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9 17:13

현대종합상사, 조선업 진출

현대종합상사가 중국 산동성 청도교남시에 위치한 1만~2만톤급 선박 건조 생산 능력의 중소형 조선소를 인수, 국내 종합상사로는 처음으로 조선업에 직접 진출했다.

현대종합상사는 29일 중국 청도 샹그리라 호텔에서 '링산(靑島靈山船業股扮有限公司 Qindao Lingshan Ship Engineering Co., LTD)' 조선소(대표:티엔샹윈全祥云/소유주:청도교남시)측과 자산 인수 및 합자회사 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전명헌 현대종합상사 사장, '링산'조선소 티엔샹윈 대표, 청도교남시 정웨이싱(鄭衛星) 시장 등 중국측 관계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미화 740만 달러를 투자, 51%의 지분을 갖는 가칭 '청도현대조선유한공사(靑島現代造船有限公司)'를 별도 설립하게 된다.

현대종합상사는 단계적으로 이 회사의 시설과 장비를 현대화하는 한편 30여명의 한국 기술자와 관리자들을 투입, 사업개시 5년 안에 약 2천4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링산'조선소는 자체 드라이 도크 시설 등 14만평 규모의 부지에 중소형 선박 건조를 위한 설비 및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종합상사는 이 회사의 고정자산 및 부지 일체를 인수하기로 했다.

'링산' 조선소는 그 동안 엔지니어링과 관리 능력 미흡으로 인수 및 협력업체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종합상사는 확실한 제조업 기반 구축을 통해 종합상사 사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과 국가적인 조선업 육성정책 기조 등을 고려해 중국 조선소 인수에 깊은 관심을 가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은 계약식에서 "중소형 선박 건조시장은 틈새시장일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의 수가 제한적이고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청도현대조선유한공사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중소형 조선소로 특화,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 동안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조선시장은 중국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따른 수출입 물동량 확대, 해상오염 방지를 위해 노후 선박 운항을 규제하는 국제적 환경관리 강화 움직임 등으로 향후 최소 7-8년간은 지금과 같은 특수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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