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7 09:00

기고/ 아시아-유럽 공급체인 이슈 및 대응방안

이헌수 항공대 명예교수(한국물류산업정책연구원장)


<10.9자에 이어>


유럽-아시아 해상운송 이슈 및 대응 방안

첫째, 지정학적 위협 요인과 관련해 아시아와 유럽 간 항로는 수에즈운하, 호르무즈해협, 말라카해협 등 분쟁, 해적 행위, 테러 등에 취약한 여러 전략적 통로를 통과한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 근처에서 유조선들이 공격을 받았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석유 수송에 있어 중요한 관문이며,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의 경우 원유의 약 20%를 이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위협은 화물의 안전과 보안에 위험을 초래하며, 원활한 무역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공급원 및 경로의 다양화를 통해 특정 시장, 공급업체, 운송 경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의 탄력성과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예를 들어, HMM이 북극해항로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주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 서비스를 통해, 로테르담, 함부르크, 앤트워프 등 유럽의 주요 항구와 부산, 상하이, 닝보, 옌티엔 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항구를 포함하는 더 많은 운송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물류 및 운송망 단절 등 불확실성과 관련해, 향후 팬데믹과 같은 세계적인 재난 발생으로 운송망 단절, 지역별 컨테이너의 심각한 불균형, 항만 적체, 운임 및 물류 비용 급증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이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에즈운하 좌초 등과 같은 재난이 겹침을 통해 해운업 및 무역에 추가적인 단절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수에즈운하는 아시아와 유럽 간 해양 무역의 핵심 통로이며, 세계 컨테이너 물량의 30%, 인도네시아의 유럽 수출 물량의 약 10%가 이곳을 통과하고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공급망의 가시성 및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능력 확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HMM은 2020년 글로벌 해운 동맹인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고 까다로운 항로 중 하나인 아시아-유럽 무역로에서 초대형 선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즉, 디얼라이언스의 알레그로라는 공통 IT 시스템을 사용해 선박 일정, 항구 순환 및 터미널 운영을 조정하며, 트레이드렌즈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해 공급망 데이터의 투명성과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항만의 예를 들면, 2020년 국영 항만 운영업체인 PT펠레부한인도네시아II는 화주, 운송업체, 운송업체, 세관, 항만 당국, 터미널 운영업체를 연결하는 IPC로지스틱스허브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 항만 물류 프로세스의 단순화 및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셋째, 환경 관련 규제와 관련해, 이는 유럽-아시아 간 해상운송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나 해상운송 부문이 온실가스 배출, 대기 오염 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부각됨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 2020 유황 제한 및 EU 배출권거래제와 같은 더욱 엄격한 환경 규제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액화천연가스나 수소와 같은 대체 연료 사용 등 녹색 운송 기술 및 관행에 대한 투자를 통해, 해상운송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SK해운은 2020년 세계 최초의 LNG 연료 유조선 SK Audace를 진수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연료유 대비 황산화물 배출량을 99%,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 줄였다. 


유럽-아시아 항공운송 이슈 및 대응 방안

첫째, 세계적인 재난 발생 리스크 증대와 관련해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세계적인 재난 및 그에 따른 제한 조치는 해외여행에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전체 항공 화물 용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하부적재함 용량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유럽과 아시아 간 항공화물을 더욱 효율적으로 통합(콘솔)할수 있는 체계 및 거점 구축,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한 노선을 중심으로 한 전세 화물기 취항 및 이와 연계한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용량 옵션 확보가 필요하다.

또한 이를 통해 기존 항공물류 허브 기능 및 항공사, 운송업체 간의 네트워크 강화, 전자상거래 및 부패성 화물 취급능력 강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2023년 8월 오스트리아 물류기업인 카고파트너는 오스트리아, 독일, 영국, 네덜란드의 주요 공항과 델리, 뭄바이, 첸나이, 상하이를 연결하는 서유럽과 아시아 간의 새로운 항공 화물 통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자체 및 파트너사의 트럭 및 창고를 이용해, 서유럽 전역 집하 및 인도, 중국, 태국 전역 배송 서비스를 포함하며, 특히 전자, 자동차, 패션, 소매 부문에서의 수요가 크다.

둘째, 유가 변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관련해, 2022년 초 이후 50% 이상 상승한 연료 가격은 항공사와 운송업체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일부 항공사, 특히 동유럽 상공에서 운항되는 항공사의 영공 접근 및 비행경로가 제한됨에 따라,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우회로를 택하거나,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경로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사, 운송업체, 공항, 지상 조업사, 관련 기관 등 항공물류 생태계 구성원 간의 가시성 확보, 긴밀한 파트너십, 실시간 조정 체계를 강화함을 통해, 항공 화물 공급망의 효율성, 투명성, 회복력을 제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23년 4월 대한항공 화물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ONE 레코드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다른 항공사, 운송업체, 공항, 지상 조업사, 관련 기관, 화주와 실시간으로 안전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교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효율성, 투명성, 고객 서비스 향상이 가능했다. 

셋째, 탄소 배출 감소 등 환경 문제 및 규제 강화와 관련해, 탄소 배출 감소 목표 달성과 같은 환경 문제, 보안 및 관세 규정, 디지털화 및 표준화 프로그램 참여와 같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정보 기술 도입, 혁신 프로세스 도출 및 규정 준수 능력 강화를 위한 항공사와 운송업체의 투자가 필요하다. 즉, 대체 연료, 전기 항공기, 디지털 플랫폼, 블록체인, 인공지능, 자동화 등에 기반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도출해야 하며, 이를 통해, 환경 영향 최소화, 항공운송 품질 향상 및 항공보안 강화가 가능하며, 이는 항공사 및 물류기업의 경쟁력 및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은 2023년 9월 항공 화물 화주와 운송업체의 배송에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화물 SAF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SAF는 대체 원료에서 추출한 친환경 항공유로, 기존 화석연료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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