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21 09:33

북미서안 항만들, 21세기 이렇게 준비한다 (下)

천리안의 준비 'Pier 400'
Port of Los Angeles

미국내 항만 규모면에서 No.2를 달리고 있는 로스앤젤레스항에게 지난 2000년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00년만 같아라' 라는 덕담(?)을 만들어 낼 만큼 특별한 해였다. 전년도인 1999년에 382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던 것에서, 작년에는 한 해 동안 무려 100만 TEU 이상을 더 처리하여 순식간에 488만 TEU를 돌파하였다. 이로써 컨테이너 물량면에서 미 서안 부동(?)의 1위였던 이웃 롱비치항을 가볍게 물리치고 로스앤젤레스항은 마침내 1위로 등극하였다. 로스앤젤레스항의 2000년도 컨테이너 처리 실적 성장율은 27.4% 증가. 지난 한 해 미 서안 어느 항만보다도 가파른 성장율을 보이며 달리고 있는 로스앤젤레스항이야말로 시설 확대의 필요성과 21세기 항만 대비책의 필요에 대해 그 어느 항보다도 온 몸으로 느낀 항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때가 올 줄 알았을까.
1994년 간척사업과 항만 준설공사로 시작되어진 Pier 400 프로젝트는 지금은 APL의 미 남서부 지역의 수출관문으로 사용되고 있는 Pier 300 프로젝트와 함께 포트개발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 이 Pier 400은 규모면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선사 머스크 씨랜드가 이미 로스앤젤레스항과 25년 임대 계약을 체결, 2002년 중반부터 남부 캘리포니아의 허브항으로서 사용될 예정이다. 지역 경제에 대략 20억 달러의 수입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Pier 400은 선사간 선복 공유 협정 (Vessel Sharing Agreement) 및 합병으로 최소 200 에이커 이상의 보다 넓은 컨테이너 터미널을 찾는 선사들의 보편적 요구에 최적의 해답이 될 것으로 항만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Pier 400 프로젝트에 드는 총 비용은 7억 9,400만 달러로, 컨테이너 터미널 설비와 인프라 스트럭처에 4억 6,600만 달러, 2단계 준설과 간척 사업에 3억 2,800만 달러가 각각 책정되었다.
265에이커 (107헥타아르)의 간척지를 조성하며 50피트(15미터)에서 63피트 (19미터)로 수심을 준설하는 1단계 작업이 지난 1997년 완성되면서 Pier 400 프로젝트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로스앤젤레스 항만청은 U.S Army Corps of Engineers와 특별 계약에 따라 6,380만 달러의 신용자금을 2단계 준설작업에 투입했고 여기에 연방정부도 가세, 5,200만 달러의 연방자금을 2단계 준설작업에 투입했다. 작년 1·4분기에 준설작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로스앤젤레스항은 50피트에서 81피트까지 다양한 수로를 구비함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도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간척지 위로 통하는 고가다리를 건설하는 계획안을 포함, 육상운송의 최상의 접근 상태를 유지토록 할 방침이다.
Pier 400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2단계 공사로 2002년 중반까지 완성한다는 계획하에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는 316에이커의 전체 부지에 200에이커 컨테이너 야드와 47에이커의 게이트, 40에이커의 intermodal yard를 설치함으로 총 길이 3,300피트의 3개의 선석에서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들을 처리토록 할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는 484에이커의 부지에 컨테이너 단지를 조성해서 총 길이 7,190피트의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석 6개를 짓게 된다. 가까운 곳에 12개의 트랙을 가진 인터모달 야드도 가질 전망.
2004년 초기에 모든 공사가 완성되어지면 터미널은 55 피트의 수심을 가진 세 개의 선석을 추가로 가지게 되고 크레인이 12개 더 늘어나 북미에서 가장 큰 터미널이 될 것으로 항만측은 전망하고 있다.
Pier 400 프로젝트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가 2002년 초반까지 20마일 정도의 도로와 철도가 Alameda Corridor에 직접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로스앤젤레스항을 통과하는 철도와 트럭의 흐름이 좀 더 원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 터미널로 맞는 21세기
Port of LongBeach

지난 3월 한진해운은 롱비치항과 터미널 아일랜드(Terminal Island)에 짓고 있는 375에이커 터미널에 대한 25년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옛 해군부지인 Pier T에 위치, 일명 'Pier T' 터미널로 불리는 이 터미널은 10억 달러에 임대 계약이 체결된 롱비치항 내에서 가장 큰 최신식 메가 터미널이다. 이 부지의 크기는 현재 한진해운이 사용하고 있는 170 에이커의 Pier A 터미널의 두 배 이상으로 지난 1998년부터 공사에 돌입했다. 롱비치항은 이외에도 한진해운과 컨테이너 야드 및 온도크 인터모달 철도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 터미널 건물과 게이트 단지를 짓기 위한 계약도 서두르고 있다.
Pier T 터미널은 2,400피트의 첫 콘크리트 부두 공사가 지난 가을 끝났고 1,300피트의 부두 확장공사가 올 구월 완성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롱비치항은 일단 260에이커에 대한 공사를 2002년 7월까지 완성, 한진해운이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2003년께에나 완성되어질 Pier T 터미널은 5,000피트의 부두와 수심 50피트 정도의 선석, 30개 정도의 레인을 가진 트럭 게이트 등을 가지게 된다. 또한 1,200여 냉동 컨테이너 시설에 대한 지원과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는 폭 106피트 정도의 초대형 선박을 위한 포스트 파나막스급 크레인 12 ~16개 정도를 갖출 예정이다.
롱비치항은 늘어나는 화물량을 제대로 처리하기위해 19억 달러의 투자계획을 수립, 오는 10년 안에 각각 300에이커 이상의 부지에 5개의 메가 터미널을 짓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진해운의 Pier T 터미널은 이 메가터미널 시리즈의 첫번째 결과물인 셈이다.
이러한 메가터미널 계획에 의해 현재 존재하고 있는 터미널 시설들 대부분이 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Pier J South는 대략 200에이커의 컨테이너 터미널들을 2008년까지 360에이커의 부지를 가진 단일 터미널로 만든다는 구상으로 4,250피트의 부두 길이와 24에이커의 intermodal 철도 야드를 가지게 된다.
Piers D/E/F는 311에이커의 부지를 가진 시설로 확장, 합쳐질 전망이고 Pier G와 Pier J의 일부분이 315에이커 터미널로 합쳐질 전망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장기적으로 10년을 잡고 있지만 대략 5년 안에 주요 작업들이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환경을 보호하고 육상 교통흐름을 돕기 위해 24억 달러를 들여 부두내 온도크 철도시설을Alameda Corridor와 연결할 것이다. 이 시설은 20마일 정도의 철로가 로스앤젤레스 항 동쪽끝에 있는 대륙횡단철도에 연결되는 공사이다.
컨테이너 화물이 부두 화물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는 롱비치항의 작년 한해 총 컨테이너 물량은 대략 460만TEU로 전년도에 비해 4.3%의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21세기, 인터넷으로 준비 끝
Port of Seattle

