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9 09:13

한국조선 빅3, 컨테이너선 발주 폭증에 ‘즐거운 비명’

1분기 10배 늘어난 523만CGT 수주…中日 제치고 세계 1위
수주척수 129척 중 절반이 컨선…발주량 773% 폭증


해운시장 호조로 신조선 발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 3’가 올해 1분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 성과에는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선도하고 있는 고부가선박시장에서의 선전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한국 조선은 고부가선종인 대형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VLCC),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량 560만CGT(수정환산톤수) 중 76%인 426만CGT를 쓸어 담았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조선 빅3가 수주한 129척 중 절반에 달하는 62척을 기록하며 효자 선종으로 떠올랐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24만CGT 중 절반인 532만CGT를 수주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 조선은 세 달 동안 컨테이너선 LNG선 등의 고부가선종을 앞세워 전년 동기 55만CGT의 10배에 육박하는 일감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2008년 646만CGT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수주액도 10배 가까이 증가한 119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VLCC 14척 전량을 싹쓸이한 데다 1만2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52척 중 34척을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우위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426만CGT의 수주량으로 2위에 자리했으며, 일본은 35만CGT로 3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코로나19 유가하락 등으로 침체됐던 국내 조선업이 점차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선박 발주량 2배 이상 증가

선주들의 잇따른 컨테이너선 발주는 국내 조선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운임 상승으로 컨테이너선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선주들은 앞다퉈 신조선 발주에 나섰다.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413만CGT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24만CGT로 집계됐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1만2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전년 대비 773% 폭증한 445만CGT를, VLCC는 227% 증가한 98만CGT로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대거 수주한 선종에서 발주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분기 발주가 전무했던 LNG선의 발주량도 17만CGT로 증가했다. 반면 아프리막스급 유조선과 케이프 벌크선의 발주량은 전년 대비 각각 23% 12% 감소한 10만CGT 14만CGT에 머물렀다.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선주들의 선택을 받은 건 기술력에서 중국 일본에 앞선 한국 조선이었다.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선종을 앞세운 대규모 수주로 순항했다.  특히 대형조선사들이 수주한 129척에서 컨테이너선이 절반가량인 62척을 차지했으며, 탱크선 39척, 가스선 26척으로 뒤를 이었다. 

조선 빅3 중에서 수주 규모가 가장 큰 현대중공업은 3개월 동안 55억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수주 목표액인 149억달러의 약 37%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수주액이 4억8000만달러로 목표 달성률이 4.1%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총 수주 척수는 68척으로 컨테이너선 24척, LNG 2척, 액화석유가스(LPG)선 18척, VLCC 9척, 에탄운반선 2척, 화학제품운반선(PC선) 13척 등을 수주 리스트에 올렸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수주액 51억달러를 신고했다. 1분기 만에 연간 목표(78억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목표 달성률이 3.6%였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이 얼마나 크게 개선됐는지 알 수 있다. 컨테이너선 34척, 탱크선 7척, LNG선 1척 등 42척을 수주 장부에 기입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66척 중 절반인 34척을 수주해 이 분야에서 뛰어난 시장 장악력을 보여줬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월 에버그린이 발주한 1만5000TEU급 20척 전량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17억9000만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수주량이지만 전년 대비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LPG선 5척 컨테이너선 4척 탱크선 10척 등 총 19척을 수주했다.

수주잔량 우리나라만 늘어…중국 일본은 감소

발주량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수주잔량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 조선만 나 홀로 일감이 늘어난 게 눈길을 끈다. 3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2월 말 대비 5% 증가한 7429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2717만CGT에 이어 한국 2438만CGT 일본 777만CGT 순이었다. 일본 중국은 전년 동기에 비해 일감이 각각 36%(437만CGT) 5%(131만CGT)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13%(287만CGT)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글로벌 조선소별 수주잔량은 삼성중공업 705만CGT에 이어 현대중공업 534만CGT, 대우조선해양 474만CGT, 현대삼호중공업 430만CGT, 현대미포조선 224만CGT 순으로 한국 조선소가 1~5위를 차지했다.

신조선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수주량이 크게 늘어난 한국 조선에 긍정적이다. 3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130포인트를 기록,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VLCC는 8950만달러에서 9050만달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5900만달러에서 6050만달러,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4800만달러에서 4950만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도 1억500만달러에서 1억1300만달러로 올랐으며, 17만4000㎥ LNG선은 1억8750만달러에서 1억8800만달러로 모든 선종에 걸쳐 선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클락슨은 올 한 해 글로벌 신조 발주가 2020년 2044만CGT 대비 54.1% 증가한 315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지난해 9월 전망한 2380만CGT 대비 32.4% 상향조정한 수치로, 조선업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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