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08-25 10:31

[ 생산성 향상으로 원貨 切上 대비해야 ]

국내 조선업계는 생산성 향상으로 향후 원화절상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
적되고 있다. 향후 원화절상시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현재와 같이 높은 경쟁
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10%의 원화절상시에 15%의 생산성 향상으로, 15% 절
상시에는 약 30%의 생산성 향상으로 비용상승분을 흡수해야 할 것으로 분석
된다. 이를 위해선 현재부터 적극적인 비용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통한 시장
중시가격체제로의 전환이 요망된다. (전문)

조선산업은 생산성 향상으로 향후 원화절상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운산업연구원(KMI) 동향분석실의 申勝湜연구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약세를 보여왔던 원화의 對美 달러 환율이 최근 강세로 반전되어 8
월초 달러당 8백2원선에서 금년 말에는 7백85원선까지 절상될 전망이다.

원화절상 가격경쟁력 약화 소지

원화의 평가절상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가격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주 요
인으로 작용될 소지가 커 향후 원貨절상시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현재와 같
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10%의 원화절상시에 15%의 생산성 향상
으로, 15% 절상시에는 약 30%의 생산성 향상으로 비용상승분을 흡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위해선 현재부터 적극적인 비용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통한 시장중시가격체제로의 전환이 요망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화의 평가절상은 현재 급격한 엔고에 직면한 일본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가격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판단
된다. 원화의 평가절상은 국내 수입상품의 원화표시가격의 하락을 야기하여
건조코스트를 감소시키는 반면 수출선가의 달러표시가격을 상승시켜 궁극
적으로 이 차액만큼 수출선박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90년 산업관련표에 의해 원화절상이 수출선가에 미치는 영향을 산업관
련법으로 분석한 결과 원화가 5% 절상되면 선박 건조비용은 현재보다 0.88
하락하는 반면 수출선가의 달러표시가격은 5% 상승하여 전체적으로 4.12%의
가격상승효과가 유발된다. 또한 10%의 절상시에는 3.7%의 비용감소에도 불
구하고 선가는 6.24% 상승하며 20%의 절상시에는 7.51%의 비용감소에도 불
구하고 수출선가가 12.49% 상승한다.
따라서 현재 한일간 수출선박의 가격경쟁력의 차이가 약 20~25%이고 일본에
서 건조된 선박의 프리미엄이 5~10%인 점을 감안하면 원화가 15~20% 절상되
면 일본에 대한 가격경쟁력은 상실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일본은 최근의 급격한 엔고를 흡수하기 위해 자재와 장비의 해외조
달 비율을 20% 수준까지 증대시킬 계획이며 이를 통해 건조원가를 현재보다
14% 정도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경우 우리나라는 원화가
5%만 절상되어도 일본에 대한 가격경쟁력의 우위는 사리질 것으로 판단된
다.

일본, 엔고 생산성증가 호재로

하지만 일본은 최근의 급격한 엔고를 흡수하기 위해 자재와 장비의 해외조
달 비율을 20% 수준까지 증대시킬 계획이며 이를 통해 건조원가를 현재보
다 14%정도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경우 우리나라는 원화
가 5%만 절상되어도 일본에 대한 가격경쟁력의 우위는 사라질 것으로 판단
된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의 일본은 지난 80년이후에 두번째의 급격한 엔고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의 엔고는 달러당 1백엔을 하회할 정도의 초강세를 유지
하고 있어 일본의 조선업계는 또다시 엔화절상에 따른 건조코스트의 삭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인원감축, 자재의 해외조달방안과 아울러 특히 선
박건조의 자동화에 매진하고 있다.
일본은 엔고현상을 생산성향상으로 극복하여 한일간 신조원가 차이를 85년
20%에서 90년에는 5%수준까지 좁혀 놓았다. 또 이러한 생산성 향상을 바탕
으로 신조선 수주점유율이 86년의 43.6%에서 89년에는 50.2%까지 증대되는
등 엔화절상이라는 악재를 생산성 증대의 기회라는 호재로 역전시켜 놓았다
.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80년대 중반의 환율절하기에는 환율변동분을 수출가
격에 그다지 반영하지 않았고 86~88년의 환율절상기에는 생산성을 증대시키
려 하기보다는 단순히 절상폭의 대부분을 수출가격에 반영시키는 원가중시
가격설정 전략을 취하였다. 그결과 원화절상기에 수출단가가 크게 상승하
여 수출의 감소를 야기하였고 우리나라 조선업계 역시 80년대 후반에 선박
수주의 여려움을 겪은 바 있다.
엔고에 의한 일본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93년에 일시적으로 세계 최대 선박
수주국이 되었던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향후의 원화절상기에도 현재와 간은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설의 확장에 앞서 철저한 원가절감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점은
현재 일본의 50~60%에 불과한 생산성을 점차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는 지적
이다.
93년 현재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CGT당 투입공수는 일본의 1.68배에 달하고
있으나 생산성이 15% 향상될 경우 그 격차는 1.26배로 줄어들고 30% 향상될
경우 격차는 1.17배로 감소된다.
이경우 일본의 선박 건조원가를 100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건조
원가는 75가 되며 15%의 생산성 향상시 70.8, 30%의 생산성 향상시 66.6으
로 경쟁력이 강화된다.

비용증가분 흡수책 절실

한편 이를 환율과 연계시킬 경우 일본에 비해 최소한의 원가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25%의 원화절상시에 15%의 생산성 향상을, 30%의 원화절상
시에 30%의 생산성 향상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일본선박의 프리미엄과 일본 조선업계의 원가절감 노력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서 프리미엄 5%와 14%의 원가절감을 가정할 경우 일
본에 비해 최소한의 원가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10%의 원화절상
시에 15%의 생산성 향상으로 15%의 원화절상시에는 약 30%의 생산성 향상으
로 비용증가분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향후 원화절상시기에도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여전히 높은 가격경쟁
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의 여부는 생산성 향상에 의한 원가절감으로 원화절
상에 의한 비용상승분을 얼마만큼 흡수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따라서 이를 위해선 우리나라 조선산업도 비용절감과 생산성 제고에 의한
시장중시가격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되며 다가올 원화절상기를 대비해서 현
시점부터 이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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