현대상선을 1~2년 전 타코마항에 빼앗긴 후 컨테이너 물동량은 대략 0.1%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시애틀항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 아시아와의 교역량이 1% 정도 늘어났다는 점이다. 아시아와의 물동량이 현재 시애틀항을 출입하는 모든 컨테이너 화물량의 96% 정도를 차지하고 있음으로 인해 아시아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이 물동량 감소에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항만내 화물의 흐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시애틀항은 최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웹 기반 세계 최고 항만 및 선박 관리 전문회사 포트넷 닷 컴 (portnet.com)과 양해각서에 사인했다. 미 항만으로서는 처음으로 시애틀에 선을 보이게 되는 포트넷 기술로 양 사는 'Portnet Seattle'의 첫 발을 내디뎠다.
작년도 시애틀항의 가장 굵직한 화두는 'Terminal 18'의 확장공사이다. 총 공사비용 3억달러의 이 프로젝트는 하버섬에 위치한 시애틀 항만내 가장 큰 몰동량 처리 공간인 T-18 컨테이너 터미널을 현재의 두 배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현재 106에이커에 달하는 터미널 크기는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02년 봄 즈음, 196에이커로 늘어날 것이고 인터모달 철도 용량도 두 배로 늘려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수심 50피트의 컨테이너 선석 5개, 수심 40피트의 브레이크 벌크 선석 2개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 46번 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임대계약을 가지면서 새로운 크레인과 새로운 건물들, 터미널 게이트 등 터미널 시설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Duwamish Waterway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새롭게 개발시키고 수로 준설 작업을 통해 새로운 대형 선박들을 수용토록 할 계획이다.

정확한 경제 상황 분석과 실행
Port of Portland

아직 정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포트랜드항은 막강한 수출 물동량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입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 취한 특단의 조치가 세계에서 가장 큰 부동산 중개업자인 CB 리차드 엘리스와 계약해서 항만내 2,800에이커 정도의 부지에 수입 유통 시설을 유치한 것이다. 이미 70여 회사가 입주해 있는 이 시설은 장시간 기다릴 필요 없이 수입화물을 직접 저장시설 및 유통시설로 넘길 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다.
약간의 하강세를 기록한 전년도 실적에 대해 포트랜드항은 이 항의 주요 아이템인 자동차 시장의 침체를 원인으로 들고 있다.
이러한 하강세 가운데서도 포틀랜드항은 20년의 중장기 해상개발 프로젝트인 Marine Terminal Master Plan을 세워 허브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표 참조)
훌륭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과 이로부터 유추된 미래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이를 토대로 지역 경제, 주 정부, 국가 경제, 그리고 국제적인 경제 상황들을 조합하여 세운 가설을 배경으로 포틀랜드항은 프로젝트를 진행시킨다. 포틀랜드항이 주로 고려한 변수는 오레곤 주와 극동아시아의 경제 상황, 경제 성장율, 인플레이션, 이자율, 빚, 환율, 무역 기회, 기술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과 웹 기반 정보 이용 급증, 새로운 운영 기술, 흘수가 더 커진 배들의 출현 등이다.
10여 년 전, 철도 인프라 시설의 개발 필요성을 느끼고 철도 회사들과 공동 투자하여 Rivergate라는 확장 프로젝트를 실행, 현재 포틀랜드 항만 내에는 BNSF와 UP로부터의 온도크 철도 서비스가 제공중에 있다.
지난 1998년 2,500만 달러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항만당국은 8개의 레인과 2개의 컴퓨터화된 트럭 게이트를 시행했다. 또한 최상의 운영시스템, 새로운 포스트 파나막스급 크레인들, 컨테이너 야드 150에이커까지 확장 프로그램등을 도입했다.
또한 827에이커의 부지가 콜롬비아 강과 맞닿아 있는 West Hayden 섬에 21세기 항만개발 프로젝트의 결정판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이곳에 보다 깊은 수심을 요구하는 해상 터미널을 세워 인접한 터미널 4,5,6과 리버게이트 산업지구와 보조를 맞추어 나갈 것이다. <끝>
글·백현숙기자hspaek@shipschedu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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