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0-27 13:41

[ 유럽항만물류시찰을 다녀와서 ]

유럽항만물류시찰 長征…”배울점 기대이상” 소득 컸다
참가 국내해운항만·도시공학 전문가 업무향상 일조 확신
항만시설 무인자동화·내륙수운 개발 등 선진해운항만 접해

본사가 주관하는 유럽항만물류시찰단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정으로 유럽 4개국을 돌면서 항만시설 무인자동화시스템, 조화로운 양항
체제의 구축, 내륙수운 개발의 발달, 그리고 연안해운의 활성화의 단면을
보면서 무척 소중한 추억과 함께 많은 공부를 하고 왔다.
유럽항만물류현항을 시찰하는 명제하에 시찰단 일행은 10월 24일 파리경유
로마행 비행기에 탑승, 기대와 설레임속에 일정은 시작됐다. 유럽 항만물류
현황을 보고서나 책자를 통해 접해보기는 했으나 선진해운항만을 직접 눈으
로 확인한다는 부푼 가슴에 시찰단들의 모습은 웬지 긴장하는 기색도 보이
기도 했다.
12시간의 긴 여정속에 파리를 거쳐 로마에 도착한 일행은 호텔에 짐을 풀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토의하며 유럽에서의 첫밤을 보냈다.
로마에서 바티간궁, 콜롯세움 등 가톨릭의 본산과 로마의 옛 유적들의 구경
하며 첫날은 “세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기적같은 문화의 생생함
을 느껴보았다.

기적같은 로마의 유적 ‘생생’

말로만 듣던 로마의 유적들은 한마디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의 작품들이
라 할 수 밖에 없는 놀라움의 극치였다.
그러나 길거리의 모습은 옛날 번창했던 로마의 기세가 다소 꺾인 듯 퇴색한
면도 보였으나 그 저력만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믿게 했다.
직업은 속일 수 없다는 말도 있지만 교통, 운송분야에 대해 로마에서도 깊
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로마의 거리는
중앙선만 있고 고속도로등 일부 거리를 제외하곤 차선이 없다는 것이 특색
이었다. 거리구조나 교통수단자체가 차선으로 말미암아 체증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로마를 뒤로 하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뽑힌 밀라노성당, 세계
유명 오페라가수등이 무대에 서는 스칼라좌 극장등 유명 건물과 세계 패션
을 선도하는 밀라노를 향해 유로열차를 탔다. 4시간정도 걸려 밀라노에 도
착했고 파리와 함께 세계 디자이너, 패션을 선도하는 도시답게 겉으론 은은
하면서도 내부적으론 화려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이태리에서의 일정을 마
치고 밤 10시 비행기로 함부르크를 출발, 1시간 반정도 소요됐을 까 세계
경제대국 독일의 함부르크 공항에 도착했다. 함부르크는 단어자체에서 풍기
듯 우리가 즐겨 먹는 햄버거의 본고장이기도 해 이태리와는 다른 깨끗하고
차가울 정도로 정교한 독일도시의 거리와는 다른 친근감을 갖게했다.
함부르크에서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유럽항만의 요충지라 할 수 있는 함
부르크항만을 둘러보는 기회가 있었다. 함부르크시와 항만청에서 시찰선박
을 내주었고 함부르크항의 마케팅 담당이사가 직접 나와 우리 일행을 맞았
고 시찰선박이 함부르크항만을 돌 때 친절히 함부르크항의 역사나 현황, 향
후 확충계획등에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동구지역 관문 함부르크항

함부르크항은 우선 동구권국가의 환적항으로서 운송물류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었다. 함부르크항을 통해 폴란드, 체코, 헝가리등으로 향하는 물량들이
곧바로 작은 피더선박으로 또는 철도나 트럭으로 이송되고 있었다. 함부르
크항만을 이용하는 우리나라 국적선사 한진해운, 현대상선, 조양상선의 선
박이나 컨테이너들이 눈에 자주 띄어 반갑기만했고 마케팅이사도 한국 선사
들이 가장 중요한 고객중에 하나라고 하는 설명에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다.

