 218곳에서 올해 230곳으로 늘어난 반면 임대업체는 37곳을 유지했다. 

ITCO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탱크컨테이너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됐다”면서도 “액체화물 수송모드가 유조선과 드럼통에서 적기수송에 적합한 탱크컨테이너로 전환하고 있고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수요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10대 운영사가 시장 과반 점유

운영사별로 보면 노르웨이선사 스톨트닐센의 자회사인 스톨트탱크컨테이너는 박스 숫자는 지난해 4만500개에서 올해 4만300개로 소폭(0.4%) 감소했지만 순위는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2018년 한 해 액체화물 수송장비를 11%까지 늘리는 투자를 벌였다가 2019년 3%로 확장 폭을 낮췄고 지난해는 ‘현상유지’ 정책을 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시노켐의 자회사인 네덜란드 뉴포트는 17.2% 늘어나는 두 자릿수 성장률로 세계 2위 탱크컨테이너기업으로 도약했다. 보유 물량은 3만7500개로, 지난해 2위였던 독일 호이어를 2000개 앞섰다. 호이어도 장비 규모를 2.3% 늘렸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뉴포트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4위 스위스 베르치는 5.6% 늘어난 2만6400개, 5위 영국 벌크홀은 4.3% 늘어난 2만4000개였다. 베르치는 2019년 두 자릿수 성장률로 4위에 올라선 뒤 장비 숫자를 다시 늘리며 벌크홀과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위에 오른 중국철도 물류자회사 차이나레일웨이로지스틱스는 11.1% 늘어난 2만3200개로, 벌크홀을 바짝 뒤쫓았다. 중국기업의 확장 정책으로, 두 기업 간 격차는 지난해 2200개에서 올해 800개로 크게 좁혀졌다.

네덜란드 덴하토는 지난해와 같은 2만개로, 7위를 지켰다. 미국 인터모덜탱크트랜스포트와 일본 NRS 자회사인 영국 인터플로가 각각 1만7000개 1만2200개로,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3% 고성장했던 미국업체는 올해는 장비 숫자를 하나도 늘리지 않았다. 반면 인터플로는 3.2%의 성장률을 신고했다. 

 
지난해 10위권에 처음 진입한 싱가포르 이글테이너로지스틱스는 올해도 장비를 1만500개로, 3.8% 늘렸다. 이들 상위 10곳의 운영사가 탱크컨테이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기업의 장비 보유량은 24만6600개로, 전체 운영사 보유량 44만3100개의 56%를 점유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보유 물량은 지난해 9100개에서 올해 9400개로 3% 늘어났다. 국내 1위 탱크컨테이너기업인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의 장비 규모는 지난해 5700개에서 올해 6000개로 늘어났다. 대림의 세계 순위는 17위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장비를 21%나 늘리며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린 바 있다.

당초 ITCO는 이 회사의 보유장비를 지난해에 비해 반 토막 난 2800개로 발표했다가 정정했다. 대림 측은 “자료 조사 과정에서 ITCO의 오류가 발생해 수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뮤토로직스는 장비 보유량 2400개를 유지했지만 순위는 33위에서 35위로 하락했다. 2019년 두 자릿수(11%)로 장비를 늘리면서 28위까지 올랐다가 이후 2년 동안 추가 확대에 나서지 않으면서 순위가 시나브로 하락하는 모양새다. 서울 당주동에 사무실을 둔 물류기업 레이딕스는 장비 숫자 1000개를 유지하며 공동 5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롄CRRC 빼고 전 제조사 생산량 급감

임대회사에선 미국 엑시프(EXSIF)가 4% 늘어난 6만6400개로 1위를 지켰다. 이어 프랑스 유로테이너와 싱가포르 시코글로벌이 각각 2%씩 늘어난 4만9500개 4만3000개로 2~3위를 유지했다. 톱3의 장비 보유량은 15만9000개로, 전체 임대회사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장비 제조사별로 보면, 중국 다롄CRRC를 제외하고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롄CRRC는 지난해 탱크컨테이너 2800개를 제조해 1년 전의 1510개에서 85% 급증하는 성적을 냈다.

반면 같은 국적의 CIMC는 33% 감소한 1만8000개, 난퉁탱크는 29% 감소한 6000개, 징장아태물류장비(JJAP)는 9% 감소한 3000개, 신가마스는 63% 감소한 1300개, CXIC는 75% 감소한 500개에 각각 그쳤다.

비중국권 기업 중에선 남아프리카 웰핏오디가 57% 감소한 2200개, 벨기에 판홀이 26% 감소한 500개를 각각 생산했다. 중국기업의 시장점유율은 88%를 차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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