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6 14:18

광양항 국제포럼 항만발전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제4회 광양항 국제포럼/
항만발전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협력과 경쟁 모델 열띤 토론
1분기 실적 30% 증가등 올 목표달성 밝아



●●●지난 21일 참가자들의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과 배후부지등 견학을 끝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광양항 국제포럼이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남도와 광양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주최하고 (사)한국해운물류학회가 주관해 열린 이번 포럼은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성웅 광양시장, 정이기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 백옥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등 국내외 해운항만관련 국내외 업계, 학계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일본경제학회, 대만의 중화항운학회, 홍콩의 홍콩해운학회등 외국 해운물류학회들이 후원해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해운항만 관련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연방해사위원회(FMC) 애미 라슨 부위원장, 대만 10대기업인 퍼시픽스타그룹 린광(林光) 회장,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STC) 에릭 히트브링크 이사장등 국제 해운항만물류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외국 전문가 50여명을 비롯, 한진해운, 동남아해운, 일본 NYK등 유수해운선사 관계자도 발표자로 나서는 등 세계 해운항만업계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접하는 풍성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STC광양분교 2008년 개설

이번 포럼에선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의 광양분교 설립을 확정짓는 개가를 올렸다. 19일 개회식에서 네덜란드측 파트너인 해운물류대학 에릭 히트브링크 이사장과 한국측 파트너인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이성웅 광양시장, 백옥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정이기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등은 2008년 3월경 석사과정을 개설한다는 내용의 협약서(MOA)를 교환했다.

협약서의 주내용은 ▲ 2007년 9월 장·단기 연수과정 도입과 2008년 3월 정규 석사과정 개설 ▲설립후 네덜란드 학교 모델을 토대로 운영 ▲설립비용은 한국측과 네덜란드측이 50:50으로 분담 ▲본교는 광양분교를 동북아지역의 물류지식 중심지로 육성 ▲교수, 학생 교환프로그램 운영등을 담고 있다.

또 광양시는 개회식에서 퍼시픽스타 린광 회장과 일본 다이케 카이산 중소기업 호리다이스케 사장등 광양시 발전과 광양항 활성화에 공헌한 외국인 2명에게 ‘광양시명예시민증’을 수여해 광양항과 외국인과의 유대를 강화했다. 이로써 1995년 광양시 발족이후 현재까지 총 6명의 명예시민이 탄생했다.

◆200만넘어 300만TEU 간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전라남도, 광양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 광양항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있는 5개단체는 올해 광양항의 목표치 달성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종전 광양시와 전남도 중심의 항만마케팅에서, 광양항 활성화에 올인한 「컨」공단,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측면 지원하는 광양만청이 합세하면서 광양항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물동량 호전으로 연결돼 올 1분기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은 작년 대비 31% 증가한 40만7226TEU를 달성했다. 올해 목표인 210만TEU 달성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조짐이다. 광양항측은 올해 200만TEU를 찍고 내년 광양항의 글로벌 항만화를 위한 첫 목표인 300만TEU 달성에도 바짝 고삐를 당길 태세다.

이들은 선사 인센티브 제도 확대, 하주를 위한 마일리지카드인 KGPS 카드 개발, 배후부지 개발등 물량 유치를 위한 방안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중국등지의 해외 항만마케팅과 함께 로컬물량 유치를 위해 국내 하주기업 100여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03년 10월24일 전남 동부권과 경남서부권의 오랜 숙원이었던 광양만권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확정되면서, 외국인 투자유치와 개발사업을 전담하는 특별 조합형태로 2004년 3월24일 개청했다. 올해로 개청 2주년을 맞은 광양만청은 개청 이후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종전 2691만평에서 2733만평으로 확대하고 총 25억9700만달러의 투자유치실적을 달성했다.

또 중국, 미국, 일본, EU등에 42회의 해외투자설명회를 갖는 한편 22회의 국내 로드쇼를 개최했다.

컨공단은 2004년 설립된 부산항만공사(BPA)에 부산항에 대한 시설관리 및 개발사업을 모두 넘겨주고 작년 12월 광양으로 완전 이전, 광양항 개발 및 물동량 유치에 16년 노하우를 쏟아붓고 있다. 컨공단은 부두운용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단계 부두의 통합운영을 이끌어냈고 외국물류기업 유치로 광양항을 국제중계무역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광양 이전과 함께 국제물류협력사업단을 신설했다. 컨공단은 앞으로 대한통운·STX팬오션 컨소시엄으로 운영사가 확정된 3-1단계를 2007년 상반기까지 준공하고, 1년후인 2008년엔 5만t급 3선석의 3-3단계 공사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정이기 이사장은 포럼 둘째날인 20일에 발표자로 나서 광양항의 현황과 컨공단의 향후 투자계획, 물량 유치방안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경쟁만이 아닌 협력과 경쟁의 ‘코피티션’ 제시

이성웅 광양시장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발표자로 나서 “항만간 경쟁과 광양항의 경쟁과 협력(Co-opetition)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광양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단순한 경쟁(Competition)뿐 아니라 협력(Cooperation)이 어우러진 개념인 코피티션(Co-opetition)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코피티션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이 반드시 손해를 봐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게임에 참여하는 모든 경쟁자가 동시에 이익을 볼 수 있는 포지티브섬 게임이 기본 개념이다.