함부르크항은 독일 엘베강 하구에 위치한 총면적 8천7백엑타르의 세계 최대
규모 항만중의 하나로 유럽의 주요도시와 도로, 철도, 내륙수로와 직접 연
결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항만은 이같은
입지적 우위를 바탕으로 화물의 처리에서 그치지 않고 유럽의 종합물류거점
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충분한 보관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
했다. 특히 자유항지역은 많은 국제적 기업들이 입주해 인구 3억 4천3백60
만명의 EU시장을 목표로 상품의 저장과 재가공 등의 유통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뿐아니라 중부 및 동부유럽, 소비성향이 높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국
가들로 이뤄 진 새로운 시장을 개적하는 교부보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 최대의 우편주문 생산업체인 파나소닉, 샤프, NEC, Otto 등 가전업
체들은 함부르그항을 수입을 위한 관문항이자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고 다
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자유항을 목표시장에의 진출을 위한 상품의 가공 및
포장등을 포함한 유통센터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한진·조양 주고객

함부르크항의 경우에도 전문물류업체들이 항만의 핵심적인 물류활동을 수행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HHLA사, Eurokai사 등이 있다.
함부르크항의 마켓팅이사는 항운노조와 사용자간의 문제점이 없느냐는 기자
의 일행의 질문에 서로 양보하는 자세로 협상을 벌리고 있어 전국적으로 항
운노조로 인한 항만의 기능 악화등의 일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함부르크항만을 시찰선으로 돌아본후 이어 표준화된 파렛트가 일렬로 쌓여
있는 물류창고를 방문하게 됐다. 상품별로 정갈하게 쌓여있으면서 신속하게
물량들이 이송되는 과정에서 독일인들의 국민성도 읽어볼 수 있었다.
한편 독일의 경우 버스등 대형차량은 10시간 운행후 의무적으로 휴식을 가
져야 한다는 말에 교통환경 및 교통안전에 세심한 배려가 있다는 느낌도 들
었다.
함부르크에서 이틀의 일정을 마치고 10월 28일 오후 1시10분 네덜란드 암스
테르담에 도착했다.
네덜란드하면 풍차와 튜울립이 연상돼 우리의 민속촌과 같은 풍차들이 모여
있는 관광지로 옮겨 풍차와 네덜란드의 치즈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네
덜란드에서 더치 페이라는 말이 나왔듯이 이들의 상술이나 검소함은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헤이그의 이준열사 묘소를 찾아 당시 두
달여에 걸쳐 네덜란드에 도착해 세계에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과 망국의 한
을 외국에서 묻혀버린 열사의 숭고한 정신도 되새겼다.
네덜란드하면 유럽의 최대 물류중심지이자 관문항인 로테르담항만이 있는
선진해운물류국가이다.
암스테르담항과 로테르담항 2개항만을 축으로 한 항만물류 체계가 잘 구축
돼 있는 점을 보면서 부산항과 광양항의 2대 항만체제의 운영에 있어 배울
점이 많을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질문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진정 놀란 것은 세계에서 시설이 가장 잘 갖추어졌다고 평가되고 있
는 로테르담항만의 하역시설, 항만내 운송시설등이다.

항만 무인자동시스템에 감탄

AGV시스템이라는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트레일러 샷시가 무인으로 움직이고
트레일러 8개가 이어진 트랙터가 항만내를 신속히 오가며 컨테이너를 나르
고 있어 항만의 적체현상이나 복잡함을 전혀 찾아볼수가 없었고 대부분 전
산화에 의해 자동화가 이루어져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팰요인원의 개
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BCTOC 권호상 상무의 경우 로테르담항의 완벽한 시설과 규모에 놀라는 표정
을 짓기도 했다. 부산가덕신항만이 이제 정부공사를 시작하게 돼 있는데 오
는 2011년이면 로테르담항같은 세계적인 항만의 준공을 볼 수 있다는 희망
을 가져보기도 했다. ect터미널의 매니저가 일행들이 탄 전용버스에 탑승해
일일히 대단위 항만의 이모저모를 설명해 주었다.
로테르담항은 창고 및 야적장이 약 340㎡이 갖추어져 있으며 물류센터로서
Botlek Distripark, Eemhaven Distripark가 있으며 델타터미널 배후에 Maas
vlakte Distripark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항만은 앞서 추진
한 Eemhaven 및 Botlek Distripark의 성공적인 건설에 만족하지 않고 급증
하는 물류공간 수요에 대응, 85만헥타르에 달하는 Maasvlakte Distripark를
건설중에 있다.
Distripark는 저렴한 비용으로 적시수송을 가능케 하는 물류공간에 대해 선
사 및 운송업체들의 수요증가에 대비해 설치한 물류센터로서 화물터미널 또
는 컨테이너터미널에 인접해 있으며 분배, 화물의 신속한 적·양하 등을 위
한 종합적 물류시설과 최신 정보통신기술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Dis
tripark는 화물의 저장 및 환적, 컨테이너의 집적 및 해체, 조립 및 분류,
포장 및 재포장, 상표부작등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품의
유통가공이 이루어지는 물류센터이다.

