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1 09:01

“고객에서 경쟁자로” 쿠팡 택배시장 진출…물류기업 대응책은

한신평, 풀필먼트 등 인프라 투자 확대 긴요


택배 산업 성장세 둔화에도 국내 택배물류 기업들이 풀필먼트센터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신용평가 박종도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함께 택배시장 규모가 비교적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쿠팡의 택배산업 진출 등에 따라 국내 택배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택배 물류사들은 메가허브터미널과 풀필먼트센터 구축 등을 통해 택배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기존의 택배 물류사들은 풀필먼트센터 확보와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당일 배송 지역권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또 메가허브터미널 등에 기반한 대규모 물동량 유치, 노선 효율화, 자동화에 따른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국내 택배산업의 경쟁 양상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내 기업들의 배송서비스 차별화가 관건”이라며 “생산성을 높이고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를 꾀하는 택배 물류 인프라 투자는 물류사들에게 필수적인 이유”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택배 시장 물동량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이미 높은 수준의 온라인 시장 침투율을 고려하면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이 물동량 확대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서비스 차별화에 따른 전반적인 택배 운임 상승, 풀필먼트센터 보관 수수료 등 부가서비스 비용 청구에 힘입어 가격 상승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택배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5.2조원에서 2021년 8.6조원으로 연평균 13%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택배 물량 성장률은 엔데믹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0.8% 후퇴했고, 올해 상반기도 0.1% 하락하는 등 후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견실한 수요 상승세가 뒷받침하지 못하자 2019년 이후 3년간 연평균 약 4.9%의 상승율을 보였던 택배 운임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6월 평균 택배운임 상승률은 0.8%에 그쳤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각 사별 택배사업 부문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5% 이하로 떨어졌다.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크게 뒤처진 수치다.

 


택배 산업 성장세 둔화와 동시에 쿠팡의 택배 산업 진출도 기존 택배 물류사들이 인프라 투자 등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이유로 지목됐다. 대형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이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를 설립하면서 기존 택배 물류사에게 맡겼던 배송 물량을 자체 소화하며 점차 외주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쿠팡은 택배서비스 사업 자격을 갖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산하에 물류 역량을 집중시킴으로써 유통사 매입재고(직매입) 운송에 그치지 않고 물류사들의 전유물이었던 제3자 재고(오픈마켓) 물량까지 그룹 내에서 자체적으로 배송하기 시작했다”며 “궁극적으로 오픈마켓 관련 상품운송 내재화뿐만 아니라 플랫폼 외부까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쿠팡 그룹의 보유 물류 인프라와 추가적인 투자여력 등을 고려하면 머지 않아 플랫폼 내 모든 물량에 대해 자체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한진은 국내 택배 물류 3사 중 쿠팡 자체 배송 확대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진은 2022년 연결기준 택배부문 매출 비중이 약 44.9%로 3사 중 가장 높다”며 “또한 쿠팡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파트너 물류사로서 쿠팡 물량을 가장 많이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진은 이마트, SSG 등 우량 화주와의 안정적인 거래 관계에도 CJ대한통운-네이버,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쇼핑과 같이 현재 유통산업 내 확고한 파트너가 부재하다”며 “현재 건설 중인 대전 메가허브터미널이 2024년 초 완공되면 노선 효율화를 통한 물류원가 경쟁력 제고가 가능해져 향후 사업경쟁력 유지와 물량 확보에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쿠팡의 자체 배송 확대가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기준 택배부문 외형에서 쿠팡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 미만으로 추정되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쿠팡 관련 월평균 물량이 총 택배물동량 대비 약 2% 수준으로 예상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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