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시장은 12월 첫째 주 대형선에서 연내 최고 수준을 경신한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렸다. 중국에서 철광석 재고 구축이 이어지면서 서호주에서 철광석 선적이 견조세를 이어갔지만, 운임 급등에 시장 참여자들이 성약을 미루면서 단기 조정에 들어갔다. 중소형선 시장은 신규 화물의 유입이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마감됐다. 12월9일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2557로 발표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표한 한국형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는 2만3877로 마감됐다.
케이프선 시장은 12월 초 중국에서 내년 춘절을 앞두고 연초 수요 증가를 예상해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운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양대 수역에서 상승 곡선이 꺾였다. 태평양 수역은 호주발 철광석 화물이 꾸준했지만, 다른 항로에서 소강 상태를 나타냈다. 대서양 수역은 주요 항로에서 모두 조용한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약세에 머물렀다.
12월9일 케이프선 운임지수(BCI)는 4631포인트로 마감됐고,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3만9496달러로 발표됐다.
파나막스선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대서양 수역은 제한적인 성약 활동으로 선복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태평양 수역은 아시아 역내 곡물과 석탄 수요가 둔화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1786포인트,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7812달러로 집계됐다.
수프라막스선 시장은 태평양 수역을 중심으로 시황이 꺾였다.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석탄 수입국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인도네시아에서 폭우 영향으로 석탄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약세를 기록했다. 대서양 수역은 멕시코만발 곡물 물량이 꾸준하게 선적되면서 시황을 지지했다.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1419포인트로 발표됐고,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8260달러를 기록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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