종합물류기업 육성 활발

Distripark에 입주하고 있는 기업들은 자신의 물류자회사 및 현지 물류업체
와 합작을 통해 최종소비자까지의 상품흐름에 있어 소비자의 특정한 요구에
대응해 다양한 유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유통서비
스에는 포장 및 재포장, 라벨링, 조립, 분류등의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포함
된다. 또 Distripark내의 세관에선 현장통관서비스를 통해 수출입관련 서류
를 즉시 처리해 통관에 따르는 행정절차 및 시간소요를 줄요주고 있다.
로테르담항은 Eemhaven 및 Botlek Distripark에 이어 추가로 Maasvlakte Di
stripark를 건설중에 있는데 이는 앞서 건설한 Distripark들과는 새로운 차
원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Maasvlakte Distripark는 입주기업에 대해 전용물류센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곳은 분배 및 환적을 위한 복합운송시설을 갖추고 있어 입주기업은 자
신의 제품을 유럽 각지로 운송하는데 있어 모든 운송수산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테르담항만에서 유럽 각지를 연결하는 운송수산으로
도로, 내륙수로, 철도, 해상 및 항공이 있다. 우선 네덜란드 물동량의 30%
이상을 수송하고 있으며 로테르담항에서 유럽내 주요 무역 및 산업지역까지
이동시간은 24~28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내륙수로를 따라 바지선을 이용하는 것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운하가 가장 잘 발달된 것이 네덜란드인 만큼 세종연구원 관계자들도 운
항건설과 관련 네덜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내륙 수운 발달 부러워

주로 로테르담항에서 중서부 유럽까지 라인강의 수로를 따라 바지선을 이용
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데,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운송시간이 빠르고 운송
비도 저렴하다. 특히 라인~다뉴브강을 연결하는 운하의 개통으로 내륙수운
업자에 있어 중부유럽은 새로운 운송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철도의 경우 정기셔틀서비스를 통해 로테르담항에서 유럽의 주요지역까지
연결되며 특히 새로이 개설된 노선망을 통해 로테르담항에서 독일의 주요산
업지역 까지 연결된다는 것이다.
로테르담의 경우 항만이 시 전체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항만경제에 비중이
매우 크다.
네덜란드는 여타 선신 유럽국가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찬 알부자인
나라로 여겨진다.
이러한 생각은 국가적으로 전력이 남아돌아 교통안전을 위해 대낮에도 가로
등이나 자동차들이 불을 켜고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이 역시
교통사고 손실에 비해 전력손실액이 적다는 계산하에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아무튼 네덜란드의 저력은 대단한 것으로 생각된다.
네덜란드에서 30년간 살고 있는 서울의 집 한국식당 주인은 한국에 대한 관
심이나 지식이 상당했고 현 정치작태나 경제상황에 대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한국인은 식당주인이면서일행 전용버스의 운전기사 역할을 하고 있었으
며 식당에서 서빙하고 있는 딸의 경우 의과대학 인턴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
라는 말에 일행들은 다소 놀라기도 했다.
겉치레에 너무 신경을 쓰고 체면을 앞세우는 우리실정에 경종을 울리고 있
었다.
한국인이 스스로 네덜란드인이 돼 합리적이고 검소한 생활패턴이 몸에 밴
것이다.
네덜란드의 일정을 끝내고 파리로 향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세계 미와 패션을 이끄는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파리의 경우 로마와 같
이 전체 도시가 모두 역사 유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백년된
건물들이 도시를 뒤덮고 있었고 개선문을 바라보며 신도시가 초현대 건물들
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었다. 신구도시가 화합하며 조화된 도시기능을 갖추
고 있는 도시계획에 감탄사만 나왔다.

신·구 도시 조화 인상에 남아

에펠탑에는 오는 2천년이 며칠 남았다는 숫자가 한눈에 띄게 번쩍였으며 내
년 월드컵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타며 국내 사무관급 연수단을 만나 반갑기도 했고 연
안여객수송 수산에 대한 투자나 시설의 훌륭함에 우리나라도 연안여객분야
에 있어 배울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해운조합 신현욱 상무의 경우 내륙수운이 잘 발달돼 있고 국가간의 여
객선, 유람선이 오가는 모습을 유난히 살피면서 연안여객사업의 중요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어느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소신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일행들 모두 해운, 항만, 도시공학쪽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로 이번 유럽
시찰이 우리나라 해운항만 발전 및 항만의 친수공간 활용등에 커다란 역할
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할 수 있었다.
9박10일의 긴 유럽여정속에서도 하나라도 더 배워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피로함도 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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