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선사 3곳의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이 미국 관세 인상 정책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 공시에 따르면 대만 해운기업 3곳의 상반기(1~6월) 실적은 매출액 3526억대만달러(NTD, 약 16조3000억원), 영업이익 728억NTD(약 3조4000억원), 순이익 579억NTD(약 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견줘 매출액은 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 35% 줄었다. (
해사물류통계 ‘대만 3대 컨테이너선사 2025년 상반기 영업실적’ 참조)
양밍해운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이 강화되면서 물동량과 평균 운임이 약화한 게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세 선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2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포인트(p) 떨어졌다.
에버그린은 올해 여섯 달 동안 영업이익 438억NTD(약 2조원), 순이익 392억NTD(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9% 20% 감소한 수치다. 반면, 매출액은 1% 증가한 1965억NTD(약 9조1000억원)를 거뒀다.
같은 기간 양밍해운은 매출액 842억NTD(약 3조9000억원), 영업이익 111억NTD(약 5000억원), 순이익 89억NTD(약 4000억원)를 올렸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13%, 영업이익 순이익은 50% 62% 각각 급감했다.
완하이라인은 매출액 719억NTD(약 3조3000억원), 영업이익 179억NTD(약 8300억원), 순이익 98억NTD(약 4500억원)를 각각 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 37% 각각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39%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3대 선사, 2분기 영업익 전년比 두자릿수↓
2분기 실적도 전년에 비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6월 3개 선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총액은 각각 267억NTD(약 1조2000억원) 135억NTD(약 6200억원)로 2024년 같은 기간 577억NTD 561억NTD에서 각각 53% 76% 급감했다. (
해사물류통계 ‘대만 3대 컨테이너선사 2025년 2분기 영업실적’ 참조)
매출액 합계 역시 전년 1971억NTD 대비 19% 역신장한 1600억NTD(약 7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세 선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1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에서 12%p 하락했다.
에버그린의 매출액은 전년 1063억NTD에서 19% 감소한 865억NTD(약 4조원)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327억NTD 306억NTD에서 56% 63% 급감한 144억NTD(약 6700억원), 114억NTD(약 53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양밍해운은 매출액은 26% 감소한 387억NTD(약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2% 후퇴한 39억NTD(약 18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은 93% 급감한 10억NTD(약 500억원)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엔 매출액 526억NTD, 영업이익 141억NTD, 순이익 140억NTD를 각각 거뒀다.
같은 기간 완하이라인은 매출액 349억NTD(약 1조8000억원), 영업이익 87억NTD(약 4000억원), 순이익 11억NTD(약 500억원)를 각각 냈다. 1년 전 382억NTD 109억NTD 116억NTD에 비해 외형은 9% 후퇴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 91% 각각 감소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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