즉 글로벌 항만업계를 예로 볼 때 우리나라의 부산항과 광양항처럼 동일 배후권역을 근간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관계에 있지만 대외적으로 중국 및 일본등의 경쟁항에 대해선 양항이 보완관계를 모색하는 전략이다.

이같은 관계는 중국의 상하이항과 칭다오항, 선전과 홍콩항, 일본의 고베·나고야·동경항에서도 유사한 상호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독일의 함부르크항과 브레멘항은 지난 2000년부터 터미널 운영을 민간업자에 공동으로 맡기면서 약 300만TEU에 불과하던 항만물동량을 2004년에 1150만TEU로 끌어올렸다.

이 시장은 광양항 발전을 위한 코피티션 개념으로, 피더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중국 및 일본 중소형항만과 연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하는 한편, 부산항과는 환적화물 인센티브제 확대, 외자유치·공동마케팅활동 강화, 광역 항만 거버넌스 구축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후단지의 부가가치물류 지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봉민 박사는 “광양항 배후단지의 부가가치물류활성화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부가가치물류활동은 지연된 제조(postponed manufacturing)로서 부가가치활동의 흐름을 배송지점까지 이동시킨 것이다. 정 박사는 항만에서 부가가치 물류가 활성화될 경우 현재의 화물흐름이 다른 항만으로 이전되는 것을 억제하고 항만배후지의 생산활동으로 새로운 물동량을 창출할 뿐 아니라 국가 경제적으로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의 효과가 제고된다고 했다. 정 박사는 이같은 관점에서 광양항의 물류비교우위부문은 연계운송·환적기능의 측면과 부가가치물류기능의측면에서 고려된다고 봤다.

연계운송·환적기능의 측면에서 광양항은 입지여건상 동아시아-미주항로 특히 발해만 지역(칭다오·톈진·다롄등)-미주항로에 수송되는 화물에 대해선 중국항만에 대해 절대적으로 우위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또 부가가치물류부문에서 경쟁력이 높은 전기기계·장치, 측정·검사·분석·통제기구 및 장치등의 조립생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종길 성결대학교 경영학부 교수(日 해양정책연구재단 연구원)는 “고베 해사클러스터의 재생방안과 광양항 발전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고베항 클러스터는 한때 해운, 조선, 박용기계공업 중심으로 해사클러스터가 형성, 비즈니스 효율성, 국제해사도시 이미지 제고, 신용거래등 클러스터 효과를 향유해왔으나 고베항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배후부지로부터의 물량감소, 하주접촉성 약화등 해사클러스터의 약화가 일어났다고 한 교수는 말했다. 광양항이 해사클러스터 구축에 성공하기 위해선 산학간 해사클러스터 리딩조직체, 인재·정보교류, 해사비즈니스 특구등 클러스터 드라이버의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드라이버가 확보된 후 이들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해사클러스터가 유기적인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 수 있다는 것.

한편 업계에서 주제강연자로 나선 한진해운의 정국위 물류팀장은 “동북아물류환경 변화 및 한중일 항만공동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동북아물류환경은 일본해운이 부진하고 중국이 약진했다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울 수 있다. 일본은 경제성장률 1%대로 정체 상태에 있으며 컨테이너물동량도 4%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중국은 GDP(국내총생산) 7% 이상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이같은 성장세는 202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평균 11% 이상 증가하고 있어, 2010년 1억4천만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팀장은 한국은 이같은 물류시장 틈바구니에서 제조업 이전으로 산업 공동화 및 지역 물량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긴 하지만 견실한 경제성장세와 지리적으로 환적에 유리한 위치등으로 기회적인 요소가 크다고 했다.

특히 상하이 심수항등 대형항만이 개발되면서 그에 따른 환적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세계환적물량은 80년대 11%에서 최근들어 30%에 육박했고 이중 동북아환적물량은 32%에 달한다고 했다.

이같은 물류환경으로 광양은 앞으로 넓은 배후부지와 환적 적지란 지리적 이점, 한중일 3국간 피더네트워크를 통해 광양-상하이 중심의 허브&스포크 운송망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선 높은 마케팅 파워를 가진 선사를 적극 유치하고 동북아 지역간 피더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우수한 환적 시스템, 통관절차 간소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자문했다.

이번 행사는 둘째날 해양수산개발원 김학소 박사의 “우리나라 항만배후물류단지에의 다국적기업 유치방안”을 끝으로 학술발표를 마쳤다. 참가자들은 포럼 마지막날인 21일엔 광양항 시설과 포스코등을 둘러 본 후 2년후를 기약하